천안일기(4) - 천안 태조산(왕건길)을 걷다
1. 천안의 대표적인 태조산을 걸었다. 이 산은 ‘왕건’이 3국 통일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인지 산을 오를 때마다 중간중간 왕건의 통일과업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인터넷 안내에서는 편안한 길이고 난이도도 낮다고 말하고 있지만 ‘산은 산이었다.’ 약 2시간 정도의 등반이 결코 쉽지 않았다. 다만 길이 계속 오르막 코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한 많은 코스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였다.
2. 정상에 올라 천안 시내를 바라본다.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가 맑지 못하다. 같은 코스로 돌아가는 것 대신에 ‘태조산 공원’ 쪽으로 내려갔다. 잘 만들어진 공원과 레포츠 훈련장이 보였다. 사람들이 미세먼지 속에서도 봄꽃을 즐기고 있었다. 짧은 시간의 걷기였지만 여전히 등산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어떤 일이든 일정한 수준에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문턱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공부도, 일도, 운동도, 연구도, 취미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하는 기준과 조건이 필요하다. 무작정 집중하는 시간도, 깊이를 잃어버린 노력도 그다지 효과없음을 확인한다. 그럼에도 별다른 방법이 있지도 없다. 다만 냉정하게 점검하면서 지속할 뿐이다.
첫댓글 - 일반적, 객관적, 보편적인 것에 한번 더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어렵다. 지난한 싸움을 지속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