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최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일환으로 PID World Fashion Festival이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한국패션센터 패션쇼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대구패션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PID World Fashion Festival은 세계적인 소재전시회로서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소재전시회로 자리매김 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행사로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 페스티발 개최로 세계섬유패션의 흐름 및 트랜드 별 정보교환의 장을 마련코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콜렉션에는 코코 박동준 디자이너와 카루소의 장광효 디자이너, 변지유 디자이너, KDC 깜의 김두철 디자이너 등 국내디자이너 4명과 중국 Zhao Qihao 디자이너 등 총 5명이 참가한다. 참가 디자이너의 작품경향을 간략히 정리한다. - 구동찬 기자 -
○ 코코박동준 (디자이너 박동준)... 3월 11일 (목) 14:00
Theme Frida Kahlo's Memory
화가 프리다 칼로 (1907-1954)는 멕시코에서는 이 나라를 대표하는 위대한 여성화가로, 그리고 멕시코 밖에서는 전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서 우상적인 존재가 되어왔다. 제3세계의 여성으로서, 그것도 불구의 몸으로서, 칼로가 이러한 전설적인 의치를 부여 받아온 것은 1970년대 초에 시작된 페미니즘 미술운동과 포스트모던한 시대의 문화조류인 “복합민족문화주의(multi-culturalism)”에 의한 시대적 조명을 받게 된 것이 그 한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불행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그녀의 강렬한 삶의 방식과 더불어 멕시코의 전통에 뿌리박고 있는 그녀의 독특한 회화적 탐구가 많은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평생을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며 참담한 불행을 겪었지만 그녀만의 강렬한 삶의 방식으로 혼돈의 시기에는 혁명가로 변신하여 멕시코의 자유화 운동에 앞장섰고, 페미니스트적인 그녀의 작업들은 잔인한 정도로 날카로우며, 상식을 뛰어넘는 자신의 내면세계의 표현들은 삶과 죽음의 성찰과 함께 독특하게 생활디자인을 했다. 보그 잡지의 표지모델이 될 정도로 의상, 헤어, 장신구 등은 에스닉하면서도 혁명적이고, 중성적이면서도 페미니스트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그녀만의 스타일에 매료되어 오래전부터 시작된 프리다 칼로에 대한 나의 스터디는 시대를 초월할 수 있는 패션으로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페미닌과 중성적, 에스닉과 혁명적 스타일로 나누어 그녀의 내면세계의 강한 느낌과 감정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나와 함께 숨쉬는 프리다 칼로를 디자인 했다.
스테이지 설명- 보다 페미닌하고, 로맨틱하게 그리고 세련된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면서 60년대 복고 스타일을 응용했다.
○ 변지유부띠끄 (디자이너 변지유)... 3월 11일 (목) 18:00
Theme 바람과 나무
바람은 자연의 향기를 실어온다. 제일 먼저 계절의 내음을 뿌리고 간다. 그는 자연과 도시를 오고가는 전령사이다. 부드럽고도 골을 이룬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지키고 있다. 깊고 깊게 뿌리를 내리고 어린아이를 기다리는 엄마처럼 인간의 참 회귀를 기다리는 자연의 대표자처럼..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딱딱하면서 유연하고, 미미하나 강렬한 자연이 바로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위로와 축제이다. 흐르는 듯한 드레이프 효과는 고유의 부드러움을, 다소 딱딱한 듯한 느낌의 실루엣은 내포하고 있는 강인함을 표현한다.
○ 카루소 (디자이너 장광효)... 3월 12일 (금) 14:00
Theme …
디자이너인 나는 하얀백지를 마주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신념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디자인이 오묘한 고정은 어떻게 해서 그러한 작품이 형성되게 되었는가 하는 근원적인 계기를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나의 마음속에 은연중에 축적된 경험과 기억들은 디자이너가 작업지시서를 마주하고 있는 동안, 마치 헝클어진 실타래가 풀리듯 특정의 모티브를 통해 형성화 된다. 그것들을 자연으로 받은 인상들에 대한 디자이너의 전인이다. 과거라는 기억 속의 자연을 끄집어 내어 현재의 시간 속에 다시 태어나는 기억을 만들며, 기억과 기억의 재조합, 시간과 시간들의 재구성, 그러한 모든 것 들이 지금 바로 삶의 한 부분이 되어지는 디자인 앞에 나를 서 있게 한다.
대상에 대한 감정 이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그러한 과정에서 작품은 디자이너가 대상과 나누는 내밀한 대화의 한 형식으로 자리 잡는다.
어쩌면 장광효의 디자인은 인생을 바라보는 거울과 같은 것인지 모른다. 아니면 ‘아놀드하우저’ 의 적절한 여유처럼,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창과 같은 것일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는 경기장으로 디자인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정광효는 분명 투사자이다. 대상에 대한 관조보다는 일렁이는 감정의 파도타기를 즐기는 디자이너로서의 성격이 보다 짙다고도 말할 수 있다. 직업적인 고독 없이는 위대한 일이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위대함이란 아마도 눈부시게 빛나는 고독일 것이다. 우리가 이 지구상에 머물고 있는 이 슬픈 체류는, 사람들이 받아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고뇌의 시기에 불과 한 것이다…
장광효는 이번 60벌을 “디자이너” 란 테마를 가지고 싱그럽게 시작할 것이다. 공기, 하늘, 바다, 모래…. light하고 hazy한 감각의 Cool & Warm, Natural… 메마른 대지의 건조함 바람 부는 들판에서의 황량함… Pure Natural 전통, 젊음, 스포티한 감각의 클래식 Deep & Plenty Classics 깊숙한 곳에 숨겨있던 감각의 욕구, 달콤한 꿈속에서의 순순한 행복 Romantic Pastels 머나먼 산호섬, 혼자라는 자유… Sophisticated Blues 도시적, 격조 있는 가치, 오래된 것에 대한 고귀함 Precious Grey 그룹이 각각의 감성을 살리면서 조화롭게 Mix된다.
○ 중국초청 디자이너 Zhao Qihao... 3월 12일 (금) 16:00
Theme The Mirror of Mind
세상의 혼돈에 직면하는 인간은 평화와 고요함에 목말라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를 거울에 비춰본다. 거울을 바라보면서 내면의 세계를 그린다. 평온함, 소란스러움, 두려움, 긴장감 등 인간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끝없는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안정된 삶을 위해 억제시키려는 모순된 우리의 모습은 거울을 통해 다시 보여진다. 인간의 내면의 진실이 다시금 표현되는 것이다.
인간의 외면은 내면의 모습에서 반사되어 보인다. 옷을 입으면서 우리의 내면의 세계를 홀로그램처럼 표현한다.
“옷은 우리의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이다.”
○ K.D.C 깜 (대표 김두철, 디자이너 이상순) ... 3월 12일 (금) 16:00
Theme “무지개 핀 꽃동산”
- Powerful한 생동감을 Black & White로 표현
- 만물의 생명력인 Water을 Rhythmical한 Silhouette과 Soft한 Motive로 함께 조화
- 풍요와 꿈의 상징인 무지개를 Color로 표현하여 Fantasy한 느낌의 꽃과 어우러지게 하여 무한의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
SILHOUETTE- 60년 복고풍의 Romantic한 Style로 재현
FABRIC- Soft한 꽃무늬의 Silk Chiffon, Luxury한 Satin & 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