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어릴 때 기억으론 부엌에 일하든 아줌마랑 언니들이 고무줄 넣은 몸빼를 입고
부엌 문지방을 넘나들고 한옥 높은 마루를 쏜살처럼 오르 내리든 모습이 눈에 환하다.
시장에 가면 목판놓고 앉은 할머니, 상점에 상인 아주머니, 밭일하는 아지매들, 활동하는
곳에는 모두가 몸빼바지를 입고 일하는것을 봤기에 눈에 익숙한 몸빼바지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다닐때 교복 하의가 바지여서 줄곳 바지를 입기시작한 셈이지.
그런데 S. M. 이란 학교는 교복 하의가 몸빼 바지였고 상의는 허리를 졸라매는 옷이라
입은 맵씨가 예뻐서 그애들과 같이 서 있으면 비교가 되고 나도 저 교복입으면 23인치
허리로 밸트를 매고 몸빼바지로 어깨 팍 제치고 폼 낼텐데...좀 부러웠다.
우리나라가 가난할 때라 일학년 교복 마출 때 3년을 입을 작정하고 부모님따라 교복점에
가면 웃도리는 옆구리를 한뼘이나 넉넉하게 부탁하고 하의허리는 단을 한번 접도록
으례 교복점 주인이 부모님 마음과 척 척 맞아 떨어졌다 ..ㅎㅎㅎ
병아리 우장 쓴것같은 일학년 신입생들 정말 순진했고 새가방 새교복 입고 좋아서
앞도 옆도 안보고 열심히 다녔다. 몸빼바지가 새련미 있다는것을 학년이 올라갈수록
느껴젔다. 고등학교가서는 S. M의 몸빼바지와 밸트 교복이 경북여고의 교복보다
월등히 날씬해 보여 그 학교 친구를 만나면 우리는 학교로 재고, 그 애들은 교복 폼으로
재고 ... 몸빼바지 입구싶은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 후론 50여년을 잊고 살았다.
골다공증이 생겨 나이 들수록 키가 작아진다고한다. 굽 높은 구두들이 있어 작아진 키를
보완하고 지냈는데 집안에서 지낼 때는 홈웨어 원피스를 입으면 괜찮든것이 바지를
입으니 질 질 끌리고 밟혀서 단을 걷어 올리면서 일 하다가 보면 단 올리느라고 신경이 많이 쓰였다.
문득 나도 몸빼를 입자, 간편한데는 몸빼바지가 제일이다란 생각이 스쳐가자 놀러갈 때
잘 입었던 고무벨트 허리 바지 두장을 꺼내어 바지밑에 고무줄을 넣어 몸빼를 만들었다.
초록색 바지를 입어보니 단 걷어 올릴 일도 없고 간편하고 일도 잘 되고 내 맵씨도 좀 날씬해
보이는것 같아 구정 음식거리 하는데 신바람이 났다 ㅎㅎㅎ 이렇게 되면 몸빼바지 두장으로
이 겨울 홈웨어로 날것같다, 분홍 몸빼바지로 구정에 입고 움직이니 아이들이 웬 몸빼바지?
하고 웃지만 나는 이 바지가 옛날에 얼마나 입구 싶었고 지금 입어보니 이렇게 신 나는걸
너희들은 모를거야.... 그리고 이 엄마 키가 이렇게 줄은것을.....
첫댓글 일 할때 안 글거적거려서 좋았어요. 전에는 아이들이 오는 명절날이면 얼른 한복을 갈아입고 반기고
세배를 받았는데 나 자신이 왜 이렇게 변해가는지 나도 모를 일입니다. ^*^
멋쟁이 혜숙언니가 몸빼 입고 일하신다니 나이는 못 속이나 봅니다.혜숙언니는 교복을 비록 큰것이라도
새것으로 마추어 입었으니 불만은 없겠지만 저는 키큰 언니입던것 줄여입은 불쌍한 여고시절이었읍니다.
몸빼 고치는 솜씨가 대단합니다.청바지는 저리가라 입니다.
정자야 나도 말로 하자면 많다.세타는 언니들 입고 낡은것 풀어서 성한데 골라서 이어서 내것 짜 주고 새

우리는 언니것 받어 입는줄 알고 불평 한마디 안 


웃자 웃자
실은 언니들이 짜 입고... 웃으야지 다 엮으면 소설 쓴다. 몸빼바지 매력 있는기라....
너도 한번 입어봐라 너무 편하고 괜찮으네....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택도 없제....요즘은 애기가 말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가 <싫어>란다
똑똑하제, 우리는 <예>부터 배웠을거다 그러니 그저 예,예 하고 살았지.....
혜숙언니는 혹시나 헌실로 짜주신 세타입고 빨리 떨어진다고 야단들은 일은 없는지요?
저는 오빠,언니들 입던세타실 풀어서 짠 세타입고 금방 빵구낸다고 야단도 맞았는데
서울에서 기숙사생활할때는 용돈까지 집에서 언니앞으로 보내어 일일이 타서 쓰는 신세였읍니다.
몸빼바지라면 의례껏 알록
록 무늬를 생각하기 마련인데,언니 바지는 핑크, 그린색으로 세련미가 넘칩니다.
로라 생각했는데,언니는 부러워 하셨군요 

힐 구두는 조카며느리에게 다 줘버린지가 몇 년전입니다.
전 학창시절 s.m교복
이 나이가 되고보니 그저 편한 것이 제일이더군요.
옥덕아 너는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데 그러지 말고 멋 내고 지내라 .... 지금부터다. 남자만 있는 집에는 여자가

처럼 화사해야 집안 분위기가 밝아지거든...
S라인일 때 SM 교복이 예뻤지요. 우리 언니 가뜩 가는 허리 꼭 졸라 매고 아주 매력적이였습니다. 나도 어릴적에 내 밑에 여동생이 없어 요즈음 유행하는 한복처럼 길이가 긴 저고리에 긴 치마를 4살때 옷을 초등학교 3학년에 입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우리에겐 몸이 편한 것이 제일이지
딸들 오면 걷워 먹이고 싶은 마음 동감해요.
언니, 폼나겠수~ 저는 한때 한복 속바지를 집에서 즐겨 입어 없앴어요. 유똥의 감촉이 좋아서요...
오늘 하루~너무 재미있네.혼자 웃고,노래 따라 불러보고...
저는 법복이 밑단이 졸라메어 있어서 언니가 그리워하던 몸빼 바지를
애용 했답니다.법당에서 절을 할때 내뒤의 보살들이 허리잘록,날씬한 보살
이라고 했던 기억이납니다.지금은 몸빼 바지가 공중 화장실바닥을 쓸지않아서 좋은것 같아요.ㅎㅎㅎ
언니 얼마만에 들어보는 S.M 교복 얘기입니다.
그 때 부중에서는 부고가 없어 무조건 경북여고로 진학했는데 무슨이유로
그 중에 얼굴도 뽀얗고 예쁜친구가 S.M에 가서 S.M하면 멋쟁이로 기억됩니다.
몸빼바지 색갈도 예쁘고 촉감도 좋아보임니다.
저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셔서 몸빼바지 많이 입었습니다. 손재봉틀 돌리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요즘은 몸빼바지도 아주 이쁘게 만들어져 나들이도 좋고 집에서 일할 땐 그저 그만이지요.난 sm 교복이 허리는 밸트로 잘록하게 매어서 이쁘다고 생각했지만 몸빼바지였다는걸 몰랏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