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카페에 올려져 있는 글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앞으로 이 글을 우리실정에 맞게 다듬어서 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오니
의견 있으신 분 답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낙동강 순례 : 너무 늦지 않게 낙동강으로 갑시다.
4대강 살리기라고 하지만 정작 죽이는 것이라 여기지요? 그런데 아직 낙동강에 가보지 않으셨지요? 살아보니 머리로 아는 것에 감성으로 아는 게 더해져야 인생의 아귀가 딱 맞아서 편하더라고요. 알긴 아는데 체험이 없으면 내면화하거나 설득하는데 무리가 따르고요. 그러니 일단 한 번 가보셔야겠습니다.
대구경북이 가장 힘든 곳입니다. 힘든 이유는 보수적인 정치지형에도 있지만 보수에 발목 잡힌 채 기죽고 막연함이나 낭패감, 패배감에 절어 엉거주춤한 게 더 문제입니다. 선거도 끝이 났는데, 이제 4대강이 핵심 이슈라고 합니다. 전교조는 걱정하지 마세요. 일반 제조업 해고노동자와는 처지가 다릅니다. 정권이 좋아지면 복직될 테고 조직도 크니 서로 먹여 살릴 거예요. 단지 기만 안 죽게 도우면 될 것 같아요. 20년 전에도 1500명이 해직되고 살아남았는데 200명 정도야... 그러니 4대강에 집중합시다.
그런데 아직 낙동강에 가보지 않으셨지요? 멀지 않아요.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 지 모르겠다고요? 연락 주세요. 길동무 해 드릴게요. 도저히 바빠서 시간 내기 어렵다고요. 올 여름에는 한 번 강에 나가보세요.
대구경북에서 생명평화와 진보의 이름으로 살기가 힘듭니다. 너무 미워하지도 말고, 너무 집착하지도 말고 우리 가진 작은 힘과 지혜를 모아 할 수 있는 만큼 합시다. 너무 많이, 너무 오랫동안은 걱정하지 맙시다. 너무 늦지는 않게 훌훌털고 일어나 손잡고 낙동강으로 갑시다.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움직이고 연대의 손을 내 밀어야 될 것 같아요. 결국 낙담할 일이 아니라 소박하게 참 마음으로 움직일 일입니다.
▶ 종교인들이 먼저 나서야 해요.
3월부터 6월까지 천주교 신부님들이 앞장서서 지금까지 4차례 생명평화미사를 드렸고, 개신교 목회자들이 2차례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1차례 종교인평화회의가 범종단 기도회를 열었지요. 아무래도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스님들이 나서야 하는데 많이 늦습니다. 문수스님께서 소신공양하시고 7월18일이면 49재인데 그 전 불교종단이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천주교도 하나의 교회이고 교도권이 중요한데 주교님들의 가르침을 본당 신부님들이나 신자들이 따르지 않는 것도 이상합니다. 그래도 대구경북에서 생명평화를 이어가는 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 이제는 시민사회단체 전현직 간부들이 나서야 합니다.
달성보는 45%나 공사를 했다고 자랑하고, 강정보는 대구시민들이 먹는 물의 70%가 넘는데 여름 장마지면 아마도 흙탕물이 될 거예요. 달성습지와 하빈습지, 해평습지가 어찌되었는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그러니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이 날을 잡아 먼저 낙동강을 걸어봅시다. 그리고 나서 각 단체별로 여름 연수를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기 전에 낙동강으로 갑시다. 한 번씩만 나누어 1000명만 이어서 참석합시다.
▶ 예술가들이 나서야 재미가 있습니다.
20일 낙동강에 전국의 예술가들이 모였습니다. 박창근대 박창근 콘서트처럼 예술가들이 강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기억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활동가들이란 뭘 열심히 하지만 왠지 좀 딱딱해지잖아요.
▶ 시민들과 만나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곡된 정보를 믿고 있습니다. 알면 생각이 달라지는데 우리에겐 진실을 알릴 힘과 매체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조계사처럼 어느 한 곳에 진을 치고 생명평화 대화마당을 이어간다면 어떨까요? 촛불을 켜고 대구시민의 1/10만큼인 묵주 25만단 이어가기, 25만배 절하기, 삼보일보로 우리의 기도를 이어가면 어떨까요? 25만 서명운동은? 이게 영 재미없으면 김범일시장과 김관용도지사 따라다니며 1인 시위라도 하면 어떨까요? 이 둘만 정신차리면 4대강 막을 듯한데 말입니다.
▶ 언론이 공정보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언론사가 4대강을 찬성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사실을 보도해야하는 게 존재이유입니다. 하지만 지역 언론은 거의 9:1 이상으로 찬성보도만 내어놓고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교구가 운영하는 매일신문도 그렇습니다. 지역의 어느 언론도 신문사를 경영하는데 목적이 있지,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데는 역부족인지 무관심인지 모를 만큼 답답합니다. 대구시민들이 가만있으니 신문사나 언론사들이 돈이나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기사 한줄 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뉴스를 못 만들어서 그렇다고 반성도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무엇보다 언론 노동자들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매일신문 영남일보 구독하게끔 제발 지역 언론이 바로 서면 좋겠습니다.
▶ 상근 활동가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이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근 활동가를 배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근 활동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비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누군가 목돈을 내는 일이지만 십시일반 월 후원금을 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딸기잼을 기증해 주신 착한 농부, 미사 때마다 봉헌해 주신 봉헌금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제는 4대강 사업이 멈추는 날까지 1만원 후원인 200명은 조직해야 겠습니다. 우선 밥줄이 안정적인 분들부터 후원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요즘 들어 제일 밑.. 상근 활동가가 필요합니다...가 제일 마음에 와닿네요...
우리 상주 강습사에도 제일 필요한 부분이 아닐지...
울집 머슴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참한 친구라 도움이 될겁니다.
직접 연락해서 잘 쓰시고 사용료는 귀농선생의 가르침으로 대신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