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내기했는데 우리가 이겼지요^^
참석자 11명 김연경 김평화 노혜경 지은실 최효선 최혜경 김승실 김운식 김영신 배은영 김영주
귀하신 몸 은실씨 여배우 패션으로 왕림했구요 효선씨도 오랜만...
이 많은 참석자 중에 언니가 한 분이라 잘 모시려 했건만 커피도 못 마시고 가셔서 섭섭했어요...^^
그 빈 자리는 역시나 여배우 패션으로 뒤늦게 참석한 최혜경씨가 알차게 메꿔주었지요~
정성희씨도 얼굴 보고싶었는데 많이 아쉬웠고요~(그래도 정말 좋은 영화 보셨으니 다행!)
여름 컨디션 안 좋으신 유지원선배 예약하고도 못 오셔서 많이 섭섭했구요..
영화만 보고 배고픈 채로 가야만 했던 영신씨가 제일 불쌍 ㅠㅠ
예상대로 극장은 만원이었어요 엘리베이터가 밀려서 늦게 오신 분도 있었으니 ~`
두 시간 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따스한 가족애에 빠져 즐감하고
취향따라 두 팀으로 나누어 식사를 했구요 까페에서 재결합!
어찌 보면 우리는 참 못됐어요? 먼저 가신 분들 아랑곳않고 밀린 대화 나누며 노느라고 혼절 ㅋㅋㅋ
수많은 대화의 시냇물은 무한궤도로 흘러간 바람에 일일이 정리 못합니다요!
뭔지 모를 성토대회와 폭풍 웃음으로 무더위를 이겨낸 신나는 하루였네요..늘 그렇지만요 ㅎㅎ
막사진 보셔서 알겠지만 원피스팀도 아리따웠고 숏팬츠팀도 발랄하고 모자팀도 이뻤지만
제 생각에는 영주씨가 제일 예쁘고 상큼했답니다..모두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
** 회계**
문화비수입 20만
영화 -96000 = 90000 + 커피추가 6000
점심 -65000 = 28000 + 37000
커피 -37300
지출 - 198300 잔액 1700 총잔액 216250
바쁜 아침 시간에 빵까지 푸짐하게 챙겨오신 연경언니와 승실씨 덕분에 종일 달고 배불렀던 시간이었어요!
영사모의 진수 뒷풀이에 발도 못 담그고 총총 조퇴한 김영신이 굳이 문화비는 다 내겠다고 ㅠㅠ
쭉 이어지는 흑자행진으로 연말파티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태풍이 지나가고 **
가족드라마의 대부 고레에다 히로카즈..하나같이 훌륭한 그의 작품 열거해봅니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바닷마을 다이어리...공기인형...원더풀라이프...
환상의 빛...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아무도 모른다...엔딩노트 (제작)
칼라로 강조한 영화들은 꼭 보셔야합니다..얼마전에 장편데뷔작 환상의 빛을 봤어요
근래의 작품들처럼 밝고 잔잔하고 소소한 재미는 없어요
아주 느리고 깊은..그런 영화였지요.. 조용한 흐름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빈자리를 진지하게 새기는 영화!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생각과 감정의 몰입이 많이 필요합니다..비장미가 있다 할까요?
관심 있는 분께 파일 선물할게요
태풍이 지나가고..이 영화가 감독의 영화중 가장 편안하고 부드럽고 밝은 영화라고 봅니다
아베히로시의 비주얼과 연기도 훌륭하지만 키키 키린 (어머니) 고바야시 사토미(누나)
릴리 프랭크 (사장) 이렇게 특출한 조연들이 아니었다면 반감되었을 영화의 감동!
일본의 영원한 엄마배우 키키 키린은 필모그래피가 엄청나게 많지만 그 중에 꼭 한 편을 추천합니다
오다기리 죠와 공연했던 도쿄타워!!(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도 있으니 착오 없으시길) 강추합니다~~
잔잔한 감동으로 심장을 강타하는 영화였어요...꼭 찾아보시기를!
누나 역할을 맡은 고바야시 사토미 역시 너무나 익숙한 배우
카모메식당..수영장..안경...에서 정말 훌륭했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이 지향하는 삶의 세계는 언제나 상처를 지우고 내일을 향해 발을 내딛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의 스토리들은 가족을 벗어나는 경우가 없어요 (공기인형과 원더풀라이프만 예외)
외부에서 보는 그의 영화속 가족은 대부분 행복하지만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상처로 얼룩져있지요
그들은 그 상처에 순응하고 수용하면서 늘 그렇듯이 잔잔하게 삶을 이어갑니다
태풍이 지나가고도 마찬가지였어요
부모자식 사이 부부사이 남매사이에 필수요소처럼 자리잡은 상처들은
그다지 아파보이지 않지만 어찌 보면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것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행복지수가 급변할 수 있는 사안들이죠
어머니와 주인공 누나 그리고 아내...는 각자의 위치에서 모른 척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
결국은 그 상처조차도 자신들을 결속시키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무심화법처럼 시종 이어지는 대사의 향연이 넘치는 위트와 유머 속에서 그 사실을 증명하지요
말 그대로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두 시간 동안 쏟아져서 기억을 못할 지경입니다 ^^
지금 이 순간 조금은 행복하지 않지만 모든 것은 생각하기 마련이기에
어머니와 주인공 누나 아내 아이의 마음 속에는 부단한 희망과 사랑이 살아 있음을 보게 되지요
감독이 관람객에게 묻고 싶은 질문은 아주 많겠지요...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어제의 당신은 오늘과 내일의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당신 곁에 머물고 있는 가족과 지인들은 어떤 의미의 존재입니까?
조상에서 후손으로 이어지는 유전자의 전형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금 당신이 숨쉬고 서있는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기타 등등
너무 무겁게 느껴지시나요?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소소하게 터져나오는 웃음을 뒤로 하고 극장을 나설때 (아 정말 재미있었다!)
집에 와서 되새겨볼 때 ( 지워지지 않고 점점 살아나는 감성의 파도가 밀려오네?)
시간이 지날수록 ( 내가 안고 살아가는 행복의 좌표는 어디 있을까?)
겨우 두 시간 동안 엿보았던 그 가족의 잔상이 오래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 영화를 끝으로 당분간 가족드라마는 연출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영화라고도 하고요
진정으로 풀고 싶었던 가족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를 깊은 가슴으로 만들었다는 반증이겠지요?
밝고 재미있고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고마운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극장에서 꼭 보세요!
편안하고 부드럽고 사랑스럽고 훈훈한 웃음을 선사하는 착한 영화!
대배우 키키 키린을 만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영화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걸어도 걸어도...이 영화가 단연 감독의 영화중 최고걸작이라는 믿음에 변함이 없네요 ㅎ)
아래 자료 꼭 보세요 ~~ 다음 주도 이변이 없으면 수요일입니다!
함께 해주신 벗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여러분의 일상에서 우리 영사모는 어떤 의미일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sectionCode=&nid=3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