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도 안한 갑작스런 야외공연이었지만 편하고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대구에서 오신 3명의 아가씨분들과 지나가시는 등산객분 들의 호응이 좋았고 젬베로 박자를 쪼개며 함께 공연하면서 피싯거리는 유차장의 웃음이 좋았고 노래하고 템버린을 쳐주신 밥잘사주는 누나들이 있어 좋았고 푸르른 10월의 하늘과 햇살이 무대를 비치어 주면서 시원한 그늘이 있어 좋았고 월류봉의 반달과 은하수의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공연 후에는 내년 10월 25일 토요일 공연 약속을 하였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무대를 서게 될까라는 생각으 로 흐뭇한 하루를 보냈다. 공연 내내 아쉬운건 나의 목소리가 둔탁하고 갈라지는 상태여서 멋지게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