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와서 아침에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모셔오는 일을 했습니다
멀리는 약 10키로 이상 되는 동네에서도 모셔오고
가깝게는 바로 이웃에서도 모셔왔습니다
그런데 오시는 분들은 몸이 자유롭지 못하시는 분들입니다
차에 타고 내리시는데 아주 불편하신 분들입니다
하나같이 90이 넘으신 분들입니다
98되신 할아버지께서 혼자 사시는 분도 계십니다
뇌졸증으로 쓰러져 한쪽을 완전히 못쓰는 분도 계시고
10미터만 걸어도 숨이 차서 좀 쉬었다 걸어야 되는 분도 계십니다
조비동이라고 요양원에서 8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 동네 입니다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한쪽을 완전히 못쓰시는 분입니다
올해 91세 되시는 할아버지 입니다
도착하는 시간은 차가 막히지 않기 때문에 거의 정확 합니다
가면 그 불편한 몸으로 준비 하시고 마루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시골 집이라 집에까지 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골목에 차를 세워놓고
휠체어를 준비해서 차에 태우기까지 20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언제나 미안해 합니다
오늘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요양원이 나한테는 천국이요
가면 친구들도 만나고!
비가 오는데 휠체어를 밀어야 되기 때문에 우산을 씌워 드릴수도 없는데
비를 맞으시면서도 좋아 하십니다
그리고는
또! 묻지도 않았는데
우리 어머니는 참 좋으신 분이었소!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것입니다
90이 넘은 할아버지께서 어머니가 그리워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