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요일
어제와는 달리 여유롭게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다.
어제 한라산 산행의 기분 좋은 느낌이 아직도 몸과 가슴에 남아 있었다.
아침을 먹고, 의견을 모아 첫 행선지를 가까운 곳에 있는 산굼부리로 정하고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잡았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연둣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산굼부리에 올라 천천히 걸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한라산과 그 전후좌우로 수많은 오름이 옅은 안개에 감싸인 채 은은한 자태를 드러냈다.
물영아리로 갔다. 물영아리오름 앞의 넓은 목장에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달리 지름길로 올라갔다. 가파른 계단길을 쉼 없이 단번에 올랐다. 분화구 습지에서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무척 크게 들려왔다. 근래에 비가 내린 탓에 습지에 물이 많이 차 있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습지 풍경을 한참 감상하고 내려왔다.
구두미포구로 가서 주차하고, 올레길 6코스를 조금 걸어서 소천지에 도착했다.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감상했다.
갈치조림 전문음식점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갯깍 주상절리대에 들러 해안을 걸으며 주변 풍경을 구경했다.
이어서 용머리해안으로 갔다. 탐방객이 아주 많았는데 때마침 간조라서 탐방로가 여유가 좀 있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침식되어 만들어진 용머리해안의 기묘한 절벽들이 산방산과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펼치고 있었다.
항공편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는 것 같아서 한군데를 더 들러보기로 하고 환상숲곶자왈공원으로 갔더니, 입장 마감 시각이 지나있었다.
제주공항 근처로 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저녁을 먹고 제주공항을 떠나 10시 10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친구들과 함께한 3일간의 여행…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