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남산에서 이상한 모임이 있었다.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총재 자승원장(상월결사 회주)이 중앙종회의원 73명, 총무원 부실장, 조계사, 봉은사 등 직영사찰 주지를 소집했다.
강남원장은 종단운영에 대한 여러 지침을 지시했다. 발언 전문을 교계언론 모두가 게재한 것으로 보면 계획적이라 보인다. 이를 접한 불교대중은 황당함과 더불어 애써 무시? 내지 체념한 듯하다. 특히 종단의 법적 대표자인 총무원장이 기존의 ‘바지원장’보다 못한 신세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농락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특징 중의 하나는 2027년을 거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부장을 호명하며 27년이 어떤해인지 자문자답을 한 것이다. 100만 규모로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달라이라마를 초대해서라도 20만 규모의 맞불 세계불교청년대회를 열도록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2027년은 대통령선거(3월), 종정선출(12월)이 있는 해이다. 26년은 총무원장선거(9월), 중앙종회의원 선거(10월)가 있다. 지난 4년동안 수행쇼와 걷기쇼, 봉은사 회주로 치고 들어간 것 등 정치적인 광폭행보의 목적은 종정이 되기 위한 것이라 모두 이야기해왔다.
이번 모임을 통해 27년 연말 종정이 되기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미 종단 안팎으로 종정과 총무원장 이상의 지위를 과시하는 황당한 행보를 해온 것으로도 증명이 된다.
이런 황당한 모임과 종단운영 지시를 함에도 불구하고 종단 누구하나 반론 또는 항의하는 내용이 없다. 유일하게 퇴직한 재가종무원(전 총무팀장)이 페북에서 코멘트를 했고, 백장암 수좌인 허정스님(전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간략히 언급을 한게 전부다.
종단의 소임을 맡은 종무원들이라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새겨들었으면 한다.
- 김성동(출판사 어의운하 대표, 전 총무원 총무팀장) - 페북에서
이쯤되면 제도 종교로서 한국불교는 사라진 게 어떨까. 그냥 불교문화로서의 사찰과 불교문화재를 유지 관리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하는 게 맞다. 한국불교의 다르마는 이미 많은 이들이 각각의 섬(등불)에서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종단 지도자를 모아놓고 스님의 주된 역할이 시도지사 국회의원 대통령을 만들고 거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하고, 대학생 전법을 위해 150억원을 걷어내는 것이라면 말이다. 물론 150억원 집행의 투명성은 거의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저마다 쟁여 둔 수억 원을 당당하게 꺼내는 그 모습엔 다르마의 에너지는 없고 사이코패스들의 언어만 들어 있다. 모두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대학생 전법이 돈이 없어 안 되었다는 말은 문제를 욕망의 눈으로 봤을 때만 나올 수 있는 액션이다. 저 일부 개신교계가 수십년 전부터 해왔던 방식, 그것도 이젠 너무나 후진 방식이었기에 개신교계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그 방법을 2023년에 불교계가 뒤따르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참 아득하다. 그러니 타종교와 비교하고, 세 모으는 것으로 전법의 기준을 삼으려는 것이다. 불교가 가장 경계하는 일을 불교 옷을 입고 버젓이 하고 있으니, 이런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
청년 대학생의 종교, 불교 외면은 교단 구성원 자체의 타락과 불교적 삶의 양식을 내놓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 있고, 그 원인체 중 하나가 바로 돈을 강제로 걷는 그들인 것이다. 대낮 길거리 폭행 가해자에게 징계조차 못하고 있는 그들 말이다. 대학생들이 잠깐의 장학금으로 솔깃하겠지만, 계율이 무너진 자리에서 어떻게 청년의 삶을 감동으로 흔들 수 있고, 불성을 줄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면, 그들이 걸어온 길이 그랬다. 다 돈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돈 외에는 달리 생각할 게 없었다. 돈을 위해 교단 내 권력을 쟁취하며, 상대를 겁박하는 것이다. 계를 지키고 삼독의 허망함을 알아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게 싫고, 어려우니, 육식의 욕망이 시키는, 가장 쉬운 길을 가는 것이다. 그게 결국 돈이다. 돈교인 셈이다. 신천지의 이만희가 대구스타디움에 헬기타고 등장하듯이 교계에서 삼독이 다이나믹하게 펼쳐지는 장면이 이젠 낯설지 않다.
- 허정(지리산 백장암 수좌, 전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https://whoami555.tistory.com/13743423
조계종엔 두 명의 총무원장?
1. 달라이 라마를 초청해서라도 20만명이 모이는 행사를 내년 3월까지 계획하라.
2. 교육원과 포교원을 없애고 교육국, 포교국으로 축소하라.
3. 분담금을 없애고 본사중심제로 가되 총무원장이 본사를 감사와 징계로 통제하겠다.
4. 조계종이 정치에 적극 개입하여 시의원, 도의원, 시장, 대통령을 만들어라.
5. 종회의원 비구니 열 분 모두가 전법기금 1000만원을 냈다. 비구들도 분발하라.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1126
자승스님 기획 수행쇼, 끝은 어디인가? - 2020 0928
https://cafe.daum.net/jokbunion/98FJ/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