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서해 위성발사장을 현대화하는 공사가 최근 급진전을 이뤄, 발사장 핵심 시설인 시험대가
"결정이 내려지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새로운 시험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당초 예고한 대로 오는 4월 이후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군사 정찰위성 1호기(신형 ICBM)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될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과 중앙부에서 급격한 공사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연료 저장고와 추가 냉각수 탱크, 연결타워 개조 및 발사대 주변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이 지난해 장기 목표로 제시한 더 크고 정교한 위성발사체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사대 북서쪽 철로 주변에서 지하 터미널까지 공사가 전반적으로 마무리됐는데, 특히 "수직 시험대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결정이 내려지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실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평 시험대는 "지난해 12월 고체 로켓 시험 당시 수평 시험장이 완전히 작동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결정이 내려지면 새로운 실험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이곳을 방문해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확장하라"고 지시한 뒤, 시설 현대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한은 특히 지난해 12월 15일 김 위원장 참관 아래 이 곳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을 실시했다. 이어 같은 달 18일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중요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해 위성 발사장의 현대화 공사가 앞으로 마무리되면 북한이 당초 예고한 대로 4월을 전후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명분으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을 쏴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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