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울산이라고 하면 자동차, 대형선박 등을 만드는 공업도시로만 연상하기 쉽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울산의 전부는 아니다.
특히 동부 해안지대로 가면 방어진항에서부터 정자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가 숨어 있다. 벚꽃 가로수길, 몽돌과 콩돌 해변, 미역 말리는 사람들, 울기공원, 대왕암 등 여행매니아라면 한번쯤은 찾아가봐야 할 명소들이 많다.
울산 여행자가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울산시 동구 일산동의 울기공원이다. 일출 명소이면서 울산 시민들의 아침 운동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봄철이면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등대에 이르는 5백m 산책로가 벚꽃으로 뒤덮인다. 그 사이사이에 동백꽃과 개나리가 피어나 아름다움을 더한다.
공원 내에는 해송도 즐비하게 자란다. 60년생 해송의 수는 무려 1만4천여 그루에 달한다. 남산공원이 서울을 상징하듯 울기공원은 1984년부터 이름을 얻어 울산을 상징하는 쉼터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잘한 자갈이 곱게 깔린 산책로 동쪽 끝에는 유명한 울기등대가 흰 빛을 발하며 우뚝 서 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울기등대는 울산항과 부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뱃길을 안내해주는 시설이다. 1906년 3월 처음 불빛을 토한 이래 지금까지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
부지런한 여행자들이라면 등대 옆으로 난 소로 끝의 대왕암 근처에 가서 일출을 맞이해본다. 공원 끄트머리 절벽 지대에는 조릿대가 자라고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보기 좋게 파도 사이에 놓여 있으며 멀리로는 대형 선박들과 어선들이 유유히 지나다닌다.
울기공원의 또 다른 상징물인 대왕암은 철교로 연결되어 쉽게 건너갈 수 있다. 이 바위는 신라 문무대왕의 부인이 죽어서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 용이 되어 이 바위로 잠겨들었다 하여 대왕암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또는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해서 용추암이라고도 불린다. 대왕암 입구에는 고래턱뼈와 돌고래 조각품이 서있다.
새마을 해안가에서 미역 말리는 풍경 울기공원 입구에 위치한 일산해수욕장은 1km의 백사장이 반달처럼 뻗어 있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울기공원 체력단련장에서는 해수욕장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도심지에 이처럼 훌륭한 해수욕장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울산시민들은
큰 복을 받고 사는 사람들이다. 입구에 식당가, 상가, 여관등 편의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 해변도 해맞이를 하기에 훌륭한 포인트이다. 파도
가 심하게 몰아치는 봄날이면 해변은 떠밀려온 미역 줄기를 건져내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울산 시내의 현대백화점 앞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남목삼거리. 여기에서 좌회전하면 울산시 중구로 가고 우회전하면 주전고개를 넘어 동해안의 주전해안으로 가게 된다. 주전고개에는 봉대산(해발 83m) 주전봉수대로 가는 산길이 나있다. 산 속에 제법 잘 닦인 도로가 나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1.8km를 들어가면 봉수대를 만날 수 있다. 봉수대에서는 현대중공
업을 비롯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봉수대를 살펴보고 나서 다시 1027번 지방도로를 따라 주전해안으로 가는 길이 소문나지 않은 벚꽃 가로수길이다. 봉수대 입구부터 해안에 이르기까지 약 10리 구간에 걸쳐 벚꽃이 피어난다. 이곳 풍경의 특징은 벚나무 사이사이로 개나리와 동백이 심어져 때를 잘 맞추면 세 가지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 중간에는 휴식 공간도 만들어져 한나절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주전해안에서 문무대왕 수중릉 방면으로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정자항에 닿는다. 이곳은 울산 사람들이 회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다. 정자항 회단지에는 30여개의 횟집이 영업 중이다. 항구 위편에는 까만 콩돌이 해안을 뒤덮은 정자해수욕장이 있다.
첫댓글 서울간넘과 안간넘이쌈박질혔는디 안간넘이 KO승 혔다며? 우리회장님 은퇴혀도쓰것네....길라잽이뺨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