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난중일기 중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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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렇게 죽을 줄 알았더라면 장가나 들였더라면 좋았을 것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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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내가 죽고 네가 살아 있어야 당연한 노릇인데, 네가 도리어 먼저 죽고 내가 살아 있으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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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것이 무슨 어긋난 일이냐....하늘과 땅이 캄캄하여 흰 날도 빛을 잃은 양하구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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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슬프다...나의 작은 아들아!! 나를 버리고 너는 어디로 갔느냐,. 네 기상이 하도 영특하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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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늘이 진세에 머물러 있게 하지 않은 것이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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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내가 지은 죄가 너무나 커 내 재앙이 네 몸속에까지 미친 것이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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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내 비록 세상에 살아 있다 하나 장차 누구를 의지하여 살아 간단 말이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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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이라도 곧 죽어서 너를 지하로 따라가 서로 껴안아 통곡하고 싶으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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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직 차마 연명을 하고 있으니 내 마음은 이미 죽었고,,, 내 형체만 남아 있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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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부질없이 피눈물을 흘려 네 이름만 부를 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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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밤이 왜 이리 길단 말이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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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기도 길어라.....날과 같이 길구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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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지만....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 다고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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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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