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넷째주 일요일에 동창생들과 산행 약속으로 도봉산 포돌이 만남의 광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왠 인파가 그리 많은지 도봉로국도 횡단보도를 한번에 통과하지를 못했다.
약속시간 10시30분에 포돌이광장에 도착하니 승교와 영숙이가 종수 와 만규를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하는데 만수와 종녀가 처음보는 관상으로 두리번 거리며 머리를 불쑥 내밀며 안녕하세요 한다.
쑥 스러움에 얼굴이 단풍이 돼버린 종녀를 향해 친구끼리 존대말이냐며 핀잔에 꾸중을하며 나타나는 복석이, 곧바로 뒤따라오는 종식이 와 식솔들 선예와 동혁 혜민, 30분이나 지각하는 흥권이 이렇게 총12명은 수 많은 인파를 혜집고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아이고 나 죽네, 잘려줘라 만규야!
다락 능선에 완경사를 오르니 이마에 땀 방울이 흐리기 시작하며 헉헉거리며 오르는 선예, 그곳을 지나며 미소지음하는 종녀는 음침한 곳을가리키며 연애시절 지금의 신랑과 텐트속에 밤새도록 사랑을 했다고 하니 얼굴과는 반대로 부뚝막이라 할까?
조용히 뒤 따르던 승교는 커다란 가방을 주어서 불안해 하는 모습으로 친구들을 모두 모이라 떨린 목소리로 외처댄다. 친구들은 모두모여 가방속을 들여다 보는순간 감탄사를 하며 입을 벌린다. 아! 돈 머니 이렇게 많은돈, 그렇다 승교가 가방속에든 현금 2천5백만원과 수표5천만원 합 7천 5백만원이든 가방을 주운것이다. 가방속에는 조그마하게 만우절이라고 적혀 있으며 만우스님 이라고 명패가 있다.
우리 친구들은 긴급 회의를 하여 주운 가방에대해 대책을 논의하였다.긴박하게 진행된 회의는 그냥 우리가 딱거 먹자는 쪽과 만우절이라는 주소가 있으니 파출소에 신고하자는 쪽으로 양분되었으나 케스팅보드로 동혁이가 후자를 택해 파출소에 신고하기로하여 곧 바로 순경아저씨께 반납후 산행은 계속 되었다.
단풍이 이쁘냐, 승교가이쁘냐, 영숙이가 더 예쁘다!
계속되는 산행에 다락능선에 올라서니 사방이 단풍을 만끽하며 친구들은 풍경을 카메라폰으로 연실 찍기 바쁘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도봉산 만장봉과 망월사가 보이는 경치좋은 정상에서 각자 배낭에 지고온 막걸리 족발 가래떡 사과 배 그리고 먹을것이 푸짐한 완전 진수
성찬이다. 거기에 김밥을 10줄이나 돈 주고 사온 만규는 반도 못 먹고 다시 싸갈판, 점심을 먹고나니 포만감도 있고 등반때처럼 암벽도 타야하고 추억을 눈에 담으며 만장봉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도 찍고, 종식이 가족사진도 찍으며 뽀뽀도 하고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며 암벽구간을 오르며 벌벌 떨던 선예씨는 중도 포기를 하고도 싶었지만 후회없이 정상에 올라 가족의하합으로 오늘의 행사에 대 만족 표시를한다.
사진앞줄왼쪽부터(종식,만수,혜민,동혁,선예,종수,흥권,만규,승교,복석,종녀,영숙)
하산길에는 단풍과 낙엽으로 흠뻑 취하며 왜 그리 화장실만 가고픈지.남자들은 대충 길가에 다리 하나들고 볼일들 보고 여자들은 부러운 눈초리만 하며 화장실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종식이 식솔들,...혜민이는 깍쟁이.
반환 산행을 하며 되돌아온 포돌이광장에는 기주가 마중나와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스님들이 삼삼 오오 모여 무엇가를 찾는듯 싶더니 승교를 보고는 잽싸게 파출소로 낚아 체간다. 우리는 뭔가 일이 잘 못 되었다 싶어 불안해 하며 파출소로 따라 들어 갔더니 만우절에서온 만우스님께서 가방을 되돌려준 배려차원의 답례로 10%를 되돌려 준다고하니 이일을 어찌해야할꼬, 사양하겠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현금 2백5십만원을 준다.
바지가랭이 끼리 한컷,
많은 인파로 뉴스가 될듯 싶어 우리는 만우절 스님께 감사인사를 하며 쏜 살같이 파출소를 나와 도봉산북창동 니나노 집으로 GO! 모두들 기분이 좋은지 산행으로 과열된 엔진에 순식간 소주 10병 훌떡, 한잔을 들이키고 나니 거시기 욕심도나고 기분도 좋은 승교는 친구들에게 10만원씩 기분풀이, 아싸! 기분날때 살리고 소낙비 맞으며 둘리 노래방 으로,....
노래방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150분 목이터져라 목청 높이며 놀이메이커 흥권이는 완전 북창동소년 웃 옷이 다 져저도 오늘만큼은 불량 소년이라고 외처댄다.
얼마나 노래방에서 뛰어 놀았는지 모두들 허기지고 기진맥진. 그래도 승교와 흥권이는 흔들어대고 만규는 가수 빰치게 가사와 멜로디가 메아리치며 기주는 연실 노래방에 있는 커다란 술잔 술만 마신다.
곤드레 만드레 마시는 친구들,..
너무 재미있게 놀아 지칠대로 지처 다시 3차 이제는 분위기 있는 기분 이야기, 11월 11일 삿갓봉가든에서 동창회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모두들 전야제 부터 꼭 참석 하여야 한다며 외처대고 곤드레 만드레 건배에 인사불성이 되어버린 친구들, 그래도 못내 아쉬워 헤어지기가 싫어 또 소주한병 추가하며 건배, 우찌했든 재미있고 신나게 놀고 11월 11일 동창회를 약속하며 헤어지러니 또다시 잡아끄는 만규와 복석이 서울역에서 한잔하자고 승교를 꼬득인다.
모두들 서울역에 하차하여 포장마차를 찾는 중인데 승교는 전철이 통금시간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에라 자포자기 할 무렵, 구새주 신랑님께서 전화벨이 울린다. 아! 여보 지금 친구들이랑 서울역이야 더이상 술 안빨고 갈게, 사랑해 하며 아양을 떨며 삼십육게 불이나케 4호선으로 줄행랑 치는 승교, 승교가 떠나고 나니 그렇게 오늘 행사는 일단락 되어 지는데 불량소년 흥권이는 울산행 비행기타러 김포공항으로 택시이동을 한다고 한다.
언제나 끝날꼬 하던 샐리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며 미야리로 가는 복석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만규 그렇게 10월의 마지막 휴일을 멋지게 보내본다.
친구들아 도봉산과 단풍놀이 정말 재미 있었고 못 다한 놀이 뒤풀이는 11월11일 삿갓봉 가든에서 뿌리를 뽑아 곤드레 만드레 부라보를 외처 보자.
아빠 오늘은 매직산행이라 너무 재미 있어요. ㅡ 혜민이가 ㅡ
그리고 만우절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란다. ㅎㅎㅎ,
첫댓글 역시! 산은 을리들에게 무한한 즐거움과 도전과 웃음과 화합을 제공한다. 칭구들 부럽다. 담엔 따라 갈게...
종수야 아무리봐도 단풍보다 영숙이와 내가 훨예쁘다.....종수가 잘 찍어준덕 사진 잘나오면 술한잔 사라고했지 한잔이 안니라 두잔살게 ....
맛다 그런데 참석못한 나도 위로주 한잔주라.....
도봉산에 단풍보다 칭구들 얼굴이 더 예쁘네....산행대장에 멋진 작품사진까지 남겨준 종수야 수고했데이~~~~담에 새끼줄없으면 따라갈께....
좋은일 해주니 복받은거지 승교가. 모두 즐거운시간을 보낸것 같아 보는나도 즐겁네.
재밋었겠다? 좋았겠네***
너무멋진산행 축하드리고 다음엔 나도 꼭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슴.......
산, 아름다움에 우리가 다가설수 있고 늘 빈가슴에 풍성함 를 준다. 친구들 덕분에 좋은 산행이었어, 난 술로 가슴을 채워서 오랫동안 비우기 힘들것 같은데. 종수,만규,흥권,종식, 복석군,승교,영숙,종녀....담엔 눈꽃서린 겨울산행 꿈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