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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 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 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우리가 오를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을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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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면 종종느끼는게 있습니다... 출발에서 정상을 향해 내딛는 벅찬시간속 힘든 과정들이지만 그끝은 형언으론 부족한... 고진감내의 풍요가 가득한 시간이 기다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잠시뿐 이내 하산길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이런 과정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들 인생살이의 여정들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곤 하지요...내려가기 위해 오르는 좀은 아둔??한 그 과정들의 전철을 또다시 밟게되는건 채워지지않은 그 어떤 꿈이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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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턴을 할때마다 상대에 따라 그 느낌이 다양하지만...이따끔씩 안기는 녹녹하고 짜릿하고 상큼한 그 참맛을 유지하고 되찾으려.. 때가되면 플러워를 찾는 그 이유 이듯이... 그 꿈이 꿈으로 끝날지라도 꿈을향해 움켜진 그 손은 펴지지 않을성 싶습니다....우리모두 산 정상에 자리한 그 플로워를 향하여 정진하는 대열에 동참하는 용기를 잃지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마커스]

산을 제대로 올라보진 못했지만 글 속의 뜻을 곰씹으며 간접경험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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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해도 위글의 제목을 "댄스스포츠에 정진하면서..." 요로케 바꿔도 그 의미가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