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whiplash)와 천재드러머
난생처음으로 본 드럼치는 영화. 3번이나 보게 만드는 영화다.
‘위플래쉬’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까,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곡의 제목이었다.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은 한마디로 신기에 가깝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을 뜻한다.

최고이기를 꿈꾸는 음대생 드러머 앤드루와 그를 최고의 드러머로 만들겠다는
교수 플래처 간의 숨막히는 대결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보여준다.

“드럼 제대로 치는 새끼 찾을 때까지 여기 있을 거야.”
“아무짝에 쓸모없고 친구도 없는 찌질이.”
“주목해라! 개자식들아.”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선생이 학생에게 드럼을 가르치는 교육영화인데 플렛처의 대사치는것을 보면 그렇치도 않다.
딱봐도 '욕'하면 일가견이 있게 생겼다.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악마교수 플래처, 일류가 되겠다는 강한 집념에 손가락 마디마디 피를 흘릴 정도의 연습을 거듭하는 앤드루. 둘의 지나친 집착과 각성이 이 영화 섬뜩함의 요체이다.
관전평가의 대부분의 리플은 ‘플레처는 참의미의 스승이 될 수 없다.’다는 리플이 압도적이지만 제자를 성공리에 키워낸 것은 그의 광기와 집착의 결산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혹여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진정한 스승과 제자는 오직 당사자들만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천재 드러머 강태령군의 드럼부기 ‘위플러쉬'감상해보겠다.
첫댓글 태령이가 드럼을 치는 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
은우에게는 전기기타를 가르치도록, 공권밴드 하나 만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