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에 펼쳐진 성령 축제 파노라마”
“MASAYA---PARA CRISTO” “마사야 빠라 크리스토” 반복되어 울리는 이 함성은 올해도 어김없이 니카라과 마사야에 울려 퍼졌습니다. “마사야를 그리스도에게로” 라는 주제로 마사야 전도대회를 개최한 지 벌써 4년째가 됩니다. 지난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펼친 전도대회는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 졌습니다.
불과 대회를 일주일을 남겨놓고, 원래 개최키로 하였던 25일과 26일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26일 (토요일) 대회 장소 사용 허가가 취소되었습니다. 니카라과 대통령이 마사야에서 집회를 갖기로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허가권자인 마사야 시장의 변명이었습니다. 이미 작년 10월에 허가해 주고서는 말입니다. 더욱이 대통령이 갖기로 한 집회 장소도 저희 전도 대회 장소와 다른데도 전도 대회에 더 많은 군중이 모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었지요.
부랴부랴 일정을 하루 앞당겨 목요일과 금요일로 장소 승인을 받아 각 교회에 긴급 통문을 보내고 이미 방송되고 있던 전도 대회 광고 방송과 현수막을 모두 수정하는 긴급 조치를 하고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다시는 전도 대회는 안 한다. 이렇게 사람 피를 말려서야 원 … 올해 전도 대회는 더 사탄이 역사하네” 아내의 답이 저를 다시 깨웠습니다. “언제는 당신이 하고 싶어서 했어요? “ “그렇지” …..
제가 소속된 해외 한인 장로회 뉴욕노회에서 후원해 주실 뿐만 아니라 예일장로교회와 말씀 장로교회에서 20명, 한국의 부산 산성교회에서 전도 대회 주 강사이신 허원구목사를 비롯한 31명, 모두 53명의 단기 선교 팀이 대회를 돕기 위해 니카라과에 24일에 도착하여 바로 첫째 날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인선 선교사 (뉴욕 예일교회 파송)가 지도한 니카라과 장로교회 어린이 연합 합창단인 “ Joyas de Cristo”(그리스도의 보석들) 의 찬양과 김종훈 목사의 축사, 허원구 목사의 말씀으로 진행된 첫날 집회는 4번의 전도 대회 중 가장 적은 인원인 2000명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적게 모이리라 예상을 하였었지만 이 정도이리라고는 생각을 못하였던 저는 그 동안 준비하였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 같은 마음에 참담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회개밖에는 나오질 않더군요.“아버지, 제가 망신 당하는 것은 괜찮은데 … 하나님…. 내일은 좀 봐 주세요, 네?
“둘째 날 아침부터 시작된 사역은 김규현 선교사(부산 산성교회 파송)가 이끄는 대학생 개인전도 사역/ 뉴욕 말씀장로교회 심재철 목사가 중심이 된 중보 기도 사역/ 니카라과 선교사들과 뉴욕 예일교회 단기 팀이 어우러진 안경 사역/ 니카라과 선교사들과 단기 팀의 한방 사역/
뉴욕 예일교회의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영정 사진 사역/ 부산 산성교회 함 성호목사(선교 담당)가 이끄는 어린이 사역들이 현장에서 펼쳐졌고,마사야 제일 장로교회에서는 목회자 세미나(강사; 허 원구목사) , 제 7코너 오순절교회에서는 교회학교 교사강습회 ( 강사; 조 유경 사모,박 에스더 전도사)가 각각 열렸습니다.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연합군이 각 사역마다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열심히 섬기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개인 전도 색션을 거치고 중보 기도 색션을 지나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색션으로 갈 수 있기에 정말이지 한 심령, 한 심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들을 대하니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영접하는 모습에 더 힘을 내어 사역하였습니다. 특히 영정 사진 하나 없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는 목회자들의 발인을 지켜 보며, 단기 팀에 요청한 영정 사진 사역을 바라 보며 저는 몹시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변변한 양복은 커녕 넥타이도 하나 없어 서로 빌리는 저들의 모습이었기에 말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넥타이를 나누어 주고 또 나누어 주어도 저는 20개 정도는 가지고 있는 저의 모습이 몹시도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 들인데 ….
둘째 날 집회는 약4500명 정도 회집하여 뜨겁게 찬양하고, 미니 축구 우승팀에 대한 시상, 부산 산성교회 청년들의 무언극과 부채 춤 등 특별 순서 후 허원구목사의 말씀과 초청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영혼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또 단기 팀원들의 뜨거운 기도 속에 귀신들린 청년에게서 귀신이 떠나가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양일 간의 사역과 집회를 통하여 388명의 새로운 영혼들이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셋째 날 오전에는 전 날에 이어 사역들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전 날 찍은 목회자 사진들을 종이 액자에 넣어 전달받은 목회자들은 너무도 잘 나온 자신의 모습에 흐뭇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후에 우리는 Nandasmo로 이동하여 제가 11번째로 개척한 산성 장로교회(Iglesia Presbiteriana Monte de Dios) 헌당 예배를 드렸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며 노방 전도를 한 후에 예배당을 가득 메운 교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며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는 역사가 이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서로를 축하하였습니다. 교회 건축을 위하여 지원해 주신 부산 산성교회 단기 팀과 함께한 자리여서인지 더욱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넷째 날이자 주일인 27일에는 니카라과 호수에 모여 주일 예배를 장로교회 연합으로 드렸습니다. 김종훈 목사의 말씀과 심재철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드린 후에 호수로 들어가서 67명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호수 가에서 계속하여 이어지는 찬양 속에서 각 교회 별로 질서 있게 호수로 들어와 문답과 세례로 이어진 연합 세례식에 이어 허원구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생일과도 같은 의미 있고, 감격스러운 날 입니다. 정말 은혜와 성령이 충만한 시간 이었습니다. 세례 받은 이들을 축하하며 얼싸 안아 줄 때에는 기쁨이 넘치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이어 행운 권을 추첨하여 물품들을 나누어주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고 기쁠수가 없었습니다.
마사야 전도 대회를 통하여 개인 전도하고, 중보 기도를 통하여 한 심령, 한 심령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고, 저들이 육신의 눈을 위해 안경을 주고, 육신의 병을 위해 고쳐 주고, 육신뿐 만 아니라 그 영혼들을 위하여 집회를 통하여 주의 말씀을 전하게 하고,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목회자들과 교회 학교 교사들을 가르쳐서 저들을 통하여 양들을 양육 하게 하여 세례를 베푸는 이 모습들이 마치 성령 축제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지금도 제 귓가에는 이 함성이 메아리 쳐 울립니다. “MASAYA PARA CRISTO” “MASAYA PARA CRI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