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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의 청촌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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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이야기 【윤승원 에세이】 헤어질 때 더 잘해 주는 ‘따뜻한 사람들’
윤승원 추천 1 조회 44 24.01.20 19:4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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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1.21 11:11

    첫댓글 ♧ 네이버 ‘윤승원 청촌수필’ 블로그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4.01.21. 10:27
    오늘 윤 선생의 재밌고, 의미 깊은 글을 읽고 참으로 존경스러움을 느낍니다. 집 전화 유선전화를 끊는 것을 두고 긴긴 글의 여행을 하셨군요.

    저도 집전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외국에 나간 사람에게 카카오톡으로 수발신을 하지만 중요하거나 외국에 연락할 경우 집 전화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도 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받아보면 전에 있던 곳(음식점)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집 전화번호가 몇 번인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윤 선생의 집 전화는 아주 좋은 숫자로 배합된 것 같습니다.

    떠나는 사람에게 하는 작별 인사 중 가장 소중한 것이 부모님의 임종입니다. 부모님의 임종을 맞이하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부모의 인연, 그리고 또 다른 시공간의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산이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을 바로 작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문들의 학연, 혈연적인 친척들, 직장의 인연, 고향의 인연이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많은 인연이 끊어지는 작별이 있습니다. (계속)

  • 작성자 24.01.21 11:12

    물론 Kt 직원의 예의는 직업상의 의무를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저는 작별 시에 듣는 한마디의 말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켜 영원한 교훈처럼 들린 경우도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을 너무 장황하게 남겼습니다. 장천 윤 선생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는 동행하는 친구입니다. (낙암 정구복 드림)

  • 작성자 24.01.21 11:12

    ▲ 답글 / 윤승원(필자)
    사소한 일 같지만, 제게는 많은 추억과 삶의 애환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 우주 만물의 정보가 담겨 있는 첨단 문명의 시대에
    사용하지 않는 집 전화를 용도 폐기한다는 것은 안타깝고 착잡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따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전화기는 사랑하는 애인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45년 인연을 단시간에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낙암 교수님의 말씀처럼 KT 직원의 친절과 예의는 직업상의 의무지만
    이별을 앞두고 한 사람의 고객으로서 느끼는 인정과 배려는
    남달리 따뜻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는 데 감탄했습니다.
    '헤어질 때 서운하지 않게 더 잘하라'는 말은
    우리의 모든 인연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자상한 댓글 옥고를 읽으면서
    가슴 뭉클한 사랑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윤승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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