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법문
(13) 왕씨(王氏)
송(宋)나라 형왕(王)의 부인으로 성은 왕씨인데, 정업(淨業)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닦아 밤과 낮에 끊임없이 쉬지아니하였고 모든 첩과 계집종들을 인도하여 서방정토에 마음을 돌리게 하였는데, 그 중의 한 첩이 게으르므로 왕부인이 꾸짖기를 “너 한 사람으로 나의 규구(規矩: 규칙)를 깨뜨릴 수 없다"고 하니 그 첩이 뉘우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력을 다하여 나가다가 하루는 동무들에게 말하여 "나는 가노라”하더니, 그날 밤에 이상야릇하게 좋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면서 병 없이 죽었다.
이튿날 그 동무가 왕부인에게 말하기를, 꿈에 죽은 첩을 만났는데 “부인의 훈책(責)으로 말미암아 서방에 왕생케 되어 은덕을 느낌이 무량 하노라" 하거늘 그 사실을 부인에게 말하였더니, 왕부인은 내가 꿈을 꾸어야 믿겠다. 하더니 그날 밤 부인의 꿈에 죽은 첩이 나타나 여전히 그렇게 치사하는지라 부인은 “나도 서방정토에 가 볼 수 있느냐?”하니 첩이 “갈 수 있다”하면서 죽은 첩이 부인을 인도하여 한 곳에 이르니 큰 연못 속에 연화가 있는데 크고 작은 것이 간착(間錯)하였으며 혹은 성하게 잘된 것도 있고 혹은 시들은 것도 있거늘 부인이 그 연고를 물으니, 죽은 첩이 말하기를 “세상 사람이 서방정토를 닦는 이가 겨우 일념(一念)을 발하여도 이 못에 연꽃 한 송이가 생기는데 정력을 다하여 나가는 이는 성하게 잘되고 게으른 이는 시드는 것이니 만일 오래오래 정력을 다하여 나가서 쉬지 아니하면 염(念)이 성숙하고 관(觀)이 성취되어 육신을 버리고 이 가운데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조복(朝服)을 입고 보관(范) 영락(瓔珞)으로 몸을 장엄하고 앉았으므로 부인이 누구냐고 물으니, 죽은 첩이 말하기를 "양걸(楊傑)입니다." 라고 한다.
또 한 사람은 조복(朝服)을 입고 앉았으나 꽃이 시들었으므로 누구냐고 물으니 죽은 첩이 마우(馬玗)라 한다.
부인이 “나는 어느 곳에 나느냐?" 물었더니 죽은 첩이 부인을 인도하여 수리(數理)를 가서 바라보니 한 화대(華臺)가 황금색과 푸른색이 찬란하고 광명이 휘황(輝惶)한데 죽은 첩이 “이것이 부인의 생처(生處)로서 금대(金臺) 상품상생(上品上生)입니다”라고 하였다.
부인이 꿈을 깨니 기쁨과 슬픔이 교집(交集)한다.
부인은 이 해 생일에 일찍 일어나 향로를 받들고 관음각(觀音閣)을 바라보면서 섰거늘, 권속들이 앞에 가서 자세히 보니 이미 화거(化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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