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비행불가 접경지역 항공지도 만든다.
경기일보, 조윤진 기자, 2021. 03. 07
인천시가 비행불가 접경지역을 담은 항공지도를 구축한다. 3월 7일 시에 따르면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833 북단 지역을 담은 항공영상을 제작한다. 이 지역은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항공기 등 비행이 불가능했다. 앞서 시가 토지이용, 건축물 현황 조사 등을 위해 2019년부터 제작·공개해 온 항공영상 정보에도 이 지역은 빠져 있는 상태라 지역 구조 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 행정지원 등 혜택이 적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드론을 활용해 이 지역의 항공영상을 촬영하고 공간정보를 담은 지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강화군 북단지역 가운데 상공에서 영상을 촬영할 대상지 10곳 선정을 마친 상태다. 대상지에는 강화군 감염병대응센터 예정지인 강화읍 남산리 321의1 부지와 강화산업단지 지역인 강화읍 옥림리 1234의1 부지 등이 들어간다. 강화소방서 신축부지이자 돌성저수지인 불은면 삼성리 268의2 일대와 송해면 솔정리~신당리간 국도신설 지역도 촬영 대상이다.
시는 대상지 10곳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비행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합참과의 합의가 끝나고 나면 해병대 제2사령부 등 관련 기관에 촬영허가를 구해 항공영상 촬영 계획을 수립,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시는 이르면 올해 안에 항공영상 촬영 및 자료 구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구축한 항공영상은 높이차나 기울어짐 등 지형 기복에 따른 오차를 보정하는 등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고 좌표와 주기를 기입해 영상지도로 탈바꿈한다. 이후 시는 공간정보 활용을 위해 내부GIS행정포털에 영상지도를 포함할 방침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의 보안성 검토 결과에 따라 시 지도포털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항공영상 구축은 그동안 지리적·행정적으로 배제해오던 강화군 북단지역을 공식적으로 들여다 보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강화 북단의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지역적인 소외감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윤진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