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아홉(909)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3월 4일 토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3월 4일 토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모든 것이 주의 은혜라 CCM BEST'를 올리니,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육십 평생을 건강하던 아빠 몸에 이상이 발생해서 2020년 9월 7일(월) 아침에 인천성모병원 응급실로 실려 들어간 후 생명이 꺼져가며, 죽어가는 아빠를 살리려고, 의료진들이; 달라붙어 혈압계와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등을 계속 점검하는 각종 의료기계를 아빠 몸에 주렁주렁 달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자가 호흡이 어려워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비롯해 각종 검사를 하면서 팔에 굵은 주사바눌을 찔러넣고 고정한 후에 혈소판과 붉은 피와 각종 약제가 들어간 링거들을 연속으로 투입하면서 늦은 밤까지 수고하며, 애쓴 덕분에 일단은 아빠가 살아났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렇게 아빠를 살린 후 혈액암(금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靑天霹靂)같은 충격적인 판정을 받고, 밤늦은 시간에 무균 음압 1인 병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치료를 받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담당 의료진 외에는 아무도 출입이 안 되는 무균 음압 1인 병실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힘겨운 혈액암 투병에 들어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지만, 아빠 상태가 너무도 위중해서 사랑하는 엄마가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의료용 마스크를 쓴 채 보호자용 의자 하나 달랑인 불편한 병실에서 매일 24시간 아빠 곁에서 소, 대변을 받아 내며, 소, 대변량과 횟수 등을 24시간 내내 점검해 의료진들에게 알려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한 덕분에 살아났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렇게 힘겹고 고통스러운 혈액암 투병 생활을 시작할 때,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마음에 걸려서 아빠 마음이 더욱더 아팠다네.
만일에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면,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과 우리 집 가족으로 오는 자부에게 얼마나 미안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가 살아서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데, 이대로 죽으면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아빠 없이 결혼식을 한다고 생각하니, 아빠가 반드시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더욱더 강력하게 솟구치고,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 반드시 치료해 주실 것을 확신하는 믿음이 충만해지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러면서도 당시 아빠 상태가 너무도 위중해서 만일을 몰라서, 행여라도 아빠가 없어도 작은 아빠 김 변호사와 작은엄마 장원장과 고모부들과 고모들이 아빠의 빈자리는 채워주실것이라 믿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지만, 그래도 죽마고우(竹馬故友) 친구인 정 목사에게 “내가 만일 잘못돼서 이 세상을 떠난다면 친구가 나 대신에 우리 아들을 챙겨주면 고맙겠다.”라고 부탁을 했고, 친구도 “그렇게 하겠다.”라고 했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래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결혼식을 미루다가 아빠가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휩쓸던 코로나19도 잦아들어 축복받는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었고, 아빠도 참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혼식 순서에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과 자부에게 축사와 권면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격스럽고, 한없이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도 집에서 걷는 운동을 해서 12,619보(8.58km)를 걸었는데, 아직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걷는 것이라 마음이 편치는 않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감사드립니다.’라는 기도문과 ‘참 좋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감사드립니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2020년 9월 7일(월), 혈액암 선고 이후
35차례의 항암치료와 하루 24시간
일주일 연속으로 168시간 동안
쉼 없진 행한 항암치료 등을 받으며
힘겹고, 고통스러운 혈액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
결혼식을 앞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턱이나 무겁고, 아팠었는데,
병약한 종을 치유해 주시고, 건강을 주셔서
이렇게 하루하루 건강을 회복해 가면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고, 축사와 권면까지
할 수 있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
(2023년 3월 4일 토요일에)
♡참 좋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힘겨운 혈액암 투병으로
비록 건강이 병약하지만,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참 좋다.
살아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가을에 목사안수를 받아
우리 가정에 3대째 목사님이 되고,
우리 집 네 번째 목사님이 되는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의
목사 안수식에도 참석할 수 있고,
사랑하는 아내와 남은 생애를
더욱더 사랑하며, 살 수 있어서 참 좋다.
특별히,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힘든 여건과 환경 시절 속에서도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하는 우리 딸이
건강하고, 지혜롭고, 총명하고, 멋진
우리 외손자를 안겨 주어서 참 좋다.
(2023년 3월 4일 토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춘천 -1도, 대전 0도, 수원, 전주 1도, 청주, 목포, 대구 2도, 인천, 광주 3도, 강릉 4도, 부산 5도, 제주 7도로 아침까지 꽃샘추위로 3월치고 바람이 차갑겠고, 찬바람으로 체감 추위는 더 심하겠고, 국외 스모그가 유입돼 밤에 경기 북부, 강원 영서에 일시적으로 공기 질이 탁해질 수 있고, 이후 온화한 날씨 속에 대기 질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낮 최고 기온은 인천 11도, 강릉, 목포 13도, 서울, 수원 춘천, 제주 14도, 청주, 대전, 전주 15도, 목포 대구 17도로 낮에는 온화한 바람이 불겠고 때늦은 추위도 누그러지겠지만, 아침과 기온 차가 10도에서 많게는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곳도 있어서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서울을 포함한 전국 많은 곳의 습도가 크게 떨어져, 바람도 다소 강해서 화재 위험이 커 건조 특보가 강화됐고, 강원산지는 순간 초속 25m에 달하는 돌풍이 불 것이라, 대형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 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들이 이어지겠고, 평년보다 따뜻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대로 지속 감소추세라 방역 당국이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의무를 권고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고 설명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어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등 남은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지난 1월 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고,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도 단계적 완화가 시행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주간 코로나19 하루평균 확진자는 9천195명으로 1만 명대 미만인데, 이는 9주 연속 감소한 수치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0.9로 8주째 1 아래인데, 3일 0시 기준 신규 국내 확진자는 1만388명, 해외유입 사례 20명 등 1만408명이고, 누적확진자는 3천54만3천981명이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35명, 사망자는 11명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의료여력도 비교적 여유가 있고, 병상 가동률은 11.5%로, 2일 오후 5시 기준 중증환자전담 치료 병상의 가동률은 13.2%로 현재 남은 병상은 907개고, 감염병전담병원의 일반병상은 가용병상 720병상에 가동률은 8.0%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중대본은 코로나19 병상을 현재 3천900여 개에서 1천여 개로 축소키로 했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확진자 증가가 예상돼 조 장관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맞는 첫 새 학기가 시작됐다.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3월 4일 토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