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회를 관람하러 통영을 방문했습니다. 통영... 15년만의 방문이네요... 그 당시에는 이 지역의 이름도 통영이 아닌 충무였고, 서울에서 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였습니다. 지금은 교통사정이 좋아지면서 그때보다는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이 먼거리를 달려왔더니 배가 고픕니다. 만사 제쳐두고 밥먹으러 고고씽...^^
향토집 굴밥과 굴요리로 유명한 집입니다. 우리나라 굴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영에 와서 굴요리를 맛보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문을 열고 식당안으로 한걸음 들어가는데 굴전의 고소한 향기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 향기는 미리 부쳐 놓아서 차디차게 식어버린 그런 저질전이 아닌 지금 부쳐지고 있는 후레시한 굴전에서 나는 향기입니다...^^
굴밥, 굴전, 굴회가 나오는 굴밥B코스(1인 11,000원)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은 훌륭하다고는 하기 어려우나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이곳이 경상도라는 사실을 제게 상기시켜준 김치입니다. 무지 짭니다...ㅡㅜ 제입맛에는 맞지 않았으나 지역적인 특성이기에 나쁘다고 평할수는 없겠네요. 하지만 서울분들의 보편적인 입맛에 맞지 않을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첫요리로 굴회가 나왔습니다. 이제 본고장의 맛을 즐길 시간입니다...^^
통영의 굴은 다른 지역의 굴에 비해서 크기가 좀 큽니다. 자연산에 비할수는 없지만 바다의 향을 가득 담고있는 싱그러운 굴입니다. 서울에서는 절대로 맛볼수 없는 싱싱함...^^
식당입구에서 제 기대감을 극치에 이르게 했었던 굴전이 나왔습니다. 그냥 부친것이 아니라 동그랗게 부쳐서 반으로 접은 모습이네요.
탱글탱글한 굴을 품고 있는, 전혀 느끼하지 않게 바로 부쳐온 굴전은 익힌정도가 적당해서 굴의 육즙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향과 맛을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굴밥입니다. 따로 주문하면 6,000원
수수, 보리, 흑미등의 잡곡과 함께 지은 굴밥에 김이 올려져 있는 건강식...^^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줍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밥을 비빌때는 젓가락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숟가락을 이용하면 원래료가 뭉개지기 쉽고 음식속의 식재료가 골고루 섞이지 않습니다.
양념을 강하게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상도 음식의 특성과는 달리 원재료의 맛에 충실한 음식입니다. 심심한듯한 맛에서 강하게 퍼져넘치는 굴향에 반해서 한그릇 더 시켜먹는 만행을 저질렀네요. 멀리서 오느라고 배가 고팠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만큼 감동적인 음식이었습니다. 릴라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두그릇 먹지는 않습니다...ㅋ
차림표
굴향토집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무전동 1061-10번지 전화: (055) 645-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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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reeGrapher 원문보기 글쓴이: 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