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주와의 관계
우리나라 주세법을 잠깐 보면,
백화주, 소곡주, 안동소주 등으로 알려진 '약주'라는 큰 범주 안에서 또다시 '약주'와 '청주'의 분류로 나누어진다. 그렇지만 옛날에는 서울
근교지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큰 범주의 '약주'를 맑은 술이라는 의미에서 '청주'라고 불렀다. 기원을 따져보자면 우리나라에서 일본측에 술 제조술을
전해주면서 일본에서 발달하게 된 것이 청주라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현재 우리가 마시는 '청주'란 일본에서 들여온 술로, 한일합방 후 밀려들어온
일본인에 의해 고급술로 처음 자리하면서 우리에게 전해졌다고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본래 우리나라 삼국 시대때 전래된 주조법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 기후와 풍속에 맞게 나름대로 발달한 것을,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입 하게된 외래주가 일본의 "청주"다. 현행 우리나라 청주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니혼사케"와 같은 방법, 같은 원료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그 기술도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 우리나라 청주중 대표적인
브랜드 "청하"도 일본에서 개발된 냉청주 제조기술을 받아들인 것이고 한마디 더 보탠다면, 일본식 청주는 '쌀누룩'을 사용하여 맛이 단순하고
경쾌하다면, 우리 약주는 '밀 누룩'을 사용하여 복합적이고 다양해 깊이가 느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맛
니혼슈는 관동, 관서, 규슈 등
그 지방의 쌀, 물, 기후에 따라 제조 방법과 맛이 조금씩 다르다. 술이 부드럽고 알코올 특유의 역한 향이 없다. 생선회나 냄비 요리, 튀김,
샐러드와 같이 자극이 없는 안주가 잘 어울린다. 맑은 빛깔과 특유의 은은한 향이 나는 것이 좋은 술이다. 일본 술은 부드러운 듯 강해서 쉽게
취한다. 알코올 도수는 14도 정도.
음주문화
1. 우리나라에선 보통 윗사람에게
술을 권할 때 두 손으로 술을 따르지만
하지만 일본에선 한 손으로
따르거나 한 손으로 받아도 결례가 되지 않는다.
2. 상대방의 술잔에 술이 좀
남아 있다고 해도 눈치껏 첨잔해 준다. 우리나라에서라면 첨잔은 금기겠지만..
일본에서는 술잔이 비기 전에 술을
따라주는 것이 센스 있는 행동이 된다.
3. 한국에서는 잔을 돌려가면서
술을 권하고 마시지만, 일본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자신이 마신 술잔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법은 없다.
4. 술을 그만 마시려고 할 때는
술잔을 손으로 가리거나, 술잔이 가득 찬 상태로 가만히 놓아두세요. 더 이상 못 마신다는 표시기 때문에, 만약 상대방이 그렇게 한다면 역시
권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참고로 일본에서는 회식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와리캉(割り勘 : 계산서의 가격을 사람수로 나눔) 해서 지불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