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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비는 내리고~
순천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엔
매화꽃이 가로수로 활짝 펴서 반긴다.
홍매와 백매가 번갈아 가며 길손들을 차별없이 반기니
지리산 운무를 감상하며 섬진강변을 달리는 길에
물기 머금은 환한 매화들이
이따금씩 눈과 맘을 반짝이게 해준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는
영화, 드라마 ...등으로 너무나 알려져 있어
지리산 아래 악양들판을 지나고
최참판 댁으로 향하는 길은 도보여행길로도 손색이 없다.
비와서 운치있는 길을 함께 걸어 볼까요?
토지길 따라서~
소설속 인물들과 풍경이
영화의 세트장이 되어 자리했다.
물레방아 길~
돌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비와서 더욱 운치를 더하고~
외양간엔 소 한 마리~
소설속 인물들이
어디에선가 불쑥 나올 것만 같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겨운 시골집들~옛날 외갓집 동리같다.
야트막한 언덕배기가 마을을 감싸고~
돌담 너머로
아낙들의 인정이 오고가는 듯하고~
집집이 간판을 달아뒀다.
최참판댁 기와집
측문으로 드나드는 신분이 있었을 것이고
담너머엔 별당아씨의 별당
꽤 넓은 참판댁의 살림살이집
곡식과 부식들은 볕에 말리고
놀이기구들도 마련되었고~
사랑채엔 정자형태의 툇마루가 멋지다.
빗방울조차 아름답다.
곧 매화향이 널리 퍼질 듯~
안채의 뒷살림살이
장독대엔~ 그 집 살림 규모가 엿보이고
별당아씨의 별채
정자까지 마련된 멋진 건축
계단을 올라 마루에 올라앉아
처마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원을 그리고
솟을대문을 지나
윤씨부인의 안채 모습
잠시 쉬어가도 좋으련
평사리 문학관
소설 `토지`의 모든 것이 전시되다.
휘어진 대나무가 발걸음 멈추게 하고
안개에 싸인 평사리 동네.
산수유 피어나고
지리산 자락의 운무
운조루의 문전옥답
악양 들판의 두 그루 소나무는 빗속에 흐릿하고
지리산 자락의 야생차밭엔
곡우가 지나야 세작을 채취하겠죠?
남도엔 봄이 어느새 모락모락!!
푸르름이 있어
더욱 정겨운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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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빗방울이 맺힌 꽃망울~~.
언젠가는 매향을 날리겠죠?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그리는 원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제가 좋아하는 박경리선생님의 토지를 따라가는 길에 아주 아름다웠어요. 저도 여유시간되는 오월에 찾아가뵤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