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루프백 VS 루프박스

[시몬]

루프백으로 할 것인가, 루프박스(박스 캐리어)로 할 것인가?  추가 수납 공간을 필요로 하는 캠퍼들이 갖게되는 고민 중 하나다.  두 장비 모두 장단점을 두루 가지고 있고, 가격 또한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따라서 가격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상황 - 경제적 여유, 주차 여건, 업무 패턴 등 - 에 맞는 장비를 골라야 후회를 하지 않는다. 

  루프백의 장점

1. 구입 비용이 저렴하다.  캐리백의 경우 49,000원, 콜맨 루프백의 경우 6~7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하다.

2. 수납 공간이 넓다.  가방 재질이 소프트 형식이기 때문에 웨버 37cm 그릴, 오가와 화목난로 등 다소 부피가 큰 장비도 충분히 수납 가능하다.

3. 설치 및 해체가 간편하다.  버클만 해체하면 루프백을 떼어낼 수 있으므로 평상시 마트나 지하 주차장 사용에 지장이 없다.

  루프백의 단점

1. 방수가 안 된다.  생활 방수라 하나 실제로는 전혀 방수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방수 커버나 비닐 등으로 보강해야 한다.

2. 재질 특성상 내구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오래 사용할 경우 가방 천이 낡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있던 방수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방수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한다.

3. 설치 및 해체가 번거롭다.  특히 끈 처리가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한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주행 중 차 본체에 부딪혀서 소음을 내게 된다. 

  루프박스의 장점

1. 간편하다.  루프백은 내용물을 꺼내면 반드시 차에서 떼어내어야 하나 루프박스는 빈 상태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수납 방법이 손쉽다.  열고 넣고 닫으면 된다.

2. 내구력이 상대적으로 좋다.  외부 충격에 의해 파손되지 않는한 사용중 특별히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3. 방수가 가능하다.  단, 제품 상태나 강우량에 따라 덮개 사이로 물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비정상적인 상태다.

4. 세련되어 보인다.  SUV에 있어 하나의 유용한 패션 아이콘이다.

5. 루프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행 소음이 덜하다.

  루프박스의 단점

1. 비교적 고가다.  툴레 등 루프박스는 대부분 50~1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장만할 수 있다.

2. 탈부착이 용이하지 않다.  설사 탈착했다 해도 이를 옮기거나 보관하는 것도 큰 문제다.

3. 주차가 제한적이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의 경우 실내 주차장 출입에 지장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나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  늘 고도 제한에 신경써야 한다.

4. 루프박스가 하드 타입이기 때문에 수납할 수 있는 장비 종류가 한정적이다.  즉, 형태나 크기에 따른 제약이 루프백보다는 좀더 있는 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루프백이 낫고 사용상 편의성을 따지자면 루프박스가 낫다.  비가 오는 날, 특히 장마철에 캠핑을 자주 다니다보면 루프백에 방수 커버를 씌우거나 비닐로 보강하는 일이 참으로 곤욕이다.  이런 날은 루프박스가 참으로 부럽다.  그러나 실내 주차, 지하 주차 등이 빈번하여 루프박스를 내내 달고 다니기가 부담스럽다면 루프백이 적합하다. 

특히 차고가 높은 SUV 차량의 경우 지붕에 루프백이나 루프박스를 달고 주행을 하면 그만큼 무게 중심이 높아져서 안전 운행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탈부착이 용이한 루프백이 유리하다.  물론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면 루프박스를 달고 다녀도 크게 지장은 없다.  다만 무거운 장비를 싣지 않도록 하고 커브길 주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