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악(御乘生嶽)
한라산 윗세오름으로 가는 어리목코스 주변에 있는 높이 1,169m의 기생화산.
(어리목 주차장 왼편=국립공원 관리서 옆으로 산행시작)
조선 영조 때, 제주 목사가 오름 주변의 목장에서 태어난 잘 생긴 말 한 마리를
왕에게 바쳤다. 그래서 임금이 타는 말이 태어난 산이라고 하여 어승생악이라고
한 것 같다고 하나,이것도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
요즘 제주도는 단체 관광객에서 가족단위로 다니는 중국 관광객이 많아진 것 같다.
한라산 등반길에도, 올레길에도, 오름에서도 자주 중국어를 들을 수 있다.
역시나 이곳 어승생악에서도 가족단위의 중국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평화로를 타니까 30분도 안 걸려 어승생악 주차장에 도착했다.
연 이틀 동안 비가 왔기에 깨끗한 하늘을 기대하고 왔지만, 안개가 많은 날씨다.
싸늘하며 시원한 공기.
마시기 좋다. 폐가 시원해진다.
부산에서는 비가 내리면 나면 차가 온통 흙투성이가 된다.
비속에 그만큼 먼지랑 흙이 많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서울만큼 심하지 않다.
제주도로 이사 온 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차를 세차했었다.
휠이 더럽지 않았다면 더 버틸 수 있었는데,
먼지가 없는 만큼 공기는 좋지만 그만큼 햇빛은 강력하다.
계단길이 제법 급하다. 어린아이도 올라간다.
숨이 차지만, 아이들 앞을 지날 때에는 태연한 척 여유를 부려본다.
본래 마른 가지에 달린 물방울이 주제인데,
화면이 작아지니까 보이지가 않는다.
물방울에 비치는 숲을 담을려고 접사렌즈까지 준비했지만,
바닥이 미끄러워서 가까이 다가갈 수가 없었다.
어승생악 정상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정상은 안개 속. 주변이 하나도 안 보인다.
**** 작성자:- 깡미님 부부팀 ****
갑자기 확 밝아지면서 한라산 정상이 조망되는 기적을 본다.
한라산이 어느 쪽인 줄도 모르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앞쪽의 안개 속에서 선명한 한라산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자연이 보여주는 신비경 이였다~!
다시 사라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안개속에서
갑자기 구름 위로 한라산 전체가 나타날 때에는 정말 장관이였다.
이제 내려갈 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 나타나는 한라산을 보는 것도 처음보다는
조금 지겨워졌다. 어승악 정상은 한라산 전체를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오백나한
그리고 병풍바위가 선명하게 보였다.
깡미님
참빗살나무
영실계곡의 참빗살나무군
주차장 돌아오니 어승생악의 안개가 깨끗하게 사라졌다.
올라가는 데 30분이면 되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충분하게 구경하고
내려와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코스.
어리목 주차장서 그냥 윗세오름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꼭 어승생학을 경유후 아리목정상 찍고,왼쪽 공원도 둘려본후 윗세오름으로...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가서 한라산의 남벽을 보고 어리목으로 내려오던
지금까지의 산행.항상 지나치면서 궁금했던 어리목의 어승생악.
생각보다는 좋았다.
안갯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한라산의 풍경.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