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정치 통합을 의미하는 손가락 세개를 펴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관위는 전날“위도도 후보가 53%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상대 후보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득표율은 47%에 그쳤다. 위도도는 오는 10월 취임할 예정이다. /AP 뉴시스
조코위의 승리에는 '청렴 이미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가구 판매업을 하다 2005년 고향인 수라카르타 시장에 선출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기득권과 '커넥션'이 없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국민은 수하르토 대통령의 장기 집권(1966~1998년)과 부패에 신물 난 상태였다. 유도유노 현 대통령이 2004년 취임해 반(反)부패 개혁에 나섰지만 기득권의 저항을 누르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조코위는 친서민 이미지이자 개혁 성향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나이가 같고 외모도 비슷하다. 시장(市長)에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급성장한 이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터키 에르도안 총리와 비슷하다. 그가 자카르타 주지사 시절 추진한 서민 잘살기 정책은 한국의 새마을 운동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