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탕가 요가 아카데미-오픈 특강 수리야 나마스까라 고찰
1. 서문
2. 인도 요가에서 말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
1)시바난다요가
2)아쉬탕가 요가
3. 수리야 나마스카라 탐구
1)종교성
2)명상성
3)운동성
4.과제
1. 서문
2000년 하타 요가 수련을 시작한 이후로 하타 요가 수련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었다. 이런 의문의 이면에는 당시 일반 요가원에서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여 곧장 아싸나 수련을 하는 것이 통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가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듯이 요가란 여타 다른 운동법과는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수련의 시작점이 단순한 스트레칭 같은 유형은 아닐 것이라는 순수한 믿음과 당시 대부분의 한국 요가계 모순된 수련 순서에 의문을 품었던 것이었다.
이런 의문은 빈야사 요가류와 시바난다요가를 만나면서 해결되었다. 인도의 요가 전통이 서양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보급률을 나타내는 요가는 빈야사 요가류와 시바난다 요가라 할 수 있다. 빈야사요가와 시바난다 요가는 시작을 수리야 나마스카라로 한다1). 또한 필자가 방문하여 수련해본 많은 인도의 요가 아쉬람들에서도 수련의 시작을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두고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다년간의 수련과 인도 아쉬람의 방문 결과로 얻어진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요가 수련의 시작을 알리는 시작점임과 동시에 다분히 요가정신을 함양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2007년 인도 요가 연수 당시 마이소르에서 지도 받던 뱅카데쉬 요가차리아와의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대한 질의응답은 요가를 수련하는 필자에게 좋은 답변이 되었다. 다음은 필자와 뱅선생과의 질의응답을 옮겨 본 것이다.
질문--- 맹부=수라야 나마스카라에 관한 종류, 유래, 의미들에 대하여 묻고 싶다.
답변 ---뱅카데쉬 요가차리아= 아름다운 시퀀스를 가진 인도 하타요가의 시원이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요가 성자-리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어느 유파의 수리야 나마스카라 스타일이든지 리듬을 타고서 수련한다면 <요가 수트라>에 나오는 하타 요가의 본질을 이해 할 것이다. 각각의 유파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빈야사의 원형이다. 호흡과 동작의 일치를 강조한다. (이하 빈야사의 원리와 몰입에 관한 이야기가 10여분정도 반복되면서 진행 되었다.)
본 강의는 앞으로 인도에서 바라보는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대하여 알아보고, 하타 요가 수련 시작점으로써 수리야 나마스카라가 함유한 종교성, 명상성, 운동성에 대하여 간단히 고찰해보고자 한다.
2. 인도 요가에서 말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
서구에 대표적으로 알려진 두 가지 유형의 요가인 시바난다 요가와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 정의한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대하여 알아본다.
1)시바난다 요가
이미 잘 알려진 요가 시바난다 스타일은 12개의 기본 동작을 중심으로 적절히 변화할 수 있는 시퀀스를 가진다. 수련의 시작을 수리야 나마스카라로 한다. 그리고 시바난다 요가 소개 글에 보면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태양예배는 다른 아사나를 하기 전에 반드시 행해야하는 준비운동으로서 온몸을 부드럽게하여 아사나를 수련을 쉽게 도와준다. 태양예배는 12개의 연속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자세는 바로 앞의 자세와 반대되는 동작을 하면서 짝을 이루면서 몸을 늘려주고 교대로 가슴을 수축하고 팽창하여 숨을 조절하도록 한다. 매일 연습한다면 척추와 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허리를 날씬하게 하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몸이 뻗뻗하게 굳은 사람들에게는 잃어버린 유연함을 다시 찾게 해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육체적인 효과 뿐 아니라 숨을 조절하도록 하며 마음이 흩어지지 않게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준다.”2)
2)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파워요가나, 빈야사 요가의 원류는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계승자인 K,파타비 죠이스(1915~2009)의 유일한 저서 <요가 말라>에서 수록된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대한 견해를 옮겨보겠다.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수행은 오랜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전해진 것으로 인간생활에 하늘의 은총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중략) 그러나, 요즘 우리는 조상들의 수행과 전통을 배우지 아니하고, 우리의 감가기관을 조절하지 못해서, 제멋대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쉽게 사라지는 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중략)
“모든 존재는 태양으로부터 건강을 바래야한다”하는 말을 상기해본다면, 태양신에 의해 은총을 받은 사람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은 분명하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값어치가 있는 건강을 얻기 위해서는 태양신의 은총을 찾아 구해야함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은총을 입기위해서는 수리야 나마스카라가 문헌상의 규칙을 따라서 수행되어야 한다. 태양의 숭배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나마스카라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자체가 중요하다. 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나마스카라는 태양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다.” 는 글이 있다. 그러므로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변덕스럽게 행해져서는 안되며, 샤스트라에 기술된 방식에 따라서 수행되어야 한다. (중략)
수리야나마스카라를 하는 방식은 여러 사람들에 의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서술되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요가의 과학을 상기해볼 때,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전통은 빈야사의 방식, 또는 호흡과 움직임의 시스템 즉 날숨의 움직임, 들숨의 움직임, 명상이 결합이 되어있는 방식을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가 샤스트라에 따르면, 이 전통은 다음의 몇 가지를 포함한다. : 들숨과 날숨, 명상, 드리스티(바라보는 지점), 반다(근육수축, 또는 잠금) 이러한 것들은 요기들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으로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배울 때 반드시 따라야 하는 방식이다. 사실 위에 언급된 규칙을 따르지 않고 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다만 운동일 뿐이고 실제 수리야나마스카라가 아니다. (중략)
사실 현재의 세상에서 이들은 남자나 여자 늙거나 젊거나 간을 실제 수행하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그들의 전통을 가르친다면 우리의 성스러운 조국 인디아가 신선한 에너지로 꽉 차있음을 스스로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정부가 이들의 유용성을 이해해서, 요가 아사나와 수리야 나마스카라, 그들의 생할을 순수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세계에도 큰 서비스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디아는 기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베다의 문화와 함께 우리에게 전해졌던 요가지식의 신성한 빛을 후대에 전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끊임없이 그것의 불꽃이 영원히 빛나도록 해야 한다.]
3. 수리야 나마스카라 탐구
1)종교성
태양신을 숭상하는 고대 인류의 샤머니즘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고대 인도 배다시대 샤머니즘에서 출발한 종교적 의식과 행위들은 우파니샤드 시대에 이르러 자신 내면에서 진리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변화한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도 이런 시대의식의 변천에 따라서 처음엔 태양신을 숭상하는 의식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의 진리를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하려는 성향이 강한 요가 수련자들에게 수용되면서 그 의미가 단순한 종교적 의미에서 자신을 향한 행위로 바뀌었을 것으로 보는 것에 지나친 의역은 아닐 것이다. 요가 수련자에게 수리야란 내면의 자기를 대상으로 변화되었다. 수련 도입부에서 수련하는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결국 광명정대한 진리를 향한 자신의 의지표명, 내면의 자아를 향한 탐구의 발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빈야사 원리와 시퀀스의 출현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순서라는 시퀀스를 가지고 있으며, 호흡과 동작의 일치라는 빈야사를 가지고 있다. 시퀀스와 빈야사는 집중과 몰입을 만들어가는 삼매 수련의 중요한 핵심 원리이다. “요가란 삼매다” 라고 정의할 수 있으리만큼 삼매 체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삼매 체험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집중 대상이 일정해야 하며, 연속적인 집중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가수트라에서는 이런 과정을 ‘삼야마’로 정의하였다. 삼야라란? “집중, 집중의 연속인 명상, 명상의 질적 변환인 삼매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아야한다”3)고 기술되어있다. 그리고 이런 삼야마의 출발은 프라티하라인 ‘제감’에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원리에서 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아쉬탕가 요가시스템으로 구축되어졌다. 현대 하타요가의 중흥조인 T. 크리쉬나마차리야와 계승자인 K. 파타비 죠이스는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있는 빈야사 원리를 이용하여 모든 아싸나를 연결하였다. 그리고 빈야사 요가라는 아싸나로 만들어진 꽃목걸이(말라)를 만들었다.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빈야사와 시퀀스 원리를 파탄잘리의 아쉬탕가 수련 체계를 관통하는 하타요가를 발견한 것이다.
3)운동성
(1)스트레칭
스트레칭의 방법론 중에서 두 가지 방법이 있다4). 그것은 일정한 순서를 단순 반복하는 것과 일정한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유형의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전, 후굴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순한 동작이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쉬탕가 계열의 수리야에서는 다운 독 자세에서 5회 호흡을 하면서 멈춤으로서 일정한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다. 멈추지 않는 단순 반복은 열을 만들어낸다. 이런 열은 심부온도를 상승시키고, 혈행을 증가시키기 위해 혈관확장이 일어나며, 근육이 유연하게 된다. 열과 확장된 혈관은 땀을 동반한다. 땀은 몸의 독소를 배출시켜준다. 유연해진 근육은 운동하기 좋은 상태 조건을 형성하며, 안전한 운동을 보장한다.
(2)근육 사용량
단순한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전면과 후면 대부분 중요 근육군들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그리고 부분적인 근육 사용이 아닌 전체성을 가진 연결된 근육 사용법5)을 체득하게 한다.
(3)고관절, 무릎관절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것이 근육의 수축이라면, 근육 수축의 한계(유연성과 근력)를 연장시켜주는 것은 관절의 기능이다. 그 중 직립 보행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아주 중요한 관절이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두 관절의 사용법을 익히게 한다.
(4)호흡근
호흡에 필요한 근육 중 대표적인 것이 흉곽 늑근과 횡경막근이다. 수리야는 늑근과 횡경막근의 가용성을 높여주는 자세들이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서 볼 때 하타요가 수련에서 수리야 나마스카라의 위치는 분명하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요가의 지향점인 <심작용의 지멸>에 다다르기 위한 여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들을 부여한다. 그것은 위에서 살펴본 종교성, 명상성, 운동성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한국 요가계에서는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단순한 요가의 시작점으로만 받아드렸거나, 어쩌면 수련조차 하지 않은 요가원들이 많았을 것이라 조사되어진다. 필자는 오늘 이 강의를 통하여 요가 수련인이라면 수리야 나마스카라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4. 과제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요가 수련체계에서 시작이자, 가이드라인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한국 요가계 수련의 측면에서 보면 평가 절하되어졌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 요가계에서 요가수련을 하는 과정에서 수리야 나마스카라에 대한 연구가 여러 관점에서 진행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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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떤 지도자들은 수리야 나마스카라 수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요가 수련 프로그램전체성에서 볼 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해달 서봉기 원장의 아쉬탕가 요가 홈페이지에서 발췌함
3)빠탄잘리 요가수트라, 스리스와미 싸치다난다, 김순금 역, 동문선, 245쪽, 3장 4절 의역.
4)반다요가.com 참조
5)근막 경선해부학-현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