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프린트가 2011년 가을겨울 런웨이를 장악했다. 생동감 넘치는 질감에 호화찬란한 색감까지 더해져 마치, 리얼한 동물 왕국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레오파드, 파이톤, 크로크다이얼 등으로 이어지는 와일드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매력에 즉시 매료될 것이다. 재킷, 스커트, 양말, 슈즈에 이르기까지 애니멀 프린트가 손을 안 뻗친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나 S/S시즌 해외 4대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애니멀프린트가 F/W 열풍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호피'의 강세가 돋보인다.
[11 S/S 컬렉션 버버리프로섬, 루이뷔통, 지방시]
지난 S/S컬렉션, 지방시는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 애니멀프린트를 하늘하늘한 시폰과 접목시켜 경쾌함을 주었고, 버버리프로섬 쇼에서는 화려한 컬러의 글래머러스한 애니멀프린트 드레스를 강렬한 바이커 룩과 결합시키기도 했다. 이에 못지 않았던 뤼이비통, 마크제이콥스는 호피, 지브라, 기린 등 애니멀프린트의 향연을 펼쳤다.
[2011 F/W컬렉션, 마크제이콥스, 돌체앤가바나, 셀린느 ]
이번 F/W 컬렉션에 리바이벌 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멀프린트. 다양한 애니멀 프린트로 풍성했던 돌체앤가바나 쇼는레오파드와 뷔스티에 드레스의 섹시한 결합부터 매니시함이 돋보이는 호피 재킷, 코트, 베스트에까지 멋지게 어우러져 완벽한 스타일링을 뽐냈다.
우아하고 페미닌한 룩의 정수를 보여주는 셀린느의 피비필로는 거칠고 매니시한 레오파드를 모던하게 풀어냈다. 레오파드 프린트의 송아지 가죽코트를 비롯해 피트되는 가죽셔츠, 펜슬 스커트 등에도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
[게스 화보]
애니멀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 패션화보에도 속속히 등장해 그 인기를 실감케한다.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사파리투어를 연상케하는 전지현의 게스 화보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살짝 비치는 시스루의 호피 블라우스는 세련된 블랙 언더웨어, 데님팬츠를 완벽하게 소화한 전지현은 자연스러운 섹시미를 발산하며,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멀 프린트를 게스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시켜, 데님을 비롯해 코트, 점퍼, 블라우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접목시켜 신선한 트렌드를 제시한다.
게스 마케팅팀 석시영 차장은 "이번 시즌 애니멀 프린트의 강세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게스도 이런 트렌드에 맞게 데님에도 애니멀프린트를 접목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라고 전하며, '이러한 애니멀 프린트를 잘 활용한다면 올 가을겨울은 특별하게 꾸미지 않아도 멋진 스타일 연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초적인 섹시함이 표출되는 애니멀프린트는 투머치하게 활용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 아이템에만 집중시켜 룩의 중심포인트로 활용하는 지능적인 스타일링을 시도해볼 것.
자료출처= 게스, 2011 S/S 컬렉션(버버리프로섬, 뤼이비통, 지방시) 2011 F/W 컬렉션(마크제이콥스, 돌체앤가바나, 세린느)
웨프뉴스(WEF) 최고은 기자 <goeun@wef.co.kr>
첫댓글 저도 애니멀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