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자기 틀 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겐 장자의 생각을 배울 필요가 있겠어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은 모두 공자 속에 갇혀 있지요. 특히 문화예술인들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는..."
지난 글에 주고받은 댓글입니다. 핵심을 잘 짚은 독자인데요, 역시나 문화예술인이었습니다. 물고기 곤과 붕새에 관한 '장자의 뻥'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차린 거지요. 그러니까 단순 뻥이 아니라 무한한 상상력이자 창의력이었다는 사실을.
저도 소설을 두 권 썼습니다만, 나름 창의적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자뻑이냐고요? 자뻑 아닙니다. 진짭니다. 창의력은 곧 생각하는 능력이니까요. 생각하되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지요.
저는 최소한 그 틀을 의식할 수 있는 능력은 있습니다. 저 역시 유교문화의 틀을 벗어나 본 적은 없지만, 유교의 틀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만도 큰 능력입니다.
하재열 작가의 '심상'
이런 모욕적인 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더욱 모욕적입니다.
아시안들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유교주의라는 이미 주어진 사고 방식에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5월31일 <TIME>지는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으면서 제목을 이렇게 뽑았습니다. 누가 아니랄까봐 'It's True'라는 쐐기까지 박으면서. " It's True. Asians Can't Think.(사실이다. 아시아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다)"
기사는 “여러 세대 동안 이어져 온 저 뒤틀어진 유가 철학은 아시아 사람들이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망가뜨리는 지긋지긋한 역할을 해왔다.(The twisted Confucian philosophy passed on by generations has played a damnable role in denting Asian creative thinking.)”라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동의하시는지요? 유가 통치의 조선시대에 <도덕경>이나 <장자>가 금서에 속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자, 이제 공자의 물을 박차고 장자라는 창공으로 날아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지요?
첫댓글 아시아인 어쩌고 하는 게 좀 찝찝하지만 유교의 틀을 벗어나기 쉽지 않은 건 인정 !!
맞습니다. 우리 민족은 모두 거대한 유교 우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국입니다.
준비가 되어 있냐고요 ?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시작처럼 짧으면서도 재미있기만 하다면요
혹시 기술적인 떡밥 ??? ㅎㅎㅎㅎㅎ
저도 짧고 재미있게,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ㅎㅎㅎ
"창의력은 곧 생각하는 능력. 생각하되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
맞습니다. 호주의 교육이 한국에 비해서는 그런거같아요.
한국의 경제도 "이제 공자의 물을 박차고 장자라는 창공으로..."
맞습니다. 우리야 이민 갔으니 자녀들이 그렇게 교육 받게 되었지만, 한국에서 자녀들을 호주 등 소위 선진국으로 유학 보내는 것을 그런 교육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코지님 말씀처럼 공자의 물에서 장자의 창공으로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