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황사가루와 꽃가루가 날리고 이 가루들 때문에 환기를 못하거나 비염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할수 없는 애매한 날씨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번주에는 22도까지 올라가더니 이번주는 30도까지 올라가던군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 환경오염인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꽃들이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해 보기좋은 풍경들이 생겨나는 봄인것 같습니다.
신문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작년 5학년 5반 이었던 강다윤입니다. 요즘 5학년과 6학년 점심시간이 겹쳐 선생님 얼굴을 잠깐 뵙는데 새로 5학년으로 올라온 아이들때문에 선생님 안색이 무척 안좋아보이시던데.. 그래도 곧 5학년 아이들도 적응을 잘하면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거니까 너무 힘들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5학년보다는 더 바쁜 일상생활을 하고 있어요. 학교 학원 숙제 이런 패턴으로 계속 하루가 돌아가고 있어서 힘이들지만 새로운 6학년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학교 가는게 기다려져요! 공부는 더 어려워졌지만 좋은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행복과 같아요! 그래서 더 더욱 우리반 친구들을 아끼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는 이유는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5학년 때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고 놀던 때를 기억하면 너무 감사하고 더는 돌아가지 못하는 추억인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전학왔을 때도 선생님께서 친철하게 학교를 소개해주셨던 기억은 아직도 제 마음 한켠에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그리고 스승의 날을 맞아 제가 먼저 ‘롤링페이퍼 쓰기와 선물 드리기’를 하자고 친구들에게 제안했는데 친구들이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모두 찬성했어요! 친구들이 칭찬해 주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무엇보다 친구들 간에 ‘단합’이 중요한 것 같은데 저희 5학년 5반 친구들이 협조를 잘해주고 서로 배려해 준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을 이번 ‘스승의 날’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더 자주 만날 수있는 것 같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편지를 쓰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요즘 선생님을 뵙고 인사하는 것이 뜸해졌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했던 것들도 많은데 ‘’이렇게 뜸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찾아뵙지 못한 것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5학년 5반이었던 친구들과 모여서 반을 찾아갈때면 선생님께서 항상 웃는얼굴로 맞이해 주시고 맛있는 것을 주시는데 맨날 받기만 하고 진작 저희가 드리는 것이 선생님께서 주시는것에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적어서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가 6학년을 올라왔을 때 신기했던 점은 5학년 때 교담선생님이 안바뀌시던데.. 저는 그게 제일 신기했어요.전 학교에선 학년마다 교담선생님들이 바뀌시는데.. 그래도 저는 오히려 5학년 때 생각이 나서 더 좋은게 아닌가 싶어요.
최근에는 5학년 때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서 5학년 때 했던 학습지,만들기,교과서를 살펴봤는데 5학년 때의 순수함과 그 때 생각이 나서 뭉클했어요.또 친구들 생각도 났고요.
5학년 생활을 할 때 제일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 때문에 수련회와 더 재미있는 활동들을 못 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코로나 덕분에 바이러스 예방수칙과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배우게 된 것같아 한편으론 경험할 수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네요..또 온라인대면 수업이 기억에 남는데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소통하니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만나지 못했던 건 빼고요..지금 이렇게 5학년 때 생각을 하니까 더는 돌아갈수 없다는게 꿈인것 같고 내일 당장이라도 5반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할것같은데 야속한 시간은 어쩔수 없나봐요..
5학년 생활이 일주일 남았을때는 못 느꼈는데 생활통지표를 받고 반배정을 확인하니까 그제서야 5학년이 끝나간다는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 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고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친절하신 선생님을 보내고 다시 새학기를 시작해야한다는게 무서웠어요..마지막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교실을 나오는데 5학년 때 기억이 제 머리속을 스쳐가는데.. 너무 뭉클했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한민국에서 대전에서 서구에서 갑천초등학교에서 5학년 중에서 5반에서 만난건 우연히 아니라 인연’’
이 문장이 지금 생각해보니 마음에 와닿네요.
말이 너무 길어진것 같네요. 선생님 저는 보다시피 새로운 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선생님 건강하시고 저희 5학년 5반이었던 아이들과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제가 너무 존경합니다!그럼 안녕히계세요.
2022년 5월 18일 수
제자 강다윤 올림
첫댓글 다윤이가 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글 속에 잘 담겨 있어 신문주 선생님이 많이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실 것 같습니다.
다윤이 편지 정말 잘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