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 ||||
돌돔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름 어종인 참돔. 이전에는 청갯지렁이, 낙지 다리, 꼴뚜기 등 살아있는 미끼를 써야, 그것도 밤낚시에서만 올라오는 줄 알았던 참돔이 주간에 크릴 밑밥을 이용한 새로운 낚시 기법에 맥을 못 추고 있다. 감성돔 낚시와 똑같은 방식, 채비로 주간에도 마릿수 조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3년 전부터 남해안의 참돔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과 발맞춰 이제는 원투낚시, 야간 찌낚시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작년 여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참돔을 낚으러 가거도행 남해 2호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짐이 하나 추가되었다. 스트로폴 박스에 담긴 크릴 10박스. 감성돔 시즌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크릴을 가지고 온 이유에 대해 모두들 의아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눈앞에는 강열한 여름 햇살 아래 미터급 참돔을 낚는 모습만이 아른거릴 뿐이었다. 필자가 2000년 여름 처음으로 가거도에서 주간 참돔 찌낚시를 시도하게 된 이유는 2가지였다. 물론 필자도 이전까지는 청갯지렁이를 이용한 야간 찌낚시를 했다. 미터급에 육박하는 참돔도 낚아보고 가거도에 머무는 내내 참돔 구경도 못해보고 철수할 때도 부지기수였다. 그런 와중에 필자가 품은 의문은 점점 늘어만 같다. 왜 참돔은 밤에만 낚을 수 있을까? 볼락과 같이 소형 어종이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밤에 움직인다지만 참돔은 굳이 밤에만 활동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흔히 참돔낚시는 수심 깊은 곳이어야만 한다는데 그렇다면 6~10m수심에서 올라오는 70cm급 참돔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낚아 올린 참돔 중 대부분은 알을 품고 있는 상태였다. 또 다른 계기는 가거도에서 필자가 즐기는 농어 루어낚시 도중 루어를 물고 늘어지는 참돔때문이었다. 참돔이 루어를 공격한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수면 위를 치고 나가는 루어를 공격할 정도로 수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의아스러웠다. 수심 얕은 여밭에서 낚이는 참돔, 산란기, 루어를 공격할 만큼 중층에 떠있는 참돔. 더군다나 가거도 참돔 포인트는 부처님 손바닥 보듯 하고 있으니 주간에도 얼마든지 참돔을 낚을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선 것이다. 물론 결과도 대성공이었다. 크릴 미끼에 크릴 밑밥을 가지고 가마니 조황을 기록한 것이다. 필자의 무용담에 자칫 기획 의도가 흐려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위 사건은 주간 참돔낚시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라 할 수 있다. 본류대 공략이 핵심 참돔 주간 낚시의 핵심은 포인트 여건이다. 포인트를 제대로 고르지 못하면 조과를 거의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 어부들의 말을 빌리면 상사리급은 모르지만 70cm가 넘는 대형 참돔은 같은 그물, 같은 장소에만 걸린다고 한다. 항상 다니는 길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참돔은 감성돔에 비해 포인트를 많이 탄다고 볼 수 있다. 감성돔낚시의 경우 오늘 마릿수 조과를 거둔 곳도 내일 어떤 조과를 안겨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만큼 조과 차가 심하게 나는 편이다 하지만 참돔은 언제나 같은 조과를 보여준다. 또 낚이는 시즌도 거의 비슷하다. 예를 들어 작년 음력 5월에 거문도 코바위에서 70cm급 참돔을 타작했다면 올 음력 5월도 비슷한 조과를 안겨줄 것이다. 꾼들이 주목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참돔의 행보는 거의 일정하다고 보면 된다. 낚시 여건 중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것이 조류다. 다들 알겠지만 조류 특히 본류대와 참돔낚시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갯바위 근처에서 본류대를 공략할 수 있는 곳이 1급 참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본류대 자체도 한 방향으로 한없이 흘러나가는 것보다는 잠시 멈칫하면서 방향을 트는 본류대가 좀더 나은 조과를 보여준다. 한 방향으로 흘러가다가 멈칫하거나 방향을 튼다는 것은 본류의 흐름을 바꾸는 무언가가 물밑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곳은 십중팔구 커다란 수중여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채비가 본류대가 멈칫하는 곳에 도달하면 수시로 뒷줄 견제를 해 미끼가 수주여 부근에 장시간 머물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끝없이 흐르는 본류대에서 뒷줄 견제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마련. 언제까지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참돔 주간 낚시도 밑밥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밑밥 띠와 채비 동조 발 앞을 흘러가는 본류대에 꾸준히 밑밥을 투여해서 밑밥 띠를 형성해야 한다. 그런 후에 밑밥 띠에 채비를 동조시켜주면 참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참돔낚시에 있어서 피크타임은 초들물과 초날물, 조류가 죽어있다가 갑자기 살아날때와 낚시를 하지 못할정도로 빠르게 흐르다가 갑자기 조류가 약해질때다. 이때 품질을 집중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는데 밑밥을 투여한 후 시야에서 사라졌다 싶으면 다시 품질을 하는 식으로 잠시도 쉬지 않고 품질을 해주면 틀림없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것이다. 본류대낚시는 채비를 40m이상 흘리는 게 예사인데 어떻게 참돔이 입질하는 수심층을 알아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참돔이 입질하는 수심층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밑밥 띠는 수면에서부터 조류를 따라 45도 정도의 각을 이루면서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아무리 깊은 곳에 있는 참돔도 일단 밑밥에 현혹되게 되면 밑밥 띠를 따라 역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참돔은 다른 어떤 돔 류에 비해 밑밥에 대한 반응이 빠를뿐 아니라(날씨가 상당히 흐린 날이나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은 크릴을 받아먹는 참돔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다.) 유영층도 상당히 유동적이다. 때문에 밑밥 띠와 바늘에 달린 크릴이 동조된 채 흘러간다면 입질 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더군다나 참돔은 새우, 멸치, 게, 문어, 낚지 등 살아있는 생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이라 채비에 대한 경계심이 비교적 적다. 때문에 필자는 참돔낚시를 즐길 때 매듭 없는 전유동 무한 흘림을 즐겨 쓴다. 필자의 채비를 살펴보면 <그림2.>와 같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은 수온이 올라 참돔 활성도가 좋은 6~ 7월 달에 국한된다. 시즌 초반인 4~5월 달은 바닥에서 좀처럼 뜨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감성돔낚시와 같이 바닥을 긁어주는 반유동 낚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참돔은 수온이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바닥에서 생활하는 놈들이라 수온의 변화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겨울철 원도권에서 감성돔 낚시를 하다보면 수시로 참돔이 낚이는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참돔낚시를 하고자 하는 꾼에게 2인 1조로 내릴 것을 권한다. 본류대 낚시는 밑밥이 상당히 많이 소모되는데 혼자서 10덩이의 크릴을 가지고 낚시를 하는 것보다 두 명 이서 20덩이의 밑밥을 가지고 같은 포인트를 노리는 것이 확률적으로 훨씬 낫기 때문이다. 또 각각 공략 수심층을 달리해서 탐색하면 빠른 시간내에 입질 수심층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질 파악은 대 전체로 참돔을 한번이라도 낚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참돔낚시의 최대 묘미는 눈맛이라는 것은 한번이라도 낚아본 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일 것이다. 입질 순간 찌가 쏜살같이 사라지는 장면은 언제 봐도 속이 확 트인다. 낚아 올린 참돔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정반대의 입질도 있다. 보통 본류대를 노릴 때는 찌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일이 다반사다. 이럴 때도 쉽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이 따로 챔질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입질이 강렬하다는 것이다. 베일을 젖히고 낚싯대를 세우기만 하면 저절로 제물 걸림이 생긴다. 하지만 만조나 간조 전후 조류의 흐름이 약해질 때는 ‘깜빡’하고 찌가 수면 위에서 3cm정도 잠기고는 이내 다시 떠오르는 입질이 온다(물론 상사리급 참돔은 여전히 시원한 입질을 보인다). 초보자들의 경우 언제 챔질을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순간이다. 이때 늘어진 원줄을 사리고 뒷줄을 살짝 당겨보자. 다시금 초릿대까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강렬한 입질을 받게 된다. 채비의 밸런스가 중요 가끔씩 “참돔낚시를 하려면 어떤 채비가 좋으냐?”라는 질문을 듣는다. 하지만 필자는 명확한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참돔낚시에 있어서 채비의 강약은 벼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 3호대에 4~6호 대형 찌, 6호 원줄에 4호 목줄을 써도 낚을 수 있는 것이 참돔이고 1호대에 3호 원줄 2호 목줄로도 낚을 수 있는 것이 참돔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채비의 밸런스를 얼마큼 잘 맞췄느냐는 점이다. 부드러움으로 참돔 제압해야 혹자들은 감성돔보다 참돔이 낚아내기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밑으로 처박지 않고 초반 엄청난 당길 힘에 비해 스태미나가 감성돔보다 조금 처지기 때문인 듯싶다. 하지만 이런 말은 참돔이 감성돔보다 훨씬 큰놈이 낚인다는 것을 간과한 채 한말이다. 70cm이상의 참돔은 밑으로 처박을 뿐 아니라 지구력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특히 입질이 들어오는 곳이 보다 깊은 곳, 보다 먼 곳이기 때문에 70cm 이상은 상당한 테크닉을 요구한다. 참돔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전체적인 채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다. 얌전하게 딸려오는 듯 하다가 예상치 않게 힘을 쓰는 참돔을 제압하려면 강한 쇠보다는 부드러운 수양버들이 필요하다. ‘참돔은 3번 힘을 쓴다’라는 말이 있다. 입질 순간 난바다로 달리는 힘이 첫 번째고 고개를 돌려 발 앞으로 오는 중간에 다시 고개를 돌리는 힘이 두 번째요, 발 앞에서 뜰채질 직전에 바닥으로 내빼는 힘이 마지막이다. 여기에 덧붙여야 할 것은 주간에 낚이는 참돔은 야간에 낚이는 참돔보다 10:8정도로 힘이 세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물고기도 마찬가지. 야간에는 고기들도 방향감각이 떨어져 자기 몸을 은신할 장소로 달아나는 속도가 느리지만 주간에는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하고 빠르게 달아난다. 이정도 힘을 가진 놈을 힘으로 맞서려면 돌돔대가 적격이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릴장대의 유연함으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주간 참돔낚시 준비물 미끼와 밑밥 모두 크릴을 이용한다. 밑밥은 크릴에 감성돔용 집어제를 섞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류가 빠르지 않을때는 알크릴만을 써도 무방하다. 단, 크릴 머리에 있는 기포를 터트리지 않으면 밑으로 가라앉지 않고 수면위로 떠오르므로 커터기로 잘게 자르는 것이 좋다. 채비는 감성돔낚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형어종인 참돔을 제압하기 위해 감성돔 낚시보다 한단계 높게 세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빠른 조류에 의해 미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본류대를 공략할때는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등꿰기를 하는 것이 좋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히 잘 가져갑니다. ㄳ 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