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기들 보다 취업이 2년 정도 더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 6개월이 끝난 후, 다른 회사에 잠시 머물다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게 된 것은 2002년 6월 말 부터였습니다.
전 저의 전공과 관련된 곳으로 취업을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좋은 교수님 아래서 좋은 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저의 적성과 완벽히 부합하는 전공은 아니었습니다.
전 나름대로 IT 분야로의 진출을 계획하며 취업방향을 잡았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은 전공을 살리기 위해 대학원을 준비한다던가 아니면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2장 분량의 국문 / 영문 자기소개서를 세 종류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 양식 또한 국문 / 영문 두가지로 준비해 놓았었습니다. 또한 책상 윗칸에는 우편봉투, 성적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 토익성적표 사본, 자격증 사본,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가지런히 15부 이상씩 유지되게 배치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10시 정도부터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이후 지원할 회사를 설정하고, 우편봉투에 필요 셔류를 차곡차곡 담아 점심 시간 뒤에 우체국으로 달려가 보냈었습니다. 하루에 평균 2-3통 정보는 보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해서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지원도 하는 등 분주했었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어렵게 S기업에 합격했었습니다. 신입으로 입사했지만 제게 주어진 업무는 3년 근무했던 선임자가 퇴사한 후, 남겨진 것이 모두 저에게 부과됐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입사 당시만 해도 해당 부서에 TO가 나지 않은 상태라 저를 도와 같이 일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더 채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일주일에 4번 이상 부과됐던 너무나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어려운 이직 결정을 했습지만 금년 또한 취업난이 극심했었습니다.
이력서를 정말로 여러 군데 보냈지만 어떤 곳은 마음에 들지 않고 어떤 곳은 연봉이 제 기대보다 너무 작았고, 어떤 곳은 고졸자만 채용하는 등 저의 바램에 꼭 부합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통신 KT 에서 AE(Accound Excute)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접했습니다. 단 1명을 채용하는 것이었지만 작은 희망을 가지고 지원했었습니다.
지원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서 희망을 버리려 할 때, 핸드폰에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가 뜨면서 연락이 왔고 결국 입사하게 됐습니다.
공채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2차의 면접을 거치며 본부장까지 만났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짧은 기간동안 제가 준비했던 사항, 그리고 면접 관련 이야기들을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취업이나 이직 시기 선택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기들 보다 2년 늦게 사회로 첫 발을 내딛은 상태에서, 1년의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시도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무엇일까요? 어중간한 나이, 그리고 짧지도 길지도 않은 경력입니다.
보통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은 3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며, 동종 업계에서도 1년 이하의 경력은 경력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혹자는 차라리 대리로 승진한 다음 이직을 시도하면서, 과장 정도의 직급으로 promotion을 노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단지 이것은 동종업계, 같은 업무로 이직할 경우에 한해서 입니다. 직종을 바꾸실 경우는 오히려 긴 경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 실제 업무에 대한 지식, 감각의 숙지
1년의 경력이지만 면접은 경력자 면접의 성격을 띄게 됩니다. 경력자 면접의 경우, 신입직에서의 질문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신 분이라면 Case study 라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두루뭉실한 질문은 전혀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직하는 이유, 그리고 업무에 대한 기초 상식, 실제 업무 수행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한 대처방안, 당시 당 회사의 제품군에 대한 조사는 물론 display 상태, 경쟁사 제품에 대한 조사 및 편의점의 위치에 따른 제품군의 구성 등에 관해서도 질문이 주어졌고 제 의견을 피력했었습니다.
[3] 취업정보 습득에 최선을 다하자.
절대 소흘해 하시지 마시고 를 취업뽀개기포함한 취업관련 인터넷 사이트, 취업정보지, 경제신문 등을 꾸준이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스포츠 신문에까지도 매일 취업관련 정보가 올라옵니다. 그만큼 취업정보는 결혼정보나 입시정보와 더불어 더욱 가치있고 소중한 정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찾고자 하시는 분이 더 많고 좋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래저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잘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후배님들께 파이팅을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