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에게 문자가 왔다.
"다람쥐선생님, 오늘 엄마가 마당 일 하다가 구운햄 할아버지 책 읽고 묻어두었던 타임캡슐 찾았어요!"
세상에 없는 작가님께 쓴 마음
존 버닝햄 작가를 아이들과 '구운 햄'이라고 불렀던 추억
영국으로 여행가자던 작은 소망들이 담긴 낡은 편지였다.
언제 함께 썼을까.
아마 존 버닝햄 작가가 하늘나라로 돌아가시고
책모임에서 작가의 그림책을 읽었을 때 인 것 같다.
아마 연우가 3학년쯤 이었을까.
종이의 끄트머리가 해지는 동안
영국으로의 여행을 꿈꾸던 작은 아이는 이제 중2가 되었다.
연우는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다.
연우가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지금을 사는 나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었다.
고맙다. 연우야. 눈물 난다.
"연우야, 우리 정말 영국에 갈 수 있을까?"
"어........ 꿈은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연우야, 우리 계속 꿈꿔보자.
함께 계속 어울리며 살자.
첫댓글 구운 햄… ㅎㅎㅎㅎ
알고 보니 버닝햄 작가는 제 친구인 걸로…
저는 번트 포테이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