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이 바로 아래 동생
기일이라 우리 형제들이 모두
부산 제수네 집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10년 이상을 몸이 아파 집 밖을
다녀 보지 못한 동생의 뒷바라지만을 해 온
제수에게 미안한 생각을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형제 4명이
각지에서 모두 모였습니다.
본인은 동생들 보다 이틀 빨리
내려가 부산에 살 당시 친했던 사람들도 만나 보고
평소 잘 다니던 곳도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목요일 밤 늦게 부산에 도착해
도태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동생 녀석이 잠들어 있는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부산시립공원묘지>에
들려 보고 대변항을 돌아 송정 해수욕장과
청사포,해운대 해수욕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멸치털이를 하던 옛 모습을 떠올리며 조용한 대변항에 들렸습니다.
박 모씨의 소유로 알려졌던 대변항 앞 죽도,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지?
대변항 주변 어부들이 잡아 온 활어를 파는 상인들은 어디 가고...
마른 생선을 파는 상인 3~4명만이 남아 시장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송정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조용한 바다가 말없는 침묵으로
길손을 맞습니다.
10여년 전 부산에 살 때 낚시대를
들고 생선을 잡던 바답니다.
그 땐 많은 어선들이
바다를 메우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나 조용하기만 한 느낌입니다.
초겨울이면 아베크족들의
휴식처이기도 했던
송정 해수욕장도 그 때의 모습을
찾아 보기가 어려워 진 것 같습니다.
사실은 평일이라 그렇겠죠?
대변에서 송정해수욕장 가는 길에서...
어디론가 고기를 잡으려 가는 어부들
송정 포구에도 많은 어선들이 닻을 내려 놓고 겨울 어한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송정 포구에서 청사포쪽을 향해 한 컷 날리고...
초겨울 아베크족들의 휴양지였던 송정 해수욕장
맑은 바닷물이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송정르 뒤로 하고 청사포로 가다가
길을 말 못 들어 해운대 신시가지를
거의 도착해서 다시 차를 돌려
달맞이 동산 쪽으로 향해 가다가
청사포를 찾아 내려 갑니다.
부산에만 오면 바닷 장어구이나
회를 먹는 곳이기도 합니다.
점심을 겸해 장어구이 요리를
시켜 먹었습니다.
청사포에서 바라 본 달맞이 동산
하얀 등대와 붉은 등대가 인상적인 청사포 포구
맛있는 바다 장어 구이,1kg에 2만 5천원 합니다.
청사포 해안가에서 해초를 케고 있는 중년의 한가한 모습
청사포를 떠나
달맞이 동산을 올라 청사포와 남해 바다를
둘러 본 다음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세계에서 일정 순간 가장 많은
해수욕객들이 모여 든다는 해운대 해수욕장.
내 젊은 시절의 아른한 추억들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달맞이 동산 쪽을 향해...
수평선을 향해...
동생들이 토요일 오전에도
오기 힘들다는 전언에 토요일 오전에는
울산을 거쳐 경주 감포까지 올라가
지인들을 만나 그 동안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감포항에서...왼쪽은 울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동생,오른쪽은 읍천에서 낚시배 선장을 하는 녀석
1년만에 다시 찾은 부산.
잊을 수 없는 사연과 추억을
되새기며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첫댓글 친구 덕분에 부산구경 잘했습니다. 땡스
사람도 없고 너무 정적인 사진들만 있어 좀 그렇습니다.미안합니다.
부족함이 너무 많아 미안하구나 친구야 건강하거라~~
괜히 귀찮게 해 드린 것 같아 맴이 아프구 먼....부인이랑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니 좋더구나.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사려무나!
그저 미우나 고우나 마누라가 최고여사랑받고 잘들사시유^^ 내남편도 최고지라
옛썰 명심 또 명심하겠심더
자기 좋다고 남편 구경도 않시켜 주고~~~.미워!미워!미워!
오랜만에 부산 구경 하니 잊고 살아온 몇년이 꽤 오래 된것 같으네 ....
추억도 퇴색되어 가는 아득하고 먼 ~~ 나의 추억들 ... 친구 덕분에.. 기장.송정. 구경이 새롭구려 고맙네 친구여~~~
님의 용안을 알현하지 못하니 춥지 않은 겨울이 춥게 느껴 지는구려.혹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답니다.아무튼 건강하게 행복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