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위덕성
주연 : 범일신, 다나카 치에
장르 : 로맨스
포스터에 크게 표시되 있듯이 (색계),(말할수 없는 비밀)등을 제치고 대만 최고의 흥행기록을 가진 영화입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클래식 위주의 음악영화 였다면 이 영화는 밴드 음악위주의 음악영화입니다.
주인공 아가는 타이페이에서 밴드를 하다가 실패하고 고향인 항춘으로 돌아옵니다.
아가의 아버지는 항춘의 시의회 의장으로서 아들이 백수로 노는걸 볼수 없어 자신의 백으로 아가를 우체부로 만듭니다.
하지만 아가는 우체부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편지를 자신의 방에 그냥 숨겨 놓아 버립니다.
여주인공 도모코는 일본인 모델출신이었지만 인기가 없어 결국은 모델이 아니라 모델 에이젼시 직원처럼 되어버립니다.
모델들의 통역과 스케쥴 관리등을 담당하게 되죠.
이 이야기는 어찌보면 인생에 실패한 사람들이 보여 만든 밴드에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시의회 의장은 어떻게든 항춘을 다시 부흥하게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항춘 최고의 호텔에서 일본 유명가수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하자,
오프닝 밴드를 항춘시민들의 밴드로 구성하지 않으면 허가를 못 내준다고 협박하고 호텔측은 어쩔 수 없이 허가해줍니다.
공연이 걱정된 호텔과 공연회사는 마침 그 곳에 출장 나가 있던 도모코에게 이 일을 해결하도록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도모코는 오디션을 열어 밴드의 구성원들을 찾기 시작하는데.
초딩 건반, 40대 중년 세컨기타, 60대 베이스, 말 많은 드러머. 그리고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온 아가..
이렇게 해서 불협화음 밴드는 도모코의 책임이 되어 버리고 마는데.
아가와 도모코 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밴드의 멤버들도 모두들 자신만의 사연을 가진 실패자 들입니다.
이들은 서로 싸우고 화해하며 결국은 멋진 공연을 해내고 마는데..
이 영화의 또 한가지 숨겨진 이야기는 대만인과 일본인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입니다.
남주와 여주가 대만인과 일본인이듯.
남주가 우편부 일을 하면서 주인없는 편지를 뜯어보게 되고 그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이 패망하자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대만을 떠나야 했던 한 일본인 남성이 대만인 연인에게 죽은후 보낸 러브레터였습니다.
대만인 연인의 일본식 이름이 도모코 였고 그 편지를 읽은 남주와 여주는 감정이 이입되 이 편지를 꼭 전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라면 음악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무언가 감동을 주는것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 영화가 주인공 두사람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이 영화는 멤버 구성원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음을 적셔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