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로 오픈된 당신의 발 여름철 발을 위한 SOS 솔루션
노출의 계절, 발 역시 스타킹이나 양말을 벗고 맨발에 샌들을 신는 여름이 왔다.
그러나 샌들의 가느다란 스트랩으로 생긴 물집과 상처, 그리고 높은 힐로 더욱 심해지는 각질과 피로감, 발 냄새…
이처럼 발 상태가 엉망이라면 아무리 멋스러운 의상에 예쁜 샌들을 신어도 찜찜한 기분은 물론 스타일 완성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신발의 기능을 망각하고 스타일만 생각하다간 자칫 발을 혹사해 기형적인 발을 만들기 쉽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발은 건강의 척도… 방심하면 큰 질환 돼
26개의 뼈, 100개가 넘는 인대, 근육, 힘줄, 신경 등으로 만들어진 발은 몸의 이동뿐 아니라 전신의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위이다. 걸을 때마다 발목운동을 통해 심장에서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을 다시 심장을 향해 퍼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 우리가 발을‘제2의 심장’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 또한 발에는 우리 몸 속의 오장육부가 다 들어있다고 한다. 발 마사지만 잠깐 받아도 온 몸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평소 발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 않은 듯하다. 여름철만 되면 네일숍에서 패티큐어로 발톱에 공을 들이는 여성들도 자세히 보면 발가락 사이사이에 티눈 또는 굳은살이 있거나 무좀균이 자라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트렌디한 샌들 속 당신의 발
여름에는 양말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다니는 일이 많기 때문에 피부가 바로 외부로 노출돼 그만큼 자극을 받고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들은 샌들의 가느다란 끈만으로 발을 지탱하고 높고 뾰족한 하이힐에 의지해 하루 종일 걸어 다니니
체중이 쏠리는 발바닥과 발뒤꿈치, 발가락 마디 부위에 굳은살이 박이고, 심하면 통증이 동반되는 티눈도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도 킬힐(kill-heel) 열풍이 거세다. 언론에서도 15~20cm 정도의 아찔한 굽 높이를 자랑하는 킬힐이 글래디에이터, 칼라 굽 샌들과 함께 올 여름을 이끌 3대 유행 선도 아이템이라며 여성들의 킬힐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킬힐을 신을 경우 발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압력밥솥의 4배나 돼 척추와 발목 관절에 심하게 무리가 간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
발목에 이렇게나 많은 무리가 간다면 거의 모든 체중이 실리게 되는 발가락 역시 안전할 리가 없다. 굳은살과 티눈 등 한 번 자리잡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각종 발 질환들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고, 발톱이 속살을 파고드는 조갑감입증도 시작될 수 있다. 무좀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안 그래도 꽉 조이는 신발인데 하중이 앞쪽으로 더 쏠리게 되면 무좀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고 전보다 더 맹위를 떨칠 수도 있다.
발이 예쁜 당신이 진정한 미인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발 관련 질환들도 평소에 몇 가지 습관만 잘 들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첫째, 항상 발의 청결을 유지한다. 미지근한 물에 씻고, 비누 거품을 내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깨끗이 닦아준 후 마른 수건으로 꼼꼼히 물기를 제거한다. 각질과 굳은살이 심하다고 해서 젖은 상태에서 각질을 밀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각질 제거는 발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한다.
둘째, 발을 조이는 하이힐이나 구두를 계속 신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운동화 등 편한 신발과 함께 번갈아 신는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병원에서 치료를 했다 하더라도 동일한 부위에 또다시 압박이 가해지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셋째, 겨울철 부츠는 자주 갈아 신고 외출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부츠를 신고 출근했다면 업무 중에는 편한 슬리퍼로 갈아 신고, 같은 신발을 계속 신기보다는 2∼3켤레의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넷째, 뜨거운 물에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각질도 효과적으로 제거되고 굳은살도 예방할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바닥 한가운데를 강약의 리듬에 따라 아래위로 문지르고, 발 뒤꿈치는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아킬레스건을 잡고 복사뼈 아래쪽부터 장딴지 방향으로 문지른다. 발가락은 발가락과 손가락을 깍지 끼어 발가락 사이를 꽉 쥐듯이 문질러 주고, 씻은 후에는 발 전용 보습크림을 바른다.
여름철 신발 관리법
여름철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냄새. 특히 샌들의 경우 땀을 흡수해주는 스타킹이나 양말 없이 맨발에 신발을 신게 되므로, 땀이 신발 밑창에 그대로 흡수되거나 발바닥 부분에 남아 퀴퀴한 냄새를 풍기기 쉽다. 이럴 땐 냄새 제거 용품을 이용하는 것이 한 방법. 또 발 냄새 제거용 티슈로 틈틈이 발을 닦아주거나, 발가락과 뒤꿈치만 살짝 가려주는 히든 삭스를 착용하는 방법도 발냄새 제거를 위한 센스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소에 구두약 등으로 잘 손질을 해두면 가죽이 비에 젖는 정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비에 젖었을 때는 신발장에 바로 넣지 말고 마른 수건 등으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건조된 구두에는 구두약이나 가죽 로션 등으로 닦아주면 훨씬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료출처: Hair story of A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