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미가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미가는 남왕국 유다의 예언자였습니다. 서기전 722년, 북왕국의 수도 사마리아가 앗시리아에 정복되기 얼마 전에 예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예언은 주로 권력자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질타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미가서 3장 1~4절을 보겠습니다.
1 그 때에 내가 말하였다. 야곱의 우두머리들아, 이스라엘 집의 지도자들아,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정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너희가,
2 선한 것을 미워하고, 악한 것을 사랑한다. 너희는 내 백성을 산 채로 그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뜯어낸다.
3 너희는 내 백성을 잡아먹는다. 가죽을 벗기고, 뼈를 산산조각 바수고, 고기를 삶듯이, 내 백성을 가마솥에 넣고 삶는다.
4 살려 달라고 주님께 부르짖을 날이 그들에게 온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들의 호소를 들은 체도 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들이 그렇듯 악을 저질렀으니, 주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실 것이다.
미가는 이사야와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했는데, 이사야가 예루살렘에 살았고 왕과 귀족들과도 친분이 있었던 반면에, 미가는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랐기에 하층민의 삶의 질곡을 더욱 깊게 느꼈으며 권력자와 상류층을 향한 그의 예언은 이사야보다 더욱 매섭고 혹독했습니다.
하지만 미가 역시 예루살렘의 회복과 메시야 대망이라는 예언의 궁극적 방향은 여느 예언자들과 같았습니다. 미가서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본문은 5장에 있습니다. 2절에서 5절 앞부분까지 보겠습니다.
2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3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당신의 백성을 원수들에게 그대로 맡겨두실 것이다. 그 뒤에 그의 동포, 사로잡혀가 있던 남은 백성이,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4 그가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그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이름이 지닌 그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그의 떼를 먹일 것이다. 그러면 그의 위대함이 땅 끝까지 이를 것이므로, 그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5a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다윗의 왕권이 회복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해산하는 여인이 아들을 낳는다는 표현에서, 해산하는 여인은 이스라엘을, 그 여인이 낳은 아들은 다윗의 후손을 상징한다고 학자들은 해석합니다. 그런데 그 왕권이 회복되는 곳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조그만 시골마을 베들레헴이랍니다. 본문에는 '베들레헴 에브라다'라고 나오는데, '에브라다'라는 말은 베들레헴의 다른 이름일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측합니다.
미가가 베들레헴을 다윗의 후손의 탄생지로 지목한 것은, 부패로 얼룩진 남왕국 유다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대한 절망감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회복될 다윗의 왕권은 예루살렘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윗의 조상이 살던 시골마을까지 찾아가야 했고, 그래서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은 신약성서 기자들이 메시야의 탄생지에 대한 예언으로 받아들인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장 1~6절을 보겠습니다.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다. 그런데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말하였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3 헤롯 왕은 이 말을 듣고 당황하였고, 온 예루살렘 사람들도 그와 함께 당황하였다.
4 왕은 백성의 대제사장들과 율법 교사들을 다 모아놓고서,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나실지를 그들에게 물어 보았다.
5 그들이 왕에게 말하였다.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하여 놓았습니다.
6 '너 유대 땅에 있는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가운데서 아주 작지가 않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올 것이니, 그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다.'"
메시야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헤롯왕이 대제사장과 유법학자를 불러 메시야의 탄생지를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태복음의 기자가 미가서 5장의 이 말씀을 메시야 탄생에 대한 예언으로 받아들였고, 그 메시야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증언한 것입니다.
이 해석은 오래 동안 건드릴 수 없는 성역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신학자들 중에 이 해석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신약성서에서 예수탄생에 대한 모든 기록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탄생설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