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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트라야누스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까지
구세주의 가르침과 그의 교회가 나날이 번창하고 발전해 가고있는 동안 유대인의 비극은 일련의 재앙들을 통해서 극치에 달하고 있었다. 황제가 즉위한 지 18년째 되는 해에 또다른 반란이 일어나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음을 당했다. 알렉산드리아와 몇몇 이집트 지방, 그리고 키레네 지방에서도 마치 무서운 마귀에 의해 반란이 가열된 듯이 유대인들은 그리스 시민들에 대항하는 당파 싸움에 뛰어들어 그 열기를 더하였다. 그 해 여름 대규모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그때 당시 이집트의 총독은 루푸스였다. 첫 번째 교전부터 유대인들은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스인들은 자기들이 유대인을 체포해서 살해하던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도망갔다. 키레네의 유대인들은 이집트에 사는 유대인들의 도움은 없었지만 루쿠아스의 지도 아래 이집트의 영토를 침공해서 많은 지역을 파괴시켰다. 이들에 대항해서 황제는 마르치오 투르보를 보내 기병 파견대와 지상군과 해군을 거느리게 하였다. 그는 이 기나긴 일련의 싸움에서 유대인에 대항하는 이 전쟁을 잔인하게 수행하였으며 키레네에서 온 유대인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왕 루쿠아스를 돕기 위해 이집트에서 온 사람들까지 수천 명의 유대인들을 살해하였다.
황제는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유대인들이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습격하리라고 생각해서, 루치오 퀴에토스에게 그 지역으로부터 그들을 추방시키라고 명령했다. 루치오는 이어 군대를 배치시켜 거기에 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살해하였다. 황제가 그를 유대인의 총독으로 임명한 것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4,2]
트라야누스가 20년 6개월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통치를 하고 엘리우스 하드리아누스가 그 왕권을 계승했다. 파드라토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신자들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종교를 옹호하는 내용의 논문을 황제에게 보냈다. 많은 신자들이 아직까지도 이 짤막한 내용의 편지사본을 소유하고 있고, 나 자신도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 짧은 이 논문에서 작가의 지적인 이해력과 사도다운 올바름에 대한 빛나는 증거물이 발견된다. 그는 자신이 구사하는 어법으로써 자신의 초기 시대를 밝혀 주고 있다.
“우리 구세주의 업적은 항상 거기에서 보여진다. 왜냐하면 그 업적들은 진실되기 때문이다. 치유되고 소생된 사람들 ― 자신들이 치유되고 소생되었을 때 단순히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난후 오랫동안 늘 거기에서 보여지던 사람들 ― 중 몇 명은 내 시대에까지 올바르게 생활하면서 생존해 있었다.* [4,3]
㈜ : 그들은 아마 90살까지 살았올 것이며 그때 당시 과드라토는 청년이었다.
하드리아누스가 유대인을 공격할 때까지, 그곳에는 15명의 주교들이 계승되었다는 문서를 발견하였다. 그들은 모두 진지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올 받아들인 히브리인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이었다. 그 때 그들의 전체 교회는 사도시대에서부터, 유대인들이 로마인들에 대항하여 두 번째 반란을 일으킨 후 전면전에서 굴복당해서 예루살렘이 포위 공격되는 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신앙을 지켜 온 히브리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4,5]
그것은 할례받은 주교들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름을 처음부터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 주교는 주님의 동생 인 야고보였으며, 두 번째는 시메온, 세 번째는 유스토, 네 번째는 자케오,
다섯 번째는 토비아스, 여섯 번째는 벤야민, 일곱 번째는 요한, 여덟 번째는마티아스, 아홉 번째는 필립보, 열 번째는 세네카, 열한 번째는 유스토, 열 두 번째는 레위, 열세 번째는 에프레스, 열네 번째는 요셉, 열다섯 번째인 마지막 주교는 유다스이었다. 이것이 사도시대부터 지금 설명하고 있는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예루살렘 주교들의 서열인데, 그들 모두는 할례를 받았다.* [4.5]
㈜ : 그러므로 106- 135년 사이에 13명의 주교가 있었음은 틀림없다
눈부신 빛과도 같이 교회가 전 세계를 비춰 주고 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류의 믿음이 그 절정에 달했을 때, 선을 증오하고 인류 구원을 상습적으로 방해하던 적과, 진실성에 대한 적들과 동맹을 맺은 악마는 교회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무기를 총동원해서 교회를 공격하였다. 초대 시대에 악마는 외부로부터의 박해로써 교회를 공격했지만 지금은 그런 방법을 쓰고 있지 않는다. 즉 악마는 영적인 타락과 파괴의 도구로서 비양심적인 협잡꾼에 의지하고 있다. 협잡꾼과 사기꾼들이 우리 종교에서 쓰는 똑같은 이름으로 가면을 써서 모든 신앙인들을 자신들이 쳐 놓은 덫인 멸망의 심연으로 이끌고 갔으며, 그리고 자신들의 행위와 노력으로써, 신앙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을 구원의 메시지에로 인도하는 길에서 멀리 떨어뜨리게 하는 등 모
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서 새로운 책략을 꾸미고 있었다. [4,7]
☕ 그들은 이단을 통하여 교회를 공격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시몬의 후계자로서 위에서 언급된 바 있는 메난데르로부터였는데 그는 음흉한 사람처럼 두 개의 입과 두 개의 머리를 지니고 있는 듯한 힘을 발휘하여 두 개의 이단설 창시자를 키워냈다. 즉 안티오키아 출신의 사투르니오와 시리아와 이집트에 혐오적인 이단 학교를 하나씩 세운 알렉산드리아의 바실리데스다. [4,7]
바실리데스는 심오한 산비를 가장해서, 자기의 사악한 이단을 유지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허구를 만들어 내면서, 자기의 환상들을 신에게로 확장시켜 나갔다. 따라서 수많은 성직자들이 그때 당시 진리를 위해서 투쟁하고 또 교회와 사도들의 믿음을 옹호하기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동안 어떤 사람들은 후대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이단들에 대항하는 방어의 수단을 글로 적었다. [4,7]
아그리빠 카스토르는 바실리데스가 복음서에 있는 24권의 책을 편집했으며 자기 예언자를 바르카바스와 바르코프라 이름지었는데, 이것은 자기 스스로가 상상해서 몇 명의 피조물을 만들어 내서는 넋을 잃고 그러한 일들올 바라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 원시적인 이름들을 자기의 예언자에게 붙여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우상에게 주어졌던 고기를 먹는데 반대하지 않으며, 또는 박해 시대 동안 거짓 신앙을 맹세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피타고라스의 경우처럼 그는 초심자들에게 5년간의 침묵을 지킬 것을 명령했다. 바실리데스에 관한 이와 같은 형태의 사실들은 이런 이단의 잘못된 성격을 훌륭하게 파헤친 아그리빠에 의해 잘 요약되어 있다. [4,7]
이레네오도 그 시대의 이단자들 중에 잘 알려진 그노시스파 이단의 창시자카르포크라테스가 있었다고 쓰고 있다.* 이들은 같은 종류의 다른 행위와 비슷한 정신을 가져다 주는 환상에 대해, 말하자면 자신들이 행하던 마법으로써 자신을 가장하면서 이 마술들이 경탄할 어떤 것인양, 시몬의 마술을 바실리데스처럼 비밀리에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물려줄 것을 요구했다. [4,7]
㈜ : 초대 시대에도 다른 많은 영지주의자들이 있었다.
이런 이단자들의 도움으로 죄악을 기뻐하는 마귀는 그들이 널리 유포시킨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중상모략한 말들을 이용하여 믿지않는 이교들올 신의 메시지에서 멀리 떨어뜨려 그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었고 그들을 파멸케 했다. 이것이 우리들에 대해 사악하고 지독한 의심 ― 즉 우리가 어머니들과 딸들과 비합법적인 교제를 하고 있고 신성하지 못한 예배에 참가하고 있다는 의심*이 그 시대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된 주요한 원인이다. [4,7]
㈜ : 사람을 잡아먹는 풍습에 대한 언급이다.
진실된 행동으로 인해 진리에 대한 적의 음모는 급속히 나타났다가는 소멸되었으며 차례차례로 새로운 이단이 생겨났지만 다른 시대에 생겨났던 이단들이 소멸되듯이 결국 소멸되고 말았다. 그러나 항상 변치 않고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는 보편적이고 유일하며 진실된 교회의 영광은 그리스도인이건 비그리스도인이건 간에 모든 인류에게 절대적이고, 순결하고, 자유로우며, 진지하고도 순수한 빛을 비춰 주면서 위대성과 권능에 있어서 점점 성장해 갔다. 이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의 교리를 반대하던 모든 중상모략이 소멸되었으며 우리의 가르침만이 남아있게 되었고, 이런 가르침은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였으며 품위나 그 진지함에 있어서, 또 신적이면서도 철학적 교의에 있어서 최상의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어떤 사람도 비열한 악습, 흑은 우리를 반대해서 음모를 꾸미던 과거의 사람들아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그런 잘못된 해석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굴복시킬 수는 없게 되었다. [4,7]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시대의 진리는 또 다시 교회를 위해 투쟁해야 할 많은 일들을 제시하였다. 그것들은 말을 통한 논쟁으로써 뿐만 아니라 문서화된 중명으로써 신이 없다고 하는 이단에 대항해야 하는 분야인데 이 중에서 가장 탁월한 사람은 헤제시푸스였다. 나는 사도시대에 관한 사실들을 입증하기 위해 그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어냈으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그의 작품을 많이 인용해 왔다. 가장 단순한 형태로 쓰여진 다섯 권의 단편서에서 그는 사도들의 가르침에 대한 믿을만한 설명을 하고 있다[4,7-8]
“만일 지방민들이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반대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법정에서도 그 입장을 유지한다면 탄원이나 비난에 의지하지 말고. 오직 이 방법에 의지하도록 하여라. 만일 어떤 사람들이 고소하기를 원한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방법은 당신이 그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을 기소해서 그들이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이 증명되면, 죄의 경중에 따라 판결해야만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보상금을 타기 위한 속셈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면, 그 때는 정의를 위해서, 얄팍한 속임수를 쓴 자를 체포해서 그러한 사람은 당연한 죄의 댓가를 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어라.” 이것이「하드리아누스」의 칙서 내용이다. [4,9]
“마르치온보다 앞서 있었던 체르도 역시 로마 교회와 결합해서, 제9대 주교인 히지노 시대에 자신의 믿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처신하였다. 즉, 어떤 때는 비밀리에 이단을 가르쳤다가는 어떤 때는 또 다시 자기 신앙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곤 했다. 결국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고, 크리스찬 공동체에서 추방되었다.”
이 내용은 『이단반박』 제3권에 나오는데, 제 1권에서 체르도에 관한 부차적인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4,11]
“추종자들로부터 알려지게 된 체르도라는 사람이 사도들로부터 아홉번째로 주교로 계승된 히지노 시대에 로마에서 거주하였다. 그는 율법과 예언자들에 의해 선포된 하느님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가르쳤다. 왜냐하면 후자는 알려져 있고 전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후자는 의인이고 전자는 자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이다. 폰투스의 마르치온이 그를 계승하였는데 마르치온은 그의 가르침과 신에 대한 불경을 부끄러움도 없이 유포시켰다.” [4,11]
이레네오는 또 다른 구절에서 바렌티노의 잘못된 학설의 무한한 심연과, 그리고 대낮에 구멍 속에 숨어 있는 파충동물처 럼 안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는 그의 사악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밝혀 주고 있다. 그는 더 나아가서 그들과 동시대의 인물인 마술 속임수의 대가 마르쿠스라는 인물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으며, 그들의 무분별한 의식과 잘못된 신비들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들 중 몇 명은 신부의 방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들이 행하고 있는 것이 일치의 본보기로서 영적인 결혼이라고 선언하면서, 지원자들에게 기도로써 신비의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지원자들에게 물을 뿌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그들에게 세례를 주었다. ’알려져 있지 않은 만물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모든 것의 어머니인 진실성 속에서, 예수에게 내려 오신 분 속에서‘ 다른 사람은 지원자들을 보다 놀라게 하기 위해「 히브리말로 낭송하고 있다.” [4,11]
그들의 시대에서 유스티노가 가장 활동적이었다. 즉 그는 철학가로서 신의 메시지를 선포했으며,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서 자기의 작품을 수단으로 삼아 이교들과 투쟁했다. 유스티노가 마르치온에 반대해서 쓴 소논문에서 그는 자기가 그 소논문을 저작하고 있었을 당시 마르치온은 살아 있었고 공식적인 활동도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폰투스의 마르치온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추종자들에게 창조자보다 더 위대한 다른 신을 믿으라고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귀의 도움에 힘입어 그는 우주의 창조자가 그리스도의 아버지라는 것을 부인하면서, 또 우주는 그리스도의 아버지보다 더 위대한 다른 신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전 세계에 선언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게끔 유혹하고 있었다.” [4,11]
이레네오에 의해 쓰여진 『이교도들에 답하여』 제3권에서
“폴리카르푸스는 사도들에게서 가르침을 받았고, 주님을 본 사람들과 친숙할 뿐 아니라 사도들에 의해 스미르나의 주교로서 아시아에서 봉사하도록 임명되었다. 나도 어린 시절에 그를 보았다. 왜냐하면 그는 대단히 오래 살았으며 매우 늙었을 때 영광스럽고 가장 찬란한 순교로써 자기의 생명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사도들로부터 배운 것들과 교회가 전해준 것, 그리고 진실된 것만을 가르쳤다. 이런 사실들은 아시아의 모든 교회들과 폴리카르푸스의 후임자에 의해 증명된다. 그는 바렌티노나 마르치온, 그리고 다른 모든 이단자들보다도 진리에 대해 더 믿을 만하고 확실한 증거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아니체토 시대에 그는 잠시 로마에서 머물렀다, 그는 사도들로부터 받은 하나이며 유일한 진리는 교회에 의해 전해지는 진리라고 선포하면서, 거기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교도의 무리에서부터 하느님의 교회에로 회유해서 개종시켰다. 주님의 제자인 요한이 어떻게 생활하셨는지에 대해 그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에페소에서 그가 목욕을 하러 갔을 때, 체린토가 건물 밖에서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을 보고, 목욕은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소리쳤다.
”건물이 무너질 염려가 있으니, 모두 여기서 나가자. 그러면 진실의 적인 체린토가 안에 남게 되겠지!“
폴리카르푸스는 어떤 때 마르치온과 마주치곤 했다. 그때 마르치온이 ”나를 알지 못합니까?“ 하고 물어 보면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알고 말고요, 나는 사탄의 맨 첫번째 아이를 알고 있답니다!“
사도들과 그의 제자들은 바오로의 명령에 복종하여 진리를 왜곡하는 사람과는 말올 나누는 것조차 피할 만큼 조심했다
”이단자는 한두 번 경고해 보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거든 그와 관계를 끊으시오. 그대도 알다시피 이런 사람은 옳은 길을 이미 벗어나서 죄를 짓고 있으며, 스스로를 단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티토 3,10참조) [4,14]
이 시대에 아시아에서는 가장 잔악한 박해로 인해 혼란에 빠졌으며, 폴리카르푸스는 순교하였다. 그의 종말에 대한 기록화된 설명이 우리에게 전해져 오기 때문에, 나는 그 기록을 이 책에 기록할 것이다. 나는 자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든 지역에 있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알리기 위해서 폴리카르푸스 자신이 다스리던 교회를 대신해서 보낸 편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스미르나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와 필로메리움에 있는 하느님의 교회, 그리고 모든 지역에 있는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의 공동체에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와 사랑이 풍성히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순교한 사람들, 특히 박해의 종말에 가서 순교함으로써 증표를 세운 축복받은 폴리카르푸스에 대한 이야기를 당신들에게 말해 주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4,15]
이렇게 시작된 서두 다음 폴리카르푸스의 죽음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그들은 구경꾼들이 모든 면에서 깜짝놀랄 정도로, 고통에 직면한 순교자들이 보여 준 영웅적인 행위를 생생하게 묘사해 주면서, 이들이 어떠한 고통을 받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때때로 그들은 내부 혈맥과 동맥이 매질로 인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으며, 그래서 육체의 숨겨진 부분인 내장과 체내 조직들이 터져나왔다. 그들은 조개껍질과 날카로운 못 위에 눕도록 강요당하기도 했다. 온갖 형태의 고문과 벌을 받고난 후, 그들은 동물들의 먹이로 내던져졌다. [4,15]
총독은 그가 아직 젊고, 남아있는 인생이 아직도 절정기에 있다고 그를 회유하면서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주저하지 않고 그들의 사악하고 무법적인 생활에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하려고 사나운 맹수들을 자극해서 자기에게로 오게 만들었다. 그의 영광스러운 죽음 이후 모여든 군중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순교자들의 영웅적 행위와 모든 지역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의 용기에 대단히 놀라와하면서 전부 일어나 소리쳤다:
”무신론자들을 없애 버려라! 폴리카르푸스를 불러내라!“ 이러한 외침 뒤에 따라오는 분노가 너무 컸기 때문에 프리지아에서 최근에 도착한 퀸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맹수들과 뒤 따라오는 무서운 고문으로 인해 육신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보자마자 끝내는 구원을 포기하였다. 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급히 서둘러 재판석으로 향하였다. [4,15]
폴리카르푸스는 처음에 그 박해 소식을 들었을 때 확고하고 동요되지 않는 태도로 마음이 잘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그 도시에서 머무르기를 원했지만 훌륭한 폴리카르푸스를 원하는 그의 동료들이 그가 도망치는 것이 좋다고 간절히 청원하자, 그는 조금 떨어진 농장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거기서 그는 몇 명의 동료들과 머무르면서 매일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일에 전념하였고 그가 늘 해 왔듯이 도처에 퍼져있는 교회에 평화를 가져다 달라고 청원하고 매달렸다. 그가 체포되기 3일전 밤에 기도하고 있는 동안 그는 황홀경 속에서 자기 머리맡에 있는 베개가 불붙어 재로 되어 버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즉시 깨어나서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그 환상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 알려 주면서 하느님을 위해 자기가 화형에 처해져야만 한다는 굳은 신념 속에서 자기 동료들을 떠나려 하였다. 그것을 만류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되었고, 신도들의 사랑과 헌신이 그를 다른 농장으로 옮기게 만들었다. 거기서 그는 곧 체포되었다. 두 명의 농장 하인이 체포되어서 심한 고문을 받고 있었는데 그들 중 한 사람이 폴리카르푸스의 숙소를 알려 주고 말았다. 저녁 늦게 그들이 도착해서 폴리카르푸스가 2층 침대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폴리카르푸스는 쉽게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절하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실로 폴리카르푸스는 그들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내려가서 매우 즐겁고 온순한 태도로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그들은 폴리카르푸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존엄하고 신념
에 차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노인을 마주쳤을 때, 자신들의 눈을 거의 믿으려하지 않았다. 그들은 ’왜 이런 노인을 체포하려고 열망했을까?‘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폴리카르푸스는 그들을 위해 즉시 음식을 준비하라고 명령하고 그들을 초대해서 먹고 싶은대로 먹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기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것이 허락되자 그는 일어서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충만되어 기도를 시작했고, 거기에 있었던, 또 그가 기도하는 소리를 들은 사람은 매우 놀랬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위엄있고 신과도 같은 이 노인에게 닥칠 죽음 때문에 괴로워했다. [4,15]
여기서부터 그 편지는 나머지 이야기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폴리카르푸스는 미천하든 위대하든, 유명하든 혹은 알려져 있지 않든 간에 자기와 늘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 또 전 세계에 파져있는 공번된 교회에 대해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난 후 마침내 기도를 끝마쳤다.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그래서 그들은 폴리카르푸스를 나귀 등에 태우고 그를 도시로 후송했다. 그날은 큰 안식일이었다. 그는 공안 책임자인 헤롯과 마주쳤다. 그리고 헤롯의 아버지 니체테스는 폴리카르푸스를 자기들의 마차로 옮겨 태우고,. 그의 옆에 앉아서 설득하려 하였다. “하느님 카이사르라고 말하면 무슨 해롭고 손해되는 일이 있느냐? 그러면 너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폴리카르푸스는 처음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대답을 강요하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충고를 따를 의향이 없읍니다.“ 설득이 실패하자 그들은 태도가 돌변하여 협박하기 시작했고, 서둘러서 그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마차가 출발하자마자 그의 정갱이가 깨졌다. 그러나 그는 주위도 쳐다보지 않고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운동장을 향해 행복해 하면서 출발했다. 거기에는 귀청이 터질듯한 소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그러나 폴리카르푸스가 운동장으로 들어왔을 때, 하늘로부터 온 목소리가 그에게 내려왔다. ”강해지거라,폴리카르푸스야! 그리고 그들과 승부를 가리어라.“ 어떤 사람도 이렇게 말한 분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그 목소리를 들었다. 폴리카르푸스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 소동이 있었고 이어서 그가 소개되었다. 마침내 그가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 놓았을 때, 총독은 그가 정말 폴리카르푸스인지 물어 보았다. 그가 그렇다고 하자 총독은 그에게 고소를 거부하라고 재촉하였다. [4,15]
이러한 경우에 규칙적으로 행해지는 회유의 말 ― ’태도를 바꾸어 황제에게 숭배하여라. 그리고 무신론자들을 없애 버리라고 이야기해라‘ ― 을 덧붙이면서 총독은 ”당신의 나이를 생각하시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폴리카르푸스는 자기의 얼굴을 들고 운동장에 모인 군중들을 쳐다보면서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나는 너희들의 신올 믿지 않으니, 너희들 마음대로 하여라“ 총독은 더욱더 그에게 강요했다.
”맹세하여라, 그러면 나는 너를 자유롭게 해주겠다. 즉, 그리스도를 저주하여라.“ 이에 대해 폴리카르푸스는 ”나는 86년동안 그리스도의 종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나를 나쁜 길로 이끌지 않았다. 나를 구해 준 나의 왕에게 어떻게 내가 욕할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카이사르의 행운을 무조건 신뢰하여라“고 계속해서 말하자 폴리카르푸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당신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척하면서 가장해서까지 당신들이 하라고 하듯이 내가 황제를 숭배하겠다고 말하리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당신들에게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 만일 당신들이 그리스도교 교의를 연구하고 싶으면 날을 택해서 그 교의를 들어 보아라.“ [4,15]
총독은 ”나는 사나운 맹수들을 가지고 있다. 만일 당신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을 그 사나운 맹수들에게 던질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나이많은폴리카르푸스는 ”맹수들을 불러라.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면 태도를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잔인한 행동에서 정의에로 변화한다는 것은 대단히 고귀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당신이 맹수들을 얕잡아 본다면, 또 당신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을 불태워 죽이겠다시라고 총독이 말하였다. 그러자 폴리카르푸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불은 오랫동안 탔기 때문에 이제 곧 꺼진다. 당신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불이 있다. 즉 다가올 정의의 불과 영원한 죄악의 불, 그리고 신을 섬기지 않는 사람을 위해 보류된 불이 그것이다. 왜 망설이느냐? 당신이 원하는 대로 행하여라.” 그가 이 말과 이 말 외에도 많은 것을 말했을 때, 그는 용기와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으며 그의 모습은 은총으로 넘쳐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에게 말해진 일들에 대해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총독이 놀라와하면서 전령을 보내어 그를 운동장 가운데에 서게 하고 다음과 같은 말올 세번씩 발표하였다. “폴리카르푸스는 자기가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했다.” 이 말이 발표되자 수많은 스미르나」들과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은 분노를 터뜨리며 소리높여 외쳤다. “이 사람은 아시아의 선생이고 그리스도인들의 아버지이고 우리의 신을 파괴한 사람이며 우리의 신에게 희생이나 숭배 따위를 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들은 아시아르크 필립으로 하여금 폴리카르푸스를 사자의 먹이로 만
들어야 한다고 소리높여 요구하였다. 총독은 자기가 이런 유희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이 요구는 불법이라고 하면서 거절했다. 그때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폴리카르푸스는 화형에 처해져야만 한다고 외치는 소리가 계속되었다. 베개 주위에서 자기에게 보여졌던 환상이 성취되었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었다. 즉 기도하고 있을 때 베개가 불타는 것을 보고 자기와 함께 있던 신자들에게 “나는 화형에 처해져야만 한다.”고 예언적으로 말했던 일이 성취된 것이다. [4,15]
군중들이 작업장과 공중 목욕탕에서 통나무와 나뭇단을 모으기 위해 달려갔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화장용 장작더미가 준비되었을 때, 폴리 카르푸스는 이런 일에 숙달되어 있지 않았지만 벨트를 풀고 겉옷을 전부 벗어 버리고 신발도 벗어 버리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신자들 각자는 언제나 그와 접촉하는 첫 번째 사람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기도 전에 덕망있는 생활로 인해 모든 면에서 존경받아 왔다. 지금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장작더미를 위해 준비된 기구들이 그의 둘레에 놓여졌다. 그들이 그를 못박으려고 할 때, 그는 “나를 지금의 상태로 내버려 두어라. 당신들이 나를 못으로 붙잡아 매 지 않는다 할지라도 나로 하여금 이 불을 참아낼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 나를 꼼짝하지 말고 장작더미에 남아 있을 수 있게 해 주실 것이다.”라고 외쳤다. 그래서 그들은 그를 못박지 않고 묶었다. 그는 손을 뒤로 모았다. 그는 훌륭한 신자들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것을 바치고자 제헌한 고귀한 양과도 같이 묶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는 기도를 시작했다. “오! 가장 사랑스러운 이의 아버지와 축복받은 그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을 알기 위해 모인 이들, 하느님의 천사와 권력과 창조물, 그리고 당신의 현존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의인들의 가정을 통해서 나는 오늘 이 시간 나를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에 쓰시고, 순교자들 중에서도 내가 그리스도의 잔과 성령의 선물인 불멸성 안에서 영혼과 육신의 영원한 삶인 부활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서 미리 준비하시고 그것을 예언하시고 성취하셨듯이 나로 하여금 당신의 현존 안에서 풍요롭고 거짓이 없으시고, 또한 진실하신 하느님 당신의 마음에 드는 회생 제물이 되게 하셨읍니다. 그러므로 모든 이유로 해서 불멸의 대사제이고 사랑하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당신에게 영광을 드리는 현재의 사람들과 후대의 사람들을 통해서 나는 당신을 찬미하며 당신에게 영광을 드리나이다. 아멘.” [4,15]
그가 아멘이라 하면서 기도를 마쳤을 때,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이 불을 켰고, 거대한 불길이 솟구쳤다. 그때 우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것을 볼 수 있는 특권을 지닌 우리는 무엇이 일어났는 지를 다른 사람에게 말해 주기 위해 그런 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불은 바람으로 가득찬 배의 돛과 같이 둥근 방 모양을 하였으며 순교자의 몸 둘레가 벽과 같은 형상을 띠었으니, 불타고 있는 육체가 아니라 용광로에서 제련되는 금과 은이 그 중앙에 있는 것 같았다. 실로 우리는 유향이나 또는 값비싼 향료의 향기와 같은 놀라운 향기를 알아차렸다. 마침내 그 육체가 불로써 소멸되지 않는 것을 보고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사형 집행인을 오게 하여 급소를 찌르게 하였다. 그가 칼로 찌르자 핏줄기가 솟아나와 그 불을 꺼 버렸다. 그래서 모였던 군중들은 믿지 않는 사람과 간택된 사람 사이의 차이에 대단히 놀랬다. 간택된 자는 이 사람과 가장 훌륭한 사도들, 우리 시대의 예언자적인 선생들, 스미르나에 있는 공번된 교회의 주교들이 속해 있었다. 그가 한 모든 말이 성취되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의인들 가정의 적인 사악한 사람이 폴리카르푸스의 순교의 위대성과 또 그의 전 생애가 과실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또 어떻게 그가 불멸의 왕권으로 장식되고, 그가 어떻게 상을 받게 되었는지를 알았을 때 질투와 시기심으로, 우리가 그 시신을 가져가서 그 거룩한 시신과 영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열망했지만 그 사악한 사람은 그 가련한 시신마저 우리가 가져 보지 못하게 노력했다. 그래서 헤롯의 아버지니체테스와 알체의 동생은 총독에게 “그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를 버리고 이 사람을 숭배하기 시작하지나 않을까”하여 그 시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4,15]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온 사람이지만 스미르나에서 순교 한 12번째의 인물이었으며, 심지어 이교인들까지도 어디에서나 그에 대해 이야기할 만큼, 그 사람만이 특별히 우리 모두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것이 그 훌륭하고 사도다운 사람의 이야기에 대한 결론이다. 이 기록은 스미르나에 있는 교회의 신자들에 의해 보내진 편지를 내가 재편집한 것이다. [4,15]
우리에게 폴리카르푸스에 대해 말해 주고 있는 문서는 폴리카르푸스와 거의 같은 시대에 스미르나에서 일어난 다른 순교들에 대한 설명도 내포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한때 마르치온의 이교 집단에서 장로로 있었던 메트로도로는 불 속으로 인도되어 죽음을 당하였다. 그 시기에 가장 잘 알려졌고 가장 축복받은 순교자 중의 한 사람이 피오니오다. 신앙에 대한 그의 반복된 선언들, 그의 솔직함, 사람들과 권력 앞에서 신앙에 대한 그의 증거, 그의 널리 알려진 강의들은 자기 동료들 뿐만 아니라 박해 속에서 유흑에 넘어갈 뻔 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며, 감옥소에서 자기를 찾아온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 큰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들, 그가 훗날에 받아야 하는 고통, 못질과 화장용 장작더미 위에서의 그의 인내, 자신의 놀랄만한 업적 모두를 마무리하기 위한 그의 죽음, 이런 모든 것들이 『피오니오의 순교』라는 책에 아주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이 책은 『초기 순교자들』이란 나의 모움집 안에 들어있으며, 홍미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4,15]
유스티노는 통치자에게 이미 잘 알려진 우리의 교의를 옹호하기 위한 두 번째 책을 제출한 후에 자기 인생과 행위를 『시니크』라는 자기 저서의 제목에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던 철학자 크레센스에 의해 장엄한 순교를 함으로써 존경을 받았다. 그는 바로 유스티노에 반대하는 음모를 꾸민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유스티노는 청중들과의 토론에서 계속 그를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마침내 순교로 인해서 그가 늘 주장해 오던 진실함에 대한 승리의 월계관이 그의 이마에 올려졌다. 진실로 가장 철학적인 사람이 위에서 언급한 『호교론』에서 명확하게 예언한 그 순교가 아주 빨리 이루어졌다. 이것이 그가 쓴 내용이다.
“나 역시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에 의해 ― 아마 자신은 철학자라고 생각하지만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뽑내기를 좋아하는 크레센스에 의해 모함을 받아 나무줄기로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크레센스는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공공연하게 비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리스도인들은 무신론자이며 경건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자기에게 속아 넘어간 대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무식하고 비양심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더욱더 많게 되는 것이다.” [4,16]
자기의 예언에 따라 크레센스가 놓은 덫에 걸려서 순교했다고 하는 것은 타티안에 의해 기록되어졌다, 타티안은 자신의 젊은 시절에 그리스 철학과 과학에 대한 강의로 인해 상당한 명성을 획득했으며, 그가 오랫동안 기록될 만큼의 수많은 책을 남겼다. 그의 저서 『그리스인들에 답하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훌륭한 사람 유스티노는 이 사람들이 산적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정정당당히 선포했다.” 그리고 철학자들에 대해 좀더 설명한 뒤에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큰 도시에서 자신의 거처를 마련한크레센스는 소년들을 공격하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보다 출중했고, 돈을 모으는데도 열중하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죽음을 경멸하라고 강요했지만, 유스티노를 죽음에 빠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만큼 자기 자신은 죽음
을 두려워했다. 물론 죽음이란 재앙이다. 온전히 진리를 가르친 유스티노는 탐욕스럽고 사기꾼같은 철학자들을 힐난했다.” 이것이 유스티노가 순교한 원인이었다. [4,16]
우르비치오가 그를 사형에 집행하라고 명령했올 때, 프토레미를 좋아하는 그리스도인 루치오라는 사람이, 그 판결이 완전히 비이성적이라고 느껴서 우르비치오에게 말했다. “당신은 왜 간음도, 살인도, 도둑질도 하지 않았고, 강도질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고백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사람올 벌주는 것입니까? 당신의 판결은 황제 피우스와 철학자인카이사르의 아들과 거룩한 로마 원로원과 우르비치오 당신에게도 아주 불명예스러운 것입니다. 우르비치오는 ”나는 당신도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루치오에게 말하는 것 이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루치오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는 루치오도 사형에 처하라고 명령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루치오는 ”나는 이제 잔악한 통치자들에게서 해방되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시며, 만군의 왕이신 하느님에게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또다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나섰고 그도 같은 형벌에 처해지도록 선고되었다. [4,17]
그는 또한 자기 시대까지의 올바른 예언적 은총은 교회의 탁월한 증표였다고 말해 주고 있다. 그는 『요한 묵시록』이 사도의 저서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해 주면서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4,18]
”유스티노는 마르치온에 반대하는 자신의 논문에서 그것을 명확하게 해 놓고 있다. “만일 하느님이 창조주 이외에 다른 신을 가르치고 있었다면, 나는 하느님 자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4,18]
내가 소유하고 있는 5권의 단편에서 해제시푸스는 우리에게 자기 신앙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작품 속에서 그는 자기가 언제 어떻게 로마까지 여행올 했으며, 그리고 수많은 주교들과 함께 지내면서 어떻게 그들과 같은 교의를 발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클레맨스의 편지』에 관해서 약간의 주석을 덧붙인 것을 주목해보자 .
“고린토 교회는 프리모가 주교로 있올 때까지 진실된 교의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로마에 여행하는 도중에 그들을 만나서 고린토인들과 여러날을 함께 보냈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진실된 교의로 새롭게 태어났다.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아니채토에서 이어지는 계숭을 완성하였다. … 주교들의 모든 계보와 모든 도시에서의 일들은 율법과 예언자와 하느님의 가르침과
일치하고 있다. [4,22]
이 작가는 자기 시대의 이단의 원천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의인 야고보가 주님처럼 또 같은 이유로 순교했을 때, 그의 삼촌 클로파스의 아들 시메온이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주님의 사촌이었기 때문에 그가 제2대 주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요구였다. 그들은 교회가 부당한 소리에 유혹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서 교회를 동정녀라고 부르곤 했다.그러나 테부디스는 주교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있는 7개의 종과 (이 종파에 테부디스가 속해 있었다)를 이용해서 교회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이런 이단으로부터 시몬과 그의 추종자들, 클레오비오와 그의 추종자들, 도시테오와 그의 추종자들, 고르테오와 그의 추종자들, 그리고 마스보테안파가 출현했으며, 이들로부터 메난드리아파, 마르치온파, 카르포크라티안파, 발렌티안파, 바시리디안파, 그리고 사투르닐리안파가 파생되었으며, 이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소개하였다. 이들로부터 다시 가짜 그리스도, 가짜 예언자, 가짜 사도들이 출현했는데, 이들은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사악한 제안들로 인해 교회의 일치를 파괴하였다. [4,22]
로마인들과 그들의 주교 소테르에게 보낸 편지가 아직도 보존되어 있다. 나는 그가 우리의 박해 시대에까지 전해 내려온, 로마에서 준수되던 관습들을 칭찬하는 내용의 귀절들을 인용하는 편이 더 나으리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곤경에 처한 사람들의 고통올 완화시켜 주고 때로는 여러분들이 보내온 기부금을 광산에 끌려가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제공해 주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올 새심하게 배려해 주고 또한 도처에 퍼져있는 많은 교회들에 게 기부금올 보내 주는 것은 여러분들이 처음부터 지켜온 관습이었다. 이처럼 로마에 있는 여러분들은 선조들이 지켜온 로마인의 관습을 잘 지켜왔다. 여러분의 주교 소테르는 이런 관습들올 잘 유지시키고 있올 뿐 아니라 하느님 백성에게 배분된 풍부한 물자를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제공해 주고, 또 이 도시에 온 동료 그리스도인에게 마치 애정있는 아버지가 자기 아이들을 격려하듯이 영감받은 말로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4,23]
같은 편지에서 그는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클레멘스의 편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처음부터 교회내에서 이 편지를 읽는 것도 상식화되어 있었다고 중명하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오늘은 주님의 날이기에, 우리는 이날을 거룩한 날로 지내며, 당신의 편지를 읽는다. 이 편지는 클레멘스가 여러분들의 행동에 대해 쓴 처음의 편지처럼, 대단히 소중한 충고들올 포함하고 있기에 우리는 종종 이 편지를 읽을 것이다.“
디오니시오는 자신의 편지 내용이 바뀌어져 있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나의 동료 그리스도인들이 나를 찾아와 그들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 할 때, 나는 그렇게 하였다. 이런 마귀의 제자들은 어떤 말을 빼 버리고 다른 말을 첨가하는 등 가라지와도 같았다. 그들을 위해 슬픔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내가 겸손되이 쓴 편지에서 일부를 삭제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감히 하느님의 말씀조차 그 내용을 마음대로 바꿔 보려고 한다 할지라도 이상스러울 것이 없다.“ [4,23]
☕ 자신의 편지를 왜곡하는 자들에 대한 디오니시오의 일침이다.
그때 이단자들은 가라지와도 같이 사도들의 가르침에 대한 순수한 씨앗들이 발화하지 못하게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교회의 목자들은 마치 그리스도의 양떼들을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보호하듯이, 때로는 이교집단에 대한 경고와 훈계로써, 때로는 투쟁적인 행동으로써, 또 이단자들에게 구두로 질문하고 논박함으로써, 마지막으로 이단자들의 잘못된 생각을 없애 버릴 수 있는 문서화된 논쟁으로써 궁지에 빠져있는 신자들을 지켜 주려고 노력했다. 테오필로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단자들에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고 하는 것은 그가 마르치은 이단에 대한 답변으로 쓴 작품과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작품과 더불어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는 훌륭한 그의 저서에서
입증된다. [4,24]
사투르니노와 마르치온으로부터 학설을 빌어온 소위 엔크라티테스라는 종파는 하느님의 태초 창조는 고사하고 인간의 종족 보존을 위해 남자와 여 자를 만드신 조물주를 비난하면서 독신생활을 가르쳤다. 그들은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에게 배은망덕을 표하면서, 자신들이 부르는 바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절제를 전파하였다. 먼저 그들은 창조된 사람의 구원을 부인했다. 그들은 이런 주의(主義)를 아주 최근에 채택했다. 타티안은 이렇듯 신에 대한 모독을 소개한 첫 번째 사람이었다. 그는 유스티노의 제자였다. 그는 유스티노와 함께 있었던 시기에는 어떠한 형태의 이론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스티노가 순교한 후 그는 교회의 배교자가 되었다. 그리고 교사가 된다는 생각에 의기양양해 있었으며, 자기가 최고가 된다는 신념으로 부풀어 있었다. 그는 발렌티노의 추종자들처럼 비가시적인 영겁에 관해 이야기를 꾸며냈다. 그리고 마르치온과 사투르니오가 행한 것처럼 결혼 생활이란 타락이고 간음이라고 하여 결혼 생활을 거절했다. 그의 원래의 사상은 아담의 구원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4,29]
이것이 이레네오가 그때 썼던 내용이다. 그러나 얼마 안있어 세베로라는 사람이 이 종파에 가치를 부여하였다. 따라서 그 종파의 회원은 그의 이름을 따라 세베리안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그들은 성서에 내포된 사상을 자기들의 특수한 방법으로 해석하면서. 율법과 예언서와 복음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바오로와 사도들을 비난하고, 바오로의 편지뿐만 아니라 사도행전조차 부인하였다. 그들의 예전 지도자 타티안은 복음과 다소간 관계가 있는 복합적인 책을 저술했는데, 그는 이 책을 『디아테스사론』이라 불렀다. 아직 그 사본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사도들의 단계론을 수정 하려 했듯이, 사도들의 표현 중 약간의 내용을 고칠 만큼 대담한 사람이었다, 그는 많은 책을 남겨 놓았는데, 그 책들 중 한 권은 이레네오의 유명한 에세이 『그리스인들에 답하여』와 매우 유사하다. [4,29]
첫댓글 이단의 특성은
허구와 환상, 마법, 의심, 음모...
즉 거짓이며
악의 속성인 속임수 이기에
결국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언제나
소멸되었고
오늘 날의 이단들도
종국에는 모두
소멸되어 질 것이다.
영원한 것은
사도들로 부터 받은
하나이며, 유일한
하느님의
교회에 의해 전해지는
진리 뿐이다.
이 진리를 믿는
참된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따르고자
참으로 간택된 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참수. 화형이든
백색순교. 사랑의 순교 이든지)
외형적 방법만 다를뿐이지...
종국에
우리가 가야할 길은
순교의 길이다.
라고 저는 믿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