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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 2011. 5. 21(토) 22:00~5. 22(일)
□ 곳 : 댓재~두타산~박달재~청옥산~연칠성령~고적대~이기령~상월산~원방재~백복령
□ 거리(길 푯말을 중심으로 재구성)
○ 댓재--6.1km--두타산--2.2km--박달령--1.4km--청옥산--1.3km--연칠성령--1.0km--고적대-
-6.6km--이기령--10km--백복령(총 28.6km)
△ 길 푯말에 쓰인 작은 구간 사이 거리
※ 두타산~청옥산 : 약 3.7km
※ 고적대~이기령 : 6.6km
※ 이기령~백복령 : 10km
※ 고적대~원방재 : 10.17km
※ 원방재~백복령 : 7.09km
△ 이 구간 총 거리를 책에서는 달리 쓰고 있다.
※ 댓재~백복령(31.45km,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사)
※ 댓재~백복령(27km, 「백두대간&정맥 GPS 종주 지도집」, 산악문화)
□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이어걷기 31구간
□ 걷는 데 걸린 시간 : 03:20~15:44⇒12시간 24분(헛걸음 한 시간 포함)
(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간추린 발자취(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03:02 버스 댓재 닿음
○ 03:20 댓재(해발 810m-「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사) 나섬
○ 03:37 햇댓등
○ 04:18 1024봉
○ 04:25-30 1028봉, 삼각점
○ 04:32-30 1016봉
○ 04:51-50 통골재
○ 05:15-15 1243봉[1241봉] 갈림길
○ 05:18-30 1243봉[1241봉]
○ 05:41-40 두타산(頭陀山, 1353m)
○ 05:49-30 두타산 나섬
○ 06:12-30 1156봉
○ 06:27 박달재[박달령]
○ 06:31-30 문바위재, 번천 갈림길
○ 06:58 학등(鶴嶝)
○ 07:01 청옥산(靑玉山, 1403.7m), 아침밥
○ 07:26 아침밥 먹고 청옥산 나섬
○ 07:47-30 연칠성령(蓮七星嶺)
○ 07:50-10 연칠성령 나섬
○ 07:55-50 아주 작은 바위 전망대
○ 08:23-15 고적대(高積臺, 1353.9m)
○ 08:35-50 아주 작은 바위 전망대
○ 08:36-30 진달래 굴[터널]
○ 08:43-40 바위 전망대
○ 08:52-25 고적대 삼거리[사원 터 삼거리][갈림길]
○ 09:23-20 갈미봉(葛味峰, 1260m)
○ 09:48 1142.8봉 갈림길
○ 09:55-45 1142.8봉
○ 10:02-30 길 잘못 든 것을 깨닫고 1142.8봉 쪽으로 되돌아 섬
○ 10:09-10 (다시) 헬기장
○ 10:12 (다시) 1142.8봉, 다시 길 찾아 북쪽. 북동쪽으로 내려감
○ 10:32 (다시) 길 잘못 든 것을 깨닫고 다시 1142.8봉 쪽으로 올라 옴
○ 10:56 (다시) 1142.8봉
○ 11:01-40 (다시) 1142.8봉과 지름길 갈림길 닿음
○ 11:04-30 작은 너덜 지대
○ 11:09-40 작은 너덜 지대 - 끝
○ 11:14-40 쉼터
○ 11:22 사스레나무 심은 곳
○ 11:31-50 돌 깔아 놓은 곳
○ 11:33 신발 안에 들어간 나무 조각 빼냄
○ 11:37 나무 조각 빼내고 나섬
○ 11:50-30 이기령(耳基嶺, 해발 810m)
○ 12:12-30 970.3봉, 헬기장
○ 12:14-30 간식
○ 12:23 간식 먹고 나섬
○ 12:38 상월산(970.3m, 980m)
○ 12:40-50 상월산 나섬
○ 13:03-50 원방재
○ 13:59-30 1222봉, 헬기장
○ 14:33-35 987.2봉
○ 14:35 사름봉(959m), 간이 헬기장
○ 14:51-30 863봉
○ 15:17 권재규 대장 만남, 과일
○ 15:25-30 과일 먹고 나섬
○ 15:38 832봉, 쉼터
○ 15:40-50 225번 큰 철탑
○ 15:44 백복령(해발 780m), 산행 끝
□ 줄거리(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먼저 나 때문에 1시간 이상을 백복령에서 무료하게 기다렸던 대원들께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너그럽게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늦게 된 까닭은 뒤에 가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우선 처음부터 이야기를 잇고자 한다.
버스가 03:02쯤 산신각이 있는 424번 지방도인 댓재에 닿아, 짐을 꾸린 뒤 회장께서 간단한 주의 사항과 사람 숫자를 헤아린 뒤 대열 맨 뒤에 서서 댓재를 나섰다(03:20).
댓재에서 17분쯤 가면 햇댓등에 닿아(03:37), 사진을 찍고, 셔츠 위에 입었던 여름 덧옷을 벗고 나서 햇댓등을 나서(03:40) 왼쪽[서쪽]으로 90도쯤 꺾어 완만한 내리막 뒤 (아주) 완만한 내리막이다.
햇댓등에서 38분쯤 가면 길 푯말(↑두타산 3.9km, ....)이 있는 평평하고 작은 봉우리인 1024봉에 닿고(04:18), 여기서 7분쯤 가면 삼각점이 있는 1028봉에 닿고(04:25-30), 여기서 6분쯤 가면 길 푯말(↑두타산 3.3km, ....)이 있는 1016봉에 닿고(04:32-30), 여기서 19분쯤 가면 통골재에 닿는다(04:51-50).
1016봉에서 통골재 사이를 가다보면 비온 뒤에는 왼쪽[서쪽]에서 물소리가 들리는데 번천계곡으로 흘러가는 물소리이다.
통골재에는 길 푯말(↑두타산 2.2km, ...)과 ‘하산 금지’ 푯말이 있는데, “비올 때에는 (서쪽 번천계곡으로) 내려가면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 위험하니 내려가려고 하면 댓재로 가야 한다“ 는 취지로 경고판을 써 놓았다.
통골재에서 21~23분쯤 가면 1243봉 갈림길에 닿는데(05:15-15), 바로 나아가는 길은 1243봉 가는 길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희미하고, 오른쪽은 1243봉을 지나지 않고 두타산 쪽으로 가는 지름길인데, 거의 대부분 사림들이 길이 뚜렷한 오른쪽 지름길로 질러간다. 그러나 1241봉이 멀지도 않고, 어려운 길도 아니므로 되도록 지름길로 가지 말고 1243봉을 오르는 것이 좋다.
1243봉 갈림길에서 2분쯤 가면 커다란 ‘김해 김씨’ 뫼가 있고, 바로 옆에 아주 평평하고 작은 봉우리인 1243봉에 닿는데(05:18-30), 이 봉우리 높이를 1243m(「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 「백두대간&정맥 GPS 종주 지도집」- 산악문화), 1241m(「지도첩 백두대간 24」- 고산자의 후예들)로 2m 차이가 난다.
1243봉에서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갈미봉 따위 잘 보인다.
조금 전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많았는데, 뫳돼지들은 비온 뒤 땅이 물기를 머금어 촉촉할 때 주둥이로 땅을 파헤쳐 흙 속에 있는 풀뿌리 같은 것을 캐 먹고, 또 땅 속에 맛있는 것이 있는지 파헤치는 모양인데, 이 녀석들도 “독초는 알고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몇년 전 한계령~조침령 구간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점봉산에 가까이 갈수록 대간 길 옆을 밭을 갈아 엎은 것처럼 땅을 파헤친 것을 보고, 약초를 캐는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자연을 망쳐놓은 것으로 잘못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 뒤에 대간 길 여러 군데서 그런 광경을 보고 그것이 멧돼지가 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
멧돼지가 땅을 무자비하게 파헤치고, 더러 민가로 내려오는 것은 산에 그들이 먹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을에 상수리나 도토리까지 모조리 쓸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들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더러는 수컷들이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경쟁하다가 패한 녀석들이 이긴 놈에게 쫓겨 산 아래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1243봉에서 채 4분이 되지 않아 지름길과 다시 만나고(05:22-20), 1243봉에서 18~19분쯤 가면 작은 바위 전망대에 닿는데(05:38), 청옥산과 고적대,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이 잘 보인다.
바위 전망대에서 채 3분이 되지 않아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두타산(頭陀山, 1353m)에 닿는데(05:41-40), 두타산 높이를 (1352.7m - 「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 「백두대간&정맥 GPS 종주지도집」- 산악문화), (1355.2m - 「지도첩 백두대간 24」- 고산자의 후예들)로 다르게 써 놓았다.
두타산 동쪽 30m쯤에 ‘두타샘물‘ 푯말이 있는데, 가보지 않았다.
두타산에서는 왼쪽[서서서서북쪽]으로 둥그스름한 청옥산과 그 뒤로(두타산에서 보면 북서쪽) 뾰족한 고적대와 고적대 오른쪽으로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이 잘 보인다.
이날 두타산에서 뒤로[남남서쪽]으로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서쪽으로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소내 마을 일대에 드리운 안개 너무 멋있어 사진을 찍어댔다.
8분쯤 머물다 두타산을 나서(05:49-30), 3분쯤 뒤 길 왼쪽에 스테인리스 뚜껑을 덮은 나무 기둥+밧줄 구간이 나오는데, 두타산~고적대 구간에 이런 시설이 있다.
이곳 말고 스테인리스 뚜껑을 씌운 것을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는데, 아마 눈. 비. 이슬. 서리 따위로 나무 기둥이 빨리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을 씌운 것 같다.
두타산을 나서(05:49-30) 23분쯤 가면 1156봉에 닿고(06:12-30), 1156qd에서 14분쯤 가면 박달재[박달령]에 닿는다(06:27).
박달재에는 구조 표시 ⑫와 오른쪽[북북동쪽]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쪽은 비올 때 물이 불어나 위험하므로 그 쪽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하산 금지’ 푯말이 있다.
박달재에서 1분쯤 뒤에는 산등성(이)을 벗어나 왼쪽[거의 남쪽]으로 걷게 되고, 4분쯤 가면 번천으로 내려 갈 수 있는 문바위재에 닿고(06:31-30), 문바위재에서 학동 조금 못 미친 곳까지는 산등성(이) 왼쪽[거의 남쪽]으로 돌아간다.
문바위재에서 26분쯤 가면 구조 표시 ⑭가 있는 학등(鶴嶝)에 닿고(06:58), 학등에서 채 3분이 안 되어 청옥산(靑玉山, 1403.7m)에 닿는다(07:01).
청옥산에는 통신 중계 시설, 삼각점, 푯돌이 있고 남쪽 50m쯤에 샘터가 있다고 하나 가보지 않았다.
여기서 아침밥을 먹고 25분쯤 뒤 청옥산을 나섰다(07:26).
청옥산에서 21분쯤 가면 연칠성령(蓮七星嶺)에 닿고(07:47-30), 여기에도 비올 때는 오른쪽[동동동북쪽]으로 ‘하산 금지’ 푯말이 있다.
연칠성령에서 5분쯤 가면 오른쪽 산등성(이)에 아주 작은 바위 전망대가 있고(07:55-50), 이 바위 전망대는 조심해서 내려가야 하고, 바위 전망대에서 7분쯤 가면 ‘산림욕’ 푯말이 나오고(08:04-20), 이 푯말에서 19분쯤 가면 제법 기울기가 급한 (완만한) 오르막과 바위를 거쳐 고적대(高積臺, 1353.9m)에 닿는다(08:23-15).
4분쯤 머물다 고적대를 나서(08:27-40), 5분쯤 가면 오른쪽에 낭떠러지가 나오는데, 둥글게 다듬은 나무 난간(3칸 2단)이 나오고(08:32-30), 3분쯤 뒤 아주 작은 바위 전망대에 닿고(08:35-50), 바위 전망대를 되돌아 나오면 진달래 굴[터널]이 나오고(08:26-30), 작은 바위 전망대에서 11분쯤 가면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08:43-40).
바위 전망대를 나서(08:45-10) 7분쯤 가면 고적대 삼거리[사원 터 삼거리][갈림길]에 닿고(08:52-25), 여기서 28~31분쯤 가면 갈미봉(葛味峰, 1260m)에 닿는다(09:23-20).
갈미봉에는 거리 표기는 없고 방향 표시만 있는 길 푯말이 있다.
감미봉을 나서(09:26) 대체로 완만한 내리막을 22분쯤 가면 1142.8봉과 지름길이 갈라지는 곳에 닿는데(09:48), 여기서 왼쪽은 지름길, 바로 나아가는 길은 1142.8봉 가는 길이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대간 길이다.
1142.8봉.
대간 길 이 구간을 다섯 번 이상을 지나면서도 1142.8봉을 한 번도 가지 않고, 늘 지름길로 다니면서 “다음에는 꼭 1142.봉에 가리라“ 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1142.8봉과 지름길 갈림길에서 ”오늘은 1142.8봉에 가야겠다“ 고 생각하고 1142.8봉으로 향하는데, 앞서 지름길로 들어섰던 이병순. 허순옥 여사가 ”이리로 가면 됩니까?“ 하고 묻길래 ”그냥 가세요, 난 이리로 갈게요“ 했더니, 둘이서 발길을 돌려 내가 가는 길로 오려는 것을 ”그냥 가세요“ 하고, 혼자 1142.8봉으로 향했다.
갈림길에서 완만한 오르막을 7~8분쯤 오르니 1142.8봉에 닿았는데(09:55-45), 푯돌이 있었고, ‘부산 명승산악회’ 깃이 달려 있었다.
사진을 찍고 나서 되돌아 갈까 하다가, 희미하지만 대간 길로 가는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몇 발자국 내려가니 헬기장이 있었는데, 헬기장 오른쪽으로 길이 있어 그 길을 따라 6분쯤 내려가다 보니 아무래도 무령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아 내려간 길을 다시 되짚어(10:02-30), 7분쯤 뒤 (다시) 헬기장까지 올라왔다(10:09-10).
헬기장에서 지름길 쪽으로 약간 왼쪽[북쪽]으로 난 길이 없을까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아, (다시) 1142.8봉에 되돌아 왔다가(10:12), 1142.8봉과 지름길이 갈리는 곳으로 내려갈까 망설이다가 이왕 거기까지 갔으니 “아무렴 대간 길과 지름길이 만나는 곳이 없을쏘냐!. 희미하지만 길은 있을 것이다“ 고 생각하고 동북북 쪽으로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니 얼마 뒤 두 갈래 갈림길이 나오는데, 아까는 오른쪽으로 갔다가 되돌아 왔으므로 이번에는 왼쪽으로 내려갔다.
아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대간 길‘ 을 알리는 깃은 없고, 일반 산행 깃은 낡은 채로 몇 개가 있었으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것도 없어졌다.
1142.8봉에서 20분쯤 내려갔으나(10:32) 지름길이 나오지 않았고, 혹시 길은 잘못 든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지도를 꺼내놓고 나침반으로 헤아려 보았더니 갈미봉에서 이기령을 잇는 대간 길은 정북쪽에서 방위각이 40도 쯤 기울어져 있는데 내가 가고 있었던 쪽은 60도쯤으로, 다시 말하면 대간 길 쪽에서 20도 이상 동쪽으로 기울어 무령계곡 쪽으로 내려가고 있어, 봉우리에서 너무 많이 내려 왔지만, “원칙에 충실하자. 길을 잘못 들었으니 제대로 된 길을 찾으려면 ‘원래 잘못 접어든 곳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는 산에 다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아닌 상식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발길을 돌려 24분쯤 되돌아 올라와 (다시) 1142.8봉에 서고(10:53), 여기서 미련 없이 당초 1142.8봉과 지름길이 갈라지는 곳으로 내려가 갈림길에 닿았다(11:01-40)
결국 1시간 14분쯤 헛걸음을 한 셈이었다.
정확하게 확인해보지 않은 길이었으므로 발길을 돌려 5분쯤 원래 갈림길로 되돌아 갔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
대간이나 정맥 길을 가면서 지름길은 왠지 마음에 들지 않고, 되도록이면 산등성(이)을 걸어야 한다는 평소 생각이 실행으로 옮겨졌는데, 인생관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때론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기" 도 하는 것이 산을 걷는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 자세인데...
여러 번 1142.8봉을 지나지 않고 지름길로 다니면서 오른쪽[동쪽]으로 보였던 봉우리에서 지름길로 이어지는 부분을 살펴보았으나 분명한 지점을 찾지 못했는데, “봉우리에서 대충 내려가면 찾아지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화를 키운 것이다.
지도에도 분명히 대간 길이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길이 있다면 헬기장 근처 어디에서 5~8분쯤이면 갈라졌던 길과 만나는 길이 있을텐데, 그 길을 찾지 못했다.
중간에 1142.8봉까지 올라가지 않고 무작정 왼쪽[서쪽]으로 숲을 헤치고 나아가 지름길로 갈까도 생각했으나 몇 년 전 일을 생각하고 그 생각은 이내 지워버렸다.
몇 년 전 어느 눈 많은 산에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걸음을 걸을 수도 없어 옆으로 보이는 산등성(이)을 타고 내려가면 붐비는 사람들을 피해 목적지까지 쉽게 내려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무작정 산등성(이)을 향해 길도 없는 산을 향해 나섰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불과 10~20m 거리에 있을 것 같은 산등성(이)을 찾아 나섰다가 1시간 이상 길도 없고 눈은 허벅지까지 차 있는 나무 많은 위험한 곳을 엎어지고 나뒹굴면서 찾아 나섰다가 10~20m를 나아가면 산등성(이) 그만큼 더 멀리 도망가던 일을 겪고, 1시간을 눈과 돌과 나무와 싸움하다가 결국 잘못(?) 나선 원래 지점으로 되돌아 가서 쉬운 길로 들어서 어쩌면 그 추운 날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을 다시 떠올렸다.
1142.8봉과 지름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3분쯤 가면 작은 너덜 지대가 나오고(11:04-30), 너덜은 4~5분쯤 이어진다(11:04-30~11:09-40).
여기서 오른쪽[남남서쪽]으로 뒤돌아 보면 1142.8봉이 빤히 쳐다 보인다. 그런데 1142.8봉에서 이곳으로 바로 내려오는 길을 찾지 못했고, 지름길과 대간 길에 들어서도 오른쪽[남남남서쪽]을 아무리 둘러봐도 1142.8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대간이나 정맥 길에 나 있는 수많은 지름길을 두고 왜 지름길이 생기는 것일까 혼자 생각할 때가 많다.
바위 지대 따위가 산등성(이)을 가로막아 위험해서 돌아가는 길도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눈이 올 때나 산등성(이)이나 봉우리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대간 길이나 정맥 길이 이어지면서 큰 봉우리가 아닌 경우에는 쉽게,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따위 여러 가지 까닭으로 당초에 누군가 산등성(이)을 두고 걷기 시작하면 뒤에 가는 사람은 줄줄이 따라가다 보면 눈이 녹은 뒤에도 많은 사람이 다녀 풀과 나무가 가지가 꺾어지는 따위 길이 넓어져 지름길이 본래 길인 줄 알고 걷게 되고, 산등성(이)은 사람이 적게 다니니 자연적으로 풀과 나무가 우거지면서 불편하니 자연히 등산로에서 멀어지고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짖궂은 생각을 하면서 작은 산등성(이)이라도 제대로 걸어보고 싶은 생각을 하다보면 아무도 다니지 않아 나무가 우거져 얼굴을 할퀼 때도 많다.
이런 습성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좋은 길을 두고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 묻기도 한다.
갈림길에서 13분쯤 가면 나무 걸상 2개가 있는 쉼터에 닿고(11:14-40), 여름철 비온 뒤에는 이곳에 물이 조금 나와 물이 떨어졌을 때 목을 축일 수 있는 곳이다.
쉼터에서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참외를 조금 먹고 5분 뒤 나서(11:19-50), 2분쯤 가면 사스레나무 심은 곳이 나오고(11:22), 여기서 11분쯤 가면 돌 깔아놓은 길이 나오는데(11:31-50), 몇 년 전만해도 이곳은 비가 오거나 비가 온 뒤 물이 고여 질퍽거려 걷는 데 불편을 느꼈던 곳이었는데, 돌을 깔아 놓은 뒤로 걷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돌 깐 길이 끝나는 곳에 길 푯말(↑이기령 1.1km, ...)이 있는데(11:33), 여기서 신발 안에 들어간 나무 토막을 꺼내고 길을 나서(11:37), 13분쯤 가면 이기령(耳基嶺, 해발 810m)에 닿고(11:50-30), 이기령에서 22분쯤 가면 헬기장. 삼각점이 있는 970.3봉에 닿는데(12:12-30), 이 곳을 ‘상월산‘ 으로 표기한 길 푯말이 있는데, 실제 상월산은 조금 더 가야 있다.
헬기장을 지나 2분쯤 가다가(12:14-30), 점심을 먹으러 했으나 목에 넘어가지 않아, 과일만 먹고 길을 나서(12:23), 15분쯤 가면 (헬기장에서 17분쯤) 나무 걸상이 있는 좁은 쉼터인 상월산(970.3m, 980m)에 닿는다(12:38).
상월산 높이를 980m(「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조선일보), 970.3m(「백두대간&정맥 GPS 지도집」- 산악문화, 「지도첩 백두대간 24」- 고산자의 후예들)로 다르게 적고 있다.
상월산에서 북서쪽으로 원방재와 거의 북쪽으로 백복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 산등성(이)이 보인다.
3분쯤 뒤 상월산을 나서(12:40-50), 21~23분쯤 뒤 원방재에 닿고(13:03-50), 원방재에서 56분쯤 가면 완만한 오르막 뒤 헬기장인 1022봉에 닿고(13:59-30), 1022봉에서 33~34분쯤 뒤 987.2봉에 닿고, 이내 ‘시름봉(959m)’(이우백두5기) 푯말을 매달아 놓은 간이 헬기장에 닿고(14:35), 959봉에서 16분쯤 뒤 863봉에 닿는다(14:51-30).
863봉에서 25분쯤 가니 권재구 대장이 올라와(15:17), 둘이서 참외를 나눠먹고, 길을 나서(15:25-30), 12~13분쯤 뒤 나무 걸상이 있는 쉼터인 832봉에 닿고(15:38), 3분쯤 뒤 225번 철탑이 있고(15:40-50), 3분쯤 뒤 백복령(해발 780m)에 닿아 산행을 마쳤다(15:44)
(다시 잇는 1142.8봉을 중심으로 시간을 허비한 전후 이야기)
1142.8봉을 중심으로 엉뚱한 짓(?)을 하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다른 대원들께 기다리는 피해를 줄 것 같아 처음에는 이기령까지만 갈까 생각했으나, 이기령에서 탈출하면 아직 대원들은 한 사람도 백복령에 닿지 않을 것 같아 원방재까지는 가보자 생각했다.
원방재에 닿으니 거기서 탈출한다고 해도 차가 오고 차타고 나가고 하면 시간을 많이 줄일 것 같지 않았다.
서둘다 보니 전화기를 꺼놓은 것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기령에서 전화기를 켜고 걸었다.
나중에 회장께서 권 대장이 나를 마중 나갔다는 연락이 와서 걷고 있는데, 백복령 1.3km 길 푯말 조금 못 미친 곳에서 권 대장을 만나 과일을 나눠먹고 길을 나서는데, 권 대장이 “배낭 내가 맬게요” 한다.
엉뚱한 곳으로 둘러 오면서 시간이 늦었을 뿐 내가 힘이 빠지고 지쳐 늦은 것은 아니므로, “말은 고맙지만, 괜찮아! 내가 지친 것은 아니야, 그냥 가자” 며 나섰다.
오히려 권 대장이 슬리퍼를 신고 올라 와서 걷기가 불편할까봐 미안하고 걱정이 되었다.
“백복령에서 차를 얻어 타고 임계면 소재지까지 오라” 는 회장님 말씀을 듣긴 했지만, 땀에 흠뻑 젖은 지독한 땀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누가 태워줄 것인가 걱정을 했다.
마침 백복령에는 25인승 버스가 1대 있었고, 몇 사람들이 있어, 그 사람들을 우리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댓재를 나선 ‘공주000산악회 백두대간 종주대’로 알았다.
그들이 가만히 있다가(?) 내가 백복령 푯돌 사진을 찍으려 하니 우루루 몰려가 무리지어 사진을 찍길래, 말은 안했지만, “가만히 있다가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하필 이때 사진을 찍는다고 야단들이야?...”하는 생각을 했다.
나보다 뒤에 오는 ‘공주000산악회’ 사람들이 몇 명 있어 그들이 백복령에 닿아 차가 떠나려면 몇 십분을 기다려야 할 지 몰랐다.
그들이 사진을 찍고 나더니 “왜 둘이만 왔느냐?, 어디서 왔느냐?” 묻길래 “부산서 한 차 타고 왔는데, 내가 농땡이를 부려 늦게 내려왔고, 다른 사람들은 몇 시간 전에 내려와 지금 임계면에 가서 목욕을 하고 있다” 고 했더니 “저런, 늦게 오는 사람을 버려두고 갔느냐?”
권 대장이 농담삼아 “우리를 버려두고 갔으니 우리를 좀 실어다 주세요” 했다.
권대장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들 몇 사람이 ‘공주000산악회’ 사람들이 아니란 것을 알고, 내가 그들에게 “어디로 갑니까?. 혹시 임계면을 거쳐 갑니까?”하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는 일행 모두가 차에 오르더니 차 문을 닫고 차가 떠나려 했다.
권대장이 재빨리 손으로 차를 두드렸더니, 기사가 문을 여는 틈을 타서, 권대장이 “우리를 임계면까지 좀 태워주시겠습니까?” 했더니, 그 가운데 남자 한 사람이 “글쎄,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차에 탄 일행들에게 “여기 두 사람이 임계면까지 가야 하는 모양인데, 태워줘도 될까요?” 하고 묻는데,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 우리 둘은 차에 올랐으나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었다. 모르기는 해도 코를 찌르는 고약한 땀 냄새가 마음에 걸렸다.
권대장이 먼저 차에 오르고, 무거운 등 가방[배낭]을 지고 내가 뒤에 타고나서 배낭을 차 바닥에 내려놓고, 앞쪽 운전석 뒤 차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려는데, 대표인 듯한 남자가 내게 “뒤에 자리에 와서 앉으세요” 하길래, 임계면이 가까운 것으로 안 내가 “괜찮습니다. 곧 내릴 텐데....” 했더니 그가 내게 “도움을 받아도 떳떳하게 받는 것이 좋다” 면서 거듭 뒤에 있는 빈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는 바람에 마지 못해 그 남자 옆에 앉고, 권 대장은 복도 옆 내가 앉은 자리 옆에 앉았다.
조금 가다가 대표인 듯한 남자가 “000에 있습니다. 울릉도에 단체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입니다” 하면서 “밥은 먹었느냐?” 묻길래 조금 전에 권 대장과 참외도 나눠 먹고 배고프지는 않아 “예, 먹었습니다” 했더니 “안 먹었으면 말씀하세요” 하니, 권 대장이 “안 먹었다” 고 말했더니, 그 남자가 자기 일행을 향해 “뭐 먹을 것 없어요?” 하고 물는다.
우리 뒤에 앉은 아주머니 한 분이 비닐 봉지에 싼 얇게 늘어뜨린 두 개가 붙어 있는 쑥떡 비슷한 떡을 주길래 권 대장과 하나씩 나눠먹는데, 너무 딱딱하여 목에 잘 넘어가지 않았으나, 먹다가 버릴 수도 없고, 꾸역꾸역 씹고 있었더니, 내 옆에 앉은 그 대표(?) 남자가 다시 일행들에게 “음료수 안 남았어요?” 하고 물으니 누군가 귤(?) 즙으로 만든 음료수를 한 병 내놓아 그 대표(?) 남자가 일회용 종이 컵을 챙겨 권 대장과 내게 한 잔씩 부어주어 맛있게 먹었다.
아까 떡을 내놓았던 아주머니는 울릉도에서 산 것이라며 사탕을 몇 개 주길래 권 대장과 나눠 먹었다.
가까운 줄 알았던 임계면은 백복령을 나서 차가 제법 달린 뒤에 길 가에 세워진 길 푯말[이정표]에 ‘임계 16km’ 라고 적혀 있었다. 모르기는 해도 백복령에서 임계면까지 거의 18~20km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너무 갑자기 구세주를 만난 우리가 그들에게 극진한(?) 환대까지 받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는데, 그렇다고 차비라면서 돈을 내놓기도 멋쩍고,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었는데, 산행하면서 끼적거려 쓰는 종이 한 쪽에 내 블로그 주소를 적어 대표(?) 남자에게 주며 “오늘 고마웠습니다, 달리 보답할 길이 없으니, 이 블로그에 들어가시면, 평소 제가 산에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두었으니 시간 나면 한 번 보십시오” 하고 건네주었다.
차가 약 10분쯤(?) 달렸을까 임계면 소재지에 닿아 몇 번이고 “고맙습니다” 고 인사하고 우리 둘은 차에서 내렸다.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그날 도움을 주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늘 좋은 일 많이 있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임계면에 닿아 군 훈련병 시절 샤워하듯이 겨우 땀만 씻어내는 ‘아주 짧은 샤워’ 만 하고 목욕탕을 나왔는데, 대원들에게 무척 미안한 마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너그럽게 용서하시기를....
□ 펼친[늘어뜨린] 발자취(글쓴 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제 블로그 참조
△ 다음(daum) 블로그에서 한뫼 푸른솔 또는 angol-jong
△ 또는 http://blog.daum.net/angol-jong
댓재
댓재 산신각
댓재에서 햇댓등 가는 길
햇댓등
햇댓등
햇댓등 지나 두타산 가는 길
1028봉
통골재
통골재
1243봉 바로 앞
1243봉
1243봉 지나(멧돼지가 땅을 판 흔적이 많았다)
두타산 아래 작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골짜기 안개
두타산 아래 작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골짜기 안개
청옥산, 이기대, 갈미동 가는 산등성(이)(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두타산 아래 작은 전망대에서)
두타산 아래 작은 전망대에서
두타산
두타산
두타산
두타산 샘물 푯말
두타산에서
두타산
두타산
두타산 푯돌
두타산에서 저 아래 골짜기 번천리 방향 안개를 배경으로
두타산에서 저 아래 골짜기 번천리 방향 안개를 배경으로
청옥산, 이기대, 갈미봉(왼쪽부터, 두타산에서)
두타산
청옥산, 이기대, 갈미봉(왼쪽부터, 두타산에서)
두타산을 나서 청옥산 쪽으로 내려가는 길(스테인리스 뚜껑 씌운 나무 기둥+밧줄 구간)
두타산에서 청옥산 가는 길에서 동해 쪽을 바라보며
박달재
박달재
문바위재에서 학등으로 오르는 길
학등
청옥산 샘터 푯말
청옥산
청옥산
청옥산을 나서며 바라본 고적대
갈미봉 산등성(이)(청옥산을 나서 이기대로 가면서)
연칠성령 글자가 떨어졌다
연칠성령
연칠성령
연칠성령
연칠성령
연칠성령
연칠성령에서 갈미봉 쪽을 보며
바위와 근육질을 자랑하는 갈미봉 쪽 산등성(이)
고적대
연칠성령에서 고적대 가는 길에 있는 작은 바위 전망대(갈미봉 쪽을 배경으로)
동해를 바라보며(바위 전망대에서)
고적대(작은 바위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청옥산(고적대 가는 길)
'산림욕' 푯말(연칠성령에서 고적대 가는 길)
고적대
고적대 쪽으로 가면서 바라본 갈미봉 쪽
동해 쪽을 바라보며(고적대 오르는 길)
동해 쪽을 바라보며(고적대 오르는 길)
동해 쪽을 바라보며(고적대 오르는 길)
동해 쪽을 바라보며(고적대 오르는 길)
고적대 바로 아래 바위(뒤로 청옥산과 두타산이 보인다)
고적대에 선 나타하리
앞쪽이 청옥산, 뒤가 두타산(고적대 바로 아래 바위에서)
갈미봉(고적대에서)
고적대에서
고적대에서
청옥산(앞), 두타산(뒤쪽)(고적대에서)
고적대
고적대(푯말이 지워졌다)
고적대
고적대를 내려서며
벚꽃
갈미봉 쪽 근육질 산
갈미봉은 뒤에 보이는 바위를 지나서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
동해를 보며(고적대 지나 갈미봉 쪽으로 가면서)
고적대 지나 갈미봉 쪽으로 가면서
고적대 지나 갈미봉 쪽으로 가면서
고적대 지나 갈미봉 쪽으로 가면서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옥산(앞쪽), 두타산(뒤쪽)
뒤돌아 본 고적대(갈미봉 쪽에서 볼 때는 순한 산으로 보인다)
고적대를 배경으로
갈미봉은 뒤 바위 봉우리 너머에 있다
동해를 바라보며(갈미봉 가는 길 바위 전망대에서)
고적대 삼거리[사원터 삼거리]
고적대 삼거리[사원터 삼거리]
고적대 삼거리[사원터 삼거리]
고적대 삼거리 지나 갈미봉 가는 길
고적대 삼거리 지나 갈미봉 가는 길
고적대 삼거리 지나 갈미봉 가는 길
고적대 삼거리 지나 갈미봉 가는 길
고적대 삼거리 지나 갈미봉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두타산(왼쪽), 청옥산(오른쪽)
갈미봉
갈미봉(몇 년 전만 해도 이 푯말조차 없었다)
보통 지름길로 가면서 대간 길인 이곳을 스쳐 지나가는 1142.8봉
(여기를 고집하면서 엉뚱한 길로 왔다갔다 했다)
이기령
이기령
이기령
이기령
헬기장(이곳은 상월산이 아니다)
970.3봉(헬기장)
이곳이 진짜 상월산
상월산에서 건너다 본 원방재 지나 백복령으로 가는 대간 산등성(이)
상월산에서 건너다 본 원방재 지나 백복령으로 가는 대간 산등성(이)
원방재
원방재
원방재(길 푯말이 도움을 기다리는데, 고치지 않나?)
959봉
이분들 차를 얻어 타고 백복령에서 임계면까지 갔는데,
'한 치 앞을 못 내다본다' 더니...이때까지만 해도 이들 도움을 받을 줄은 몰랐다.
이분들은 울릉도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전화번호라도 적어왔으면 '고맙다' 고 인사라도 할 것인데...
백복령
백복령
□ 그밖에
○ 두타산 못 미친 지점(두타산 남쪽) 일대에는 “옛날 궁중을 짓는데 썼다는 소나무를 이곳 일대에서 구했다“는 말이 있듯이 아름드리 소나무와 그보다 조금 작지만 잘 자란 소나무들이 많았고, 갈미봉을 내려와 이기령 남쪽 일대에도 키가 아주 크고 구부러지지 않고 하늘로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많다.
○ 햇댓등에서 서쪽으로 내려서고, 명주목이~목통령 가는 길에서는 왼쪽[서쪽]으로 나무 사이로 번천 계곡 물이 흐르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는데, 이 번천은 광동호로 흘러든다. 광동호는 우리가 지나왔던 피재~댓재 사이 자암재~큰재 사이에 대간 길 서쪽에 있었던 고랭지 채소농사를 짓는 광동댐 이주단지가 있었는데, 이주단지 사람들은 광동댐을 만들면서 정든 고향을 떠나 그곳 일대로 옮겨온 사람들이다. ○ 1028봉에서 두타산 가는 길에 새 소리가 들렸는데, 혹시 잠을 자다가 우리가 지나가는 바람에 저희 무리에게 “사람이 지나가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지나가면서 내는 소리에 잠을 깨서 그 때부터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좋게 해석해서 먼 곳에서 와서 새벽부터 길을 걷는 대간꾼 들을 위해 ‘산상 음악‘을 돌려주고 있겠지 하고 여러 갈래로 생각했다.
○ 신갈나무 밭 아래 조릿대 밭이 많이 있고, 조릿대 키는 30cm 아래인 것도 있고, 160cm 아래[이하]쯤 되는 것도 있고, 어떤 곳은 조릿대가 죽은 것도 있었다.
○ 신갈나무가 밭을 이루고, 그 아래 조릿대 밭이 있는 곳이 많고, 소나무. 진달래, 희부연 철쭉이 많았다. 진달래는 철이 조금 지났고, 희부연 철쭉은 곱게 핀 것이 있는가 하면, 곧 예쁜 꽃은 퍼뜨릴 것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것도 있었다.
○ 겨울철 등 미끄럼 막음용 나무 기둥+밧줄을 설치한 구간에 눈. 비. 이슬 따위에 나무 기둥이 빨리 썩지 않도록 나무 기둥 위에 스테인리스 뚜껑을 씌워놓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다른 산에 이런 스테인리스 뚜껑을 씌워놓은 것을 본 적이 없고, 두타산~청옥산~고적대 사이가 유일하지 않나 생각한다.
○ 청옥산~이기령 사이에 길에 금. 은 빛깔 나는 얇은 막[결]이 박힌 돌 많음, 이기령~백복령 사이 하얀 차돌 같은 돌이 더러 있었다.
○ 청옥산. 두타산을 처음 간 때는 벌써 25년쯤 되었나 보다
그 때는 백두대간을 몰랐고, 부산에서 청옥산. 두타산을 다녀오려면 대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녔는데, 삼화사 옆 무릉계곡 어는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못 먹는 막걸리를 몇 잔 마시고 술에 취해 별로 잘 알지도 못하는 지리산 예찬론, 산 예찬론을 설파(?)했는데, 듣는 사람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산 욕심'이 많아 두 산을 내려오면서 지금 생각하면 고적대~갈미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 따위 구간을 언제 걸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대간 길을 걷다보니 따로 그런 욕심 안 내도 되었다.
다음날 일찍 짐을 챙겨 청옥산을 먼저 오르고, 두타산으로 걸었는데, 등산화가 작아 푸석돌이 많은 내리막에서 앞쪽으로 쏠리는 발가락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그 때 농구화를 예비로 가져갔는데, 그것을 신었더니 미끄럽고 그것도 발이 아팠는데, 무릉계곡 통 바위에 그 아픔을 녹인 기억이 새롭고, 시원한 계곡 물과 하얀 '무릉계곡 통 바위' 는 평생 잊지 못할 무게로 마음에 남아 있다.
○ 낙동산악회, 백두대간 이어걷기 5기 때 이 구간을 백복령에서 댓재로 남진했는데, 추운 겨울 눈도 제법 많았고, 뒤에는 그날도 눈이 내렸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던지 고적대 삼거리에서 고적대 쪽으로 가는 길에 그 때도 뭘 열심히 끼적거려 쓰고 있었는데, 세찬 바람이 내가 백복령에서 이기령을 거쳐 갈미봉 너머까지 열심히(?) 썼던 종이를 앗아갔는데
그 종이를 잡으러 무릎 이상 빠지는 길 없는 길을 쫓아가면 A4 크기 종이를 8등분(?)으로 접었는데, 그 종이가 눈위를 때굴때굴 굴러가 약을 올리더니 결국 눈 위를 굴러 어디론가 가버리고, 기울기 급한 비탈을 대간 길에서 10m 이상 벗어났다가 포기하고 되돌아 적이 있는데, 헛 걸음 한 것은 아쉽지 않았으나 몇 시간 발자취를 적어놓았는데, 그 기록물을 잃은 상심이 더 컸다. 그 뒤로 그 지점을 정확히 찍을 수 없지만, 이 구간을 지날 때마다 그 생각이 떠오른다.
○ 백복령 구간을 올 때면 늘 느끼는 바이지만 백복령에 가까이 가면서 앞으로 보이는 석회석을 캐기 위해 자병산을 통째로 삼키고 지금도 그 주변 산을 무참히 허물어뜨리면서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는 백두대간 일대 난 개발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 '백복령'은 "백두대간 보전회에서 옛날 문헌을 근거하고, 듣기에도 좋지 않으므로 '백봉령'으로 고쳐 부르기를 권하고 있다" 는 요지의 글이 있는뎨(「실전 백두대간 종주산행」- 조선일보사), 그래서인지, 이기령~백복령 사이에 세워놓은 길 푯말에는 모두 '백복령'이 아닌 '백봉령' 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첫댓글 알바가 산행의 꽃임을 새삼 느끼게하는 산행이었네요 끊임없이 대간에 계시는걸보면 알수없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많은 글들을 메모하자면 언제 걸어가는지 경이로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mp3로 대체하였습니다만....
언젠가될지모르지만 이어가는 대간길과 산천을 끊임없이 종지부을 찍을 날이 있겠지요
6기 몇 구간을 같이 했지만, 산허리님을 포함하여 이른바 '날으는 조' 모습이 선하고
7기 때 피재~댓재 구간 걸으면서 환선굴 같이 다녀 온 기억이 새롭고,
요즘 보통 환 종주에 정맥도 남보다 훨씬 구간을 줄여 내달리는 님이 부럽습니다.
대간이야 나를 끄는 이상한 매력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계속 잇고 있는지도...
늘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하세요.
넘 잼있고 유머있는 표현이네요" ...
"알바가 산행의
한참 웃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근데 님의 닉네임 자체도 유머감각이 만만찮게 보이네요
깜순이
잘보았읍니다 정말존경합니다
본의 아니게 삼총사를 놓쳐 허전했습니다
그날 같이 올려는 님들을 돌려보낸 것을 참 다행으로 생각하고
모르지, 같이 갔다면 1142.8봉까지만 가고 바로 되돌아 내려왔겠지만....
수고했읍니다,,,,
요즘 산이좋아님 속도가 빨라져 산에서 보기 힘들어요.
내가 너무 게으름을 부려서인가?
고생 많이 했습니다.
아이구~~ 선배님 한시간 넘게 고생많았습니다.
혼자 알바해 보니 당황스러웠었는데 프로라 담담해 보였습니다.
다음에 뵐께요.
프로는 왠 프로
실컷 해매다가 미아 안 된 것 만도 다행이랄까요?
아이구~~ 고생을 하셨네요. 항상 안산즐산 이어 나가시길...^^
호산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늘 산에는 다니고 블로그 잘 키우고 계신가요"
사업도 물론 잘 될 테고...
산에서 한 번 봐야 하는데....
늘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하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알바하셨다는데 왜 걱정이 안되었을까요
아마도 대간경험이 풍부하셨기때문일겁니다
언제나 긴산행하시면서 메모하시고
그리고 후기로 저희들의 행복을 채워주시니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의 한장 한장의 작품속에 사랑과 행복을 내려놓습니다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1142.8봉에서 되돌아와야 했는데,
봉우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당연히 지름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없는 길'을 찾고야 말겠다는 오기(?) 같은 것 때문에
여러 대원들 귀중한 시간을 빼았고, 걱정을 끼쳐 미안합니다.
대원들께는 미안했지만, 덕분에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서
요즘 세상이 각박하다"고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인정은 메마르지 않았다는 귀중한 체험을 하여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싱그런 산하를 마음껏 구경했을 것을 1142.8봉 뒤로는 시간에 쫓기는 기분으로
그 좋은 경치를 사진기에 많이 담지도, 눈여겨 보지도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사진 감사히 받겠습니다. 오라버니 화이팅!!
그 놈의 봉우리 하나 더 갔다오겠다고 욕심을 내는 바람에 정다운 님들을 놓쳐
무척 안타까운 산행이었네요.
다음에 사진 더 많이 찍읍시다.
아그 분이셨네요
하산중 산악대장님이 슬리퍼를 신고 찾으러 올라가는 모습봤습니다"고 물으시며......산하시길...
제게 "못봤냐
나중에 두분이 내려오셔서 이미 떠난 버스를 찾고 있는 모습을 우리 일행이 봤다 하더군요
무사히 합류했다는 소식을 후일 귀 산악회 회원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럴경우 무척 당황하게 되지요
다행히 봉고차를 태워주셨던 고마운 분을 만나셨다고요
넘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여정 안산
프로..님! 아름다운 정경을 찍는 기술과 편집 기술이 수준급이어서 부럽습니다.
뒤에 오던 공주분들이 대부분 추월했고, 뒤에 상월산과 원방재를 지난 뒤에 몇 분을 만나고
몇 분은 뒤에 왔는데, 앞서 간 대원들께 귀찮게 했나봅니다.
고생은 안 했지만, 대원들 기다림에 미안했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하십시오.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회장님 대장님들과 상의한결과 대간경험이 많은분이니까 조금늦어도 무사히 도착할테니 그냥진행하라는 회장님 지시사항 이엇읍니다 정말로죄송합니다 1142봉 10기때 꼭 가보겠읍니다
김대장! 농담으로 한 이야기인데. 대원들께 미안한 일인데....
1142.8봉에 가면 되돌아 나오시길...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구간에 뵙겠습니다,^^*
친구분들이 너무 잘 걸었습니다.
ㅎㅎㅎㅎㅎ수고하셨습니다 웃음이자꾸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