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두고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1위)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4위)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단식 4강에서 아자렌카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3위)를 3-6 6-2 6-4. 세레나는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10위)를 6-1 6-2로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먼저, 톱시드 아자렌카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 3세트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2시간 42분 만에 승부를 확정지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아자렌카는 US오픈 결승에는 처음 올라 개인 두 번째 그렌드슬램 우승을 노린다.
아자렌카가 US오픈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7년에 기록한 16강이었다.
아자렌카는 "샤라포바가 매우 훌륭한 선수라 1세트에서 약간 긴장했다. 하지만 2, 3트에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샤라포바는 서브 에이스 8개(아자렌카 0개), 위닝샷 44개를 터트렸지만 42개의 실수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샤라포바는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지른 것이 패배의 요인이다.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이것이 바로 테니스"며 아쉬워했다.
샤라포바는 결승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주에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2위에 오른다.
이어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 세레나가 에라니를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윔블던과 올림픽 정상에 오른 세레나는 서브 에이스 9개와 위닝샷을 무려 38개를 작렬시키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1999년과 2002년,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세레나는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아자렌카와 세레나의 상대전적은 9승 1패로 월등히 앞서있으며 US오픈에서는 지난해 3회전에서 첫 대결해 세레나가 승리를 거두었다.
가장 최근 기록은 런던올림픽 4강 경기로 당시 세레나가 6-1 6-2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