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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주성 만봉림(萬峰林) 브이족마을 < 2016. 6. 8.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흥의(興義)에서 5박 6일 셋 째 날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은 그 유명한 만봉림 지역과 그리고 마령하대혐곡을 탐방할 예정이며 이번 여행지는 만봉림 마을입니다. --------------------------------- 만봉림을 전망하는 도로에서 내려와 이제부터 만봉림의 브이족 마을을 여행하기 시작한다. 만봉림을 찾는 이들이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산허리를 깍아 전동카용 포장도로를 만들고 그 옆엔 데크길을 만들어 차를 타거나 걸으면서 만봉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부터 마을을 여행한다고 하지만.. 이 지역에 사는 부이족 농가를 방문하거나 묘족마을에서 처럼 마을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한다. 그저 전동카를 타고 마을 앞 길을 산보하듯 지난단다. 저 때 시각이 오전 9시 27분, 추위가 없는 따뜻한 지역이래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부겐베리아, 삼륜오토바이에 부겐베리아를 싣고와 이곳에 심으려고 하는 것 같다. 뒷편엔 산을 두고 앞쪽엔 농경지가 있는 경사지에 브이족 마을들이 형성돼 있었으며, 집은 대체로 2~3층으르 지어져 있다. 산 봉우리들 마다 그 아래엔 마을이 있는 듯 보였다. 주인이 서로 다른 논과 논 사이의 경계(논둑?)는 콘크리트로 만든 것이 특색이다. 우리나라에선 논의 경계를 콘크리트로 하지 않는데 여기선 무슨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작은 논 옆에는 바나나 나무들이 보이는데 그런 곳은 대부분 하천 부근 같다. 관개수로가 잘 조성 된 듯한데... 역시 견고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벼의 품종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싶다. 어린 벼 포기를 봐서는 우리 것 보다 키가 크다. 우리를 뒤따르는 2호차... 부녀자 혼자 모내기를 하는 것 같다. 어린모 묶음을 보면 그 사이즈를 가늠할 수 있는데 어리다고 하지만 어른 허벅지 정도의 높이로 키가 크고. 색상이 짙 푸른 것이 우리나라 못자리에서 옮겨심은 모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포기 사이를 성글게 듬성듬성 심은 것 같다. 만봉림 사이 사이에 마을과 농지가 조성돼 있는데 그들의 선조 때부터 이어 온 터전일 것이다. 만봉림을 전망하면서 본 마을 풍경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맑은 공기 마시는 내 가슴과 좋은 곳을 보는 내 눈이 호강을 한다. 도로는 중앙차선이 없을 정도로 좁으나... 마을에 전기는 공급되는 것 같다. 논 한가운데 깃발들이 울긋불긋 쳐 있는데 그 목적과 이유는 알 수 없다. 경지 정리가 비교적 잘 돼 있었다. 그러나 길이 좁아 농기계 접근은 곤란할 듯하다. 농기계 또한 발견할 수 없었으나 수동분무기를 등에 짊어진 농부의 모습이 보인다. 모내기를 한 지 얼마되지 않은 논 포기당 가지 수가 우리나라에 비해 아주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저 논은 특별히 정성을 들여 심었을까 포기의 오와 열이 잘 맞다. 어린 벼들이 곧 자라나 황금벌판을 만들겠지.... 사랑들의 마음은 성급해서 지금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모내기를 겨우한 들을 보면서 벌써부터 벼 이삭이 펴는 것을 떠올리거나 황금 들녘을 서둘러 생각하고 그 시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자신이 그 만큼 늙는 것은 까먹고..ㅎ 나 자신도 겨울철 보리밭가를 가면서도 이삭이 매달린 청보리 밭을 더 그리워 했던 것 같다. 저 커브진 이쁜 논 길을 잠시 걸어도 좋으련만.. 전동카는 속절없이 계속가기만 한다. 새로 단장된 화장실이 아닐까 싶은데... 이건 순전히 내 짐작일 뿐이다. 만봉림에 민박집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런 집을 정해 놓고 여기저기를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여행을 해도 그만일 듯하다. 좁다란 포장도로는 이마을 저 마을을 연결시키기에..... 서로 오가는 마을 버스 같은 것이 있지 싶다. 찾아 올 손님을 기다리는지 아니면 마실을 나온 주민인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로 볼 때 저 만큼의 주택이면 자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집 안팍에 주차된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도로가 좁아도 그들은 불편없이 지내는 것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저기 사는 브이족 주민들도 도시 처럼 점차 차량을 구입하는 시기가 다가 오고 트렉터 등 농기계가 도입 될 것이기에 머지않은 장래에 기존의 모습은 변모할 것 같다. 마을 앞에 나와서 환담하는 주민들... 그들의 표정이 참 밝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변의 주민들이 웃고 야단이다. 차량이 왜 정차했는지 영문도 모르는 나는... 삼태기에 거름을 담아 옮기는 여성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예전에는 흔히 농촌지역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나 지금의 시골에선 볼수 없는 모습을.... 잠시 소란하며 정차됐던 우리 차는 떠나는데... 뒤따르던 2호차가 정거하며 또 소란스러워 졌다. 마을 사람들도 우스워하긴 마찬가지... 알고보니 뒤따르던 버스앞에 뱀(구렁이?)이가 도로 위에서 목을 세우고 입을 벌려 전동카 물겠다고 덤볐던 것이다. 그래서 그를 피하느라 우리 전동카도 그 앞에 섰었나 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전동카에서 잠시 내려 멋진 찰라를 촬영하는 건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2호전동카 좌측 바퀴 앞 부분을 크롭(부분을 확대)해 보니 뱀(구렁이?)은 화가 몸시 난듯 흥분해 있다. ㅋ 암튼 중국의 자연환경은 아직 오염이 덜 돼 저런 뱀을 쉽게 볼 수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그 흔한 뱀들이 한동안 발견하기 어려웠는데.. 근래 개체수가 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있다. 저 때 시각이... 오전 아홉시 43분을 지나고 있으니 마을을 다니기 시작한지 15분이 지났다. 푸른 하늘이 제법 보여서 오늘 여행을 소화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마봉림마을 대부분의 경작지는 논 이어서 벼 재배가 가장 많으며 그 중에 조금 높은 곳의 경우는 옥수수 같은 밭 작물이 경작되는 것 같다. 일부 밭작물은 과수도 있고 오이 같은 채소류도 눈에 띠었다. 모내기한 논을 보면 단연 벼농사를 많이 짓는게 분명하다. 요즘 내 늦은 나이에 텃밭 일을 하느라 힘겨운데... 지인들의 말을 빌면 요즘 가장 힘을 들이지 않는 농업이 벼 농사라고 일러 주었다. 농기계와 비료 및 농약이 발전해서 논 농사에서는 사람이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거다. 소와 사람 대신에 트렉터가 논을 갈고 놉을 얻어 행하던 모내기행사 역시 이앙기가 대신하며 김메던 작업은 제초제가 하고... 수확과 추수도 콤바인이라는 기계가 하기에 농부의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거다. 그래서 이곳사람들이 논농사를 짓는 걸까 많은 논과 그 놈에 심겨진 모를 보다가... 옥수수밭을 만나면 반가왔다는....ㅎ 그 옆 중랍회촌(中納灰村, 재를 들이는 중간 마을?)이라는 글자가 쓰인 판자 앞, 장화신고 괭이를 메고 가는 여인을 본다. 힘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 일까 아니면 그 반대로 일터로 가는 중 일까 암튼 저 모습이 무척이나 정겹게 느껴진다. 부겐베리아가 올타리처럼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런 마을 길을 2호 전동카가 뒤 따라 오고.... 그러고 보니 벽화가 있는 마을이라는...ㅎ 마을이 띠엄띠엄 형성돼 있었다. 농민들은 대부분 집 가까이의 농지를 선호 한다. 그렇기에 이 지역도 문전옥답 형태로 마을이 형성돼 있으리라. 마을에서 떨어진 곳의 경작지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집 근처에 전답이 있음을 알수 있다. 전동차는 앞 유리와 지붕만 있을뿐 양 옆과 뒷쪽엔 유리가 없다. 게다가 제일 뒷줄은 좌석 방향이 뒷쪽이래서 내가 앉은 뒷좌석에서 보면 바로 앞에는 2호차가 있다. 하여 사진에 많이 등장한다. ㅎ 저 앞쪽의 산은 우리나라 전라도 진안 땅의 마이산과 흡사하다. 암 마이산과 숫 마이산..ㅎ 옥수수 농사가 참 잘 된듯... 오이를 키웠던 흔적이 보인다. 농사짓기 쉽게 관개수로가 돼있기도 하지만... 이 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래서 가뭄 걱정 같은 것은 하지 않을 듯 싶다. 2호차 옆으로 등짐기구를 지고가는 여인이 보인다. 빈 것 같은 거기에 무엇을 담기위해 떠나는가? 그가 쓴 삼각 모자가 시원할 것 같다. 버스 정류장 분위기가 나는 곳을 지난다. 꽃나무 아래로 쓰레기통과 계시판 같은 것이 보였다. 그러구 보니 가족이 차량을 함께 타고서 일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자연적으로 생긴 커다란 돌기둥을 지나.... 처음 출발했던 마봉림입구 광장으로 돌아왔다. 전동카를 정확히 한시간 탄 것이다. 이제 우리 일행들과 주차장으로 가는길 광장엔 보이지 않던 복장의 여인들이 다수 보였다. 나이가 지극한 여인들이 붉은 빛으로 통일된 멋진 옷을 입고 다닌다. 남자들은 흰색바지를 입고 모여있다. 나이들었다고 쉬지만 말고 별들이 모여 빛을 내듯 함께 모여 춤추고 건강한 몸을 가지자. 뭐 그런 뜻의 현수막 같았는데.. 첫부분이 촬영되지 않아 옥편을 찾아보지도 못할 형편이다. ㅜㅜ 무슨 회원모집을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단합대회를 연다는 것일까 모르겠다. 밝은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40~60대 같은데... 처음엔 우리를 환영한다는 줄 알았잖아요~ 그나저나 머리도 가슴도 은 장식구를 누렁주렁 정말 이쁘지만 무겁겠네...ㅎ 무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나 이방인이 우리는 알 수 없다. 적극적인 예나 씨는 그들과 동참해 사진을 남기셨다. ㅎ 진안땅 마이산을 떠올려서 일까 진안 마을의 유지들의 국가공원지정을 재기하는 등의 활동을 치하한다는 차원에서 환영회 비슷한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어설픈 짐작을 해 보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짐작이다.) 우리는 버스에 올랐고 어느새 만봉호를 향해 출발하면서... 감춰진 자연을 관광지로 내어주고 그들이 이어온 삶의 터전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보여준 주민들이 영원히 행복하길 기원하였다. 다음편은 만봉호 가는 길.. ^L^ |
첫댓글 금상첨화로 설명을 곁들인 농촌 풍경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산좋고 물좋은 곳에서 농사를 지으니....
인심들이 후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 간다는
그런 느낌을 다득 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위의 멋진 만봉림 사진은 내가 어렸을때 달력에서 보면서 언제 저런곳을 직접 갈수있을까
생각만 했는데 ....
다녀와서 지인분이 찍은 사진도 보고
수고하신덕에 집안에서 또한번 만봉림 전통카를 타고 혼자서의 여행을 즐겨 봅니다
어릴적 달력에 만몽림 사진이 걸려있었군요.
저는 달력에 나와있는 스위스의 풍경을 보고
진짜 저런 곳이 있을까 동경을 했었네요.
아는만큼 느끼는 감격이 크다는 말이 있으니
미리 사진을 보며 공부해도 좋고
혹여나 가지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 여행할수 있으니
그저 좋게 여겨주시는 서투리님이 고압습니다. ^^
빼어난 경관이나 주요 문화재를 보는 여행중에서도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을 유유자적 둘려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브이족 마을을 차로 지나치셨다지만 한가로운 그들의 모습을 볼수 있어 참 좋습니다
사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여행객들이 보이지 않는 듯이
자기일에만 열중하더군요.
그렇게 관광객들을 배려해 주기때문에
사진 상으로 느끼신것 같습니다.
오늘도 덥다고 합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