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을 들으면서 충격에 빠지는 부모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만큼 ADHD가 조기에 발견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느 측면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하위유형으로 나뉘는 만큼 ADHD의 진단과 유형의 파악 역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유전적인 원인에서부터 산모의 건강상태에 이르기까지 선천에
가까운 측면은 물론이고 공격적이거나 불규칙적인 가족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원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한
아동의 ADHD가 어느 원인에 기인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ADHD의 치료
ADHD의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들이 사용된다. 이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증상의 완전한 치료를
보장한다기보다는 치료에 있어서 병행되어야 하는 요건으로 다른 요인들이 동반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이다. 약물을 통해 뇌의 각성 능력이나 집중력 있는 활동이 향상이 되지만 실제로 뇌의 활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않게 되면 투약이 중단된 후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들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이다. 또한 약물의 효과는 치료
초기에 매우 신속하고 명확히 나타나는 반면 복용이 계속됨에 따라 그 효과가 약화되기 때문에 부모나 주위의 어른들이 치료의
효과에 실망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그런데 이러한 약물이 사회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어 암페타민(amphetamine)과 같은 약물은
각성감을 연장하고 심지어는 쾌락감도 유발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닌다. 따라서 지루함과 따분함과 같은 느낌을 덜 가지게 할 수
있으며 단기적 사용은 일에 대한 동기를 유발시킬 수도 있으나 이는 인지적 능력 자체를 향상시키는 것은 분명 아니다.
부작용으로는 혈압 상승, 떨림(tremor), 현기증, 땀 흘림, 가쁜 호흡, 구역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에 합법적인 각성제이기는
하나 그 사용에 있어서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엄연한 향정신성 약물이다. 이 암페타민이 각성감을 유발/지속시키는
효과를 지니기에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권 나라를 위주로 갑작스럽게 졸음 혹은 수면에 빠져드는 기면증(narcolepsy)이나
ADHD와 같은 증상의 처방에 종종 사용된다.
그런데 이렇게 처방된 암페타민을 주성분으로 한 약품들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즉 처방받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되고 모아져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파티를 열 때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약물로 변질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사회문제를 낳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