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재약산을 다녀와서 ㅡㅡ
산 행 지 - 밀양 재약산(사자봉 1,189m)
산 행 일 -2018,9,29(토)
누 구 랑 - 무전산악회 정기산행
산행코스 -죽전마을-사자평-재약산(수미봉)-재약산(사자봉)-능동산-배내고개
이동거리 15.96km 소요시간 5시간 35분 이동시간 5시간 17분 휴식시간 18분 평균속력 30.16km/h
오름 5,473m 내림 5,066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추석명절을 보내고 첫산행이다 비가온다는 예보에도 가을비라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출발한다
(07:00)롯데마트을 출발하여 죽림도로변에서 일행 태우고 고속도로을 질주한다 비는 오락가락 하며 계속내리고 있어도 장대비 수준이 아니라 고만고만하다 버스는 밀양가는 도로변의 대산면소재지에서 멈쳐서고 이곳 간이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간다 밀양가는길이 예전같지 않고 도로사정이 많이 좋아졌다 밀양댐을 지나 영남알프스의 배내골로 접어들어 죽전마을어끼에서 버스는 산객들을 토해내고 산행준비한다
(09:55)산행을 시작하는데 꼭전쟁터에 병사들이 숲속으로 잽싸게 숨어들듯이 순식간에 숲길을 따라 들어선다 산행초입부터 재약산에 올려면 산행실력부터 테스트라도 하는듯 가파른 오름길이 버티고 있다 재약산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라는 듯하다 코가 땅에 다일정도의 오름길엔 비에젖은 흙길이 무척 미그럼기도 하여 젖먹은 힘까지 쏫아내에 10여분 올라서니 느슨해지는 오름길로 접어든다 천황재에서 비박을 하고 내려오는 산객들이 내려오면서 미그려지듯이 내려온다 재약산은 15.6번 다녀왔지만 죽전 마을에서는 처음으로 올라간다 오르는 구간이 끝이 보이지 않고 계속오름길의 연속이다 이제부터 큰빗방울로 변하면서 제법 투덕투덕 신갈나무잎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둔탁하게 들린다 이마에서는 땀이흘려떨어지고 숲에서는 비에젖은 풀잎들이 등산화을 깔끔하게 세탁해준다 앞서가다 보니 바지가랭이도 빗방울에젖어 버리고 박동치는 가픈숨소리는 산천을 진동시킨다
(10:56) 죽전삼거리에 올라선다 좌측에는 늪지대(산들늪)라고 통제구역으로 막아놓았다 사자평을 내려다보며 걷는길은 평지라서 콧노래가 나온다 사자평에서 재약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많은 갈림길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앞서 가며 혹시나 해서 방향표시기를 준비해간것이 참 잘했다 싶어진다 어느산악회를 가든지 앞서가면서 길잡이 노릇을 많이 하는편이라 습관처럼 일행들이 쉽게 찾아 올수 있게 방향표시를 해두고 간다
(11:23)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사자평이고 직진하면 배내골(재약산)이다 얼마정도가니 주암삼거리에서 재약산으로 오르는 오름길로 접어든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여성분들을 지나칠때마다 막걸리냄새가 진동을 한다 비박하면서 아침부터 막걸리로 아침을 해결했는모양이다
(12:09)재약산 (수미봉)에 올라선다 수미봉정상은 비록 너르지는 않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져 아름답다 건너편사자봉과 같이 조망하기에 거칠것이 없다 남서쪽으로 표충사와 필봉능선끝에 필봉이 안개가 거칠때면 살짝보여주고는 사라진다 남쪽으로는 예전의 고사리분교터 그리고 동쪽으로는 신불산과 간월산능선이 조망되고 수미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의 바위지대도 아름다운 풍광으로 닥아온다
재약산은 천황산이 일제때 붙여진 이름이라하여 우리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밀양시에서 재약산과 천황산을 통합하여 (천황산)사자봉이 주봉이 되었다 지형도상에는 아직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에따라 "한국산하"에서는 지형도상의 천황산을 재약산 사자봉으로 이전의재약산을 재약산 수미봉으로 표시한다 그래서 필자도 재약산(사자봉,수미봉)으로표기한다
영남알프스는 영남에 있는산들 특히 언양과밀양일때에 밀집되어 있는 1,000m가 넘는 산들이 유럽의 알프스처럽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가지산,운문산,고현산,재약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등 일반적으로 7개의 산군을 지칭하지만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다 아름다움을 말한다면 천성산도 포함할수 있지만 고속도로에 의해 흐름이 단절되어 누락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영남알프스를 안전히 종주 하려면은 세번내지네번정도의 산행을 하여야 한다 전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능선방향이 달라 한꺼번에 하기는 불가능하다 영남알프스를 유명하게 만든것은 광활한 산상공원에 펼쳐지는 억새군락이다 우리나라최대의 억새공원인 신불산의 신불평원과 재약산의 사자평원은 가을이면 은빛억새 물결이 넘친다 재약산 수미봉에서 한참을 즐기다가 사자봉으로 건너가려고 내려선다
(12:54)천황재에 내려서고 천황재엔 177,620평이나되는 억새밭을 2006년도부터 "재약산 산들늪 고산습지 보호지역"으로 조성해서 온갖 조경시설물로 들어차 행락객 출입을 삼가고 있다 재약산은 신라시대때 삼국통일의 주역이었던 화랑도가 호연지기를 길렸던 수련장이였으며 임진왜란때에는 사명대사께서 승병을 훈련시켜 왜군을 물리쳤던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서깊은 곳으로써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유학자들이 찾아와 심오한 학문을 완성시켰던 명산이다 재약산은 필봉과 해발1,189m 의 사자봉,수미봉,관음봉,문수봉,재약봉,고암봉,향로봉등 8개의 주요 봉우리가 부채살처럼 펼쳐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해발800m내외의 8부능선에는 약120만평의 광활한 사자평이 형성되어 가을이면 은빛물결을 연출하는 억새를 보려오는 관광객과 산객들이 붐비고 한때는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어 고랭이 채소와 약재를 재배한적도 있다 여순반란사건때는 빨치산의 집결지 이기도 하였고 80여호의 민가가 살아 산동초등학교 고사리분교가 개설되기도 하였다 사자평은 "2007꼭 보전해야할 한국의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곳이다 여기서 점심상을 차린다 점심이라고는 고구마 한개로 두사람이 나누어 먹는것이 고작이다 그래도 허기진 곱창은 싱걸벙글하고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했으니 다시 사자봉으로 올라간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안개는 날려보내고 조망이 터졌다 다시 암흑으로 변하곤 한다 사자봉오르는길이 이제는 테크게단으로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올라갈수 있다 사자봉정상아래 집채만한 바위가 먼곳에서 보면 사자머리부분같아서 사자봉이라고 한다 합니다
(13:28)사자봉에 오르니 바람은 더욱기승을 부리며 매섭게 몰아친다 정상의 안개는 사라졌지만 사자평을 휘감는 안개는 빛과 그늘의 조화를 부린다 하늘에 깔린 안개를 뚫고 투명하게 내려비추려는 빛은 생명의빛같다 사자봉정상에는 세찬바람으로 오래도록 머물수가 없다
(14:04)샘물상회에 내려선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케이불카 상부역사을 거쳐 옛등산로을 따라 산행이 가능한데 케이불카역사부근에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팻말이 붙여있다 그래서 우리는 임도따라내려선다 샘물상회 일대는 상당히 너른 안부이다 개인소유의 땅에 세워진 식당으로 스레트지붕으로 만들어진 가건물같다 아무리 산에 차가 올라온다지만 산악인를 위한 운치있는 대피소도 아니고 식당이 산중에들어섰다니 씁쓸한 마음이다 바람과 안개는 더욱 기승를 부린다 우측아래 배내골의 오래된 빨간지붕의 농장은 옛정서를 말해주기라도 하듯 안개에 가려 보였다 숨어버리기를 반복하고 우리 일행들은 비바람에 지친몸을 이끌고 종착역을 향하여 있는힘을 다하여 능동산으로 오른다 오름길로 접어든다 쇠점골약수는 아무리 가움이 와도 마르지 않아 등산객들의 유일한 식수 공급원이다 쇠점골은 석남고개근처에서 발원하여 밀양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내천 계곡의 상류를 이야기 한다 능동산 오름길은 완만하여 편한 마음으로 오른다
(15;06)능동산 정상에 도착하여 인정샷누르고 내려선다 해발983m 높이의능동산은 가지산과 재약산(사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산이다 커다란 왕릉처럼 둥굴넓족한 모양새를 이루고 있는데 산의 긴능선이 마치 큰언덕처럼 보여 능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진것으로 전해진다 가지산과 간월산,신불산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보이긴 하지만 영남알프스 중심점에 있기 때문에 정상에서 다양한 산의 모습을 내려다 볼수 있는게 능동산 만의 매력이다 종주가 힘든 초보산악인들이나 일반 관광객들의 경우 이곳 정상에 오르면 영남알프스의 산세를 두루 느낄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 표지석에서 안내 한다 정상에서 150여m 내려서면 가지산가는길과 배내고개로 내려서는삼거리에서 우리는 배내고개로 내려선다 테크계단으로 된 내림길은 지루 할정도로 계속이어지는 계단길이다 배내고개는 상가들이 몇집있고 모대학 수련원도 있어 그규모가 대단하다 배내골은 배냇저고리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지만 냇가에 돌배나무가 줄비하여배"리"자와 내"천'자의 뜻만 차용한 배내골이 유력하다 조선후기 천주교 탄압땐 많은 신도들이 배내골로 들어와 질그릇을 구워팔아 의식주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이천리 죽림굴은 기해박해당시 피난처였다 한국전쟁때 빨치산들이 덕유산~지리산을 거쳐 이곳 배내골로 들어와 지금의 원동면 장선리에 교육도당을 설치하여 골육상잔의 현장으로 변했었다 신불산서릉955m 봉에 세워진 "공비지휘소가 있던곳"이라는 비석뒷면에는 한국전쟁중남부군 제5지대장이 신불산일때를 총지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15;44)배내고개에 내려서고 산행종료한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재약산 수미봉
재약산 사자봉
능동산
재약산능선의 억새
재약산의 억새평원
천황재의 모습 테크로 설치해놓고 그외곳은 들어 가지 못하게 한다 (억새보호차원)
환하게 반겨주는 들국화
산부추꽃이 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