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흘리 거문오름은 제주도에서 분포하는 368개의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다. 제주도 동북사면 해발 400m에 위치한 이 오름은 주변에 수많은 동굴들이 집중 분포하는 곳이며, 이 오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경사를 따라 북동쪽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개의 동굴(김녕굴 및 만장굴 등)을 포함하는 용암동굴구조를 완성시킨 근원지이기 때문이다.
이 동굴구조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고, 제1동굴계인 거문오름에서부터 당처물동굴까지는 약 13km에 이르며 거의 직선으로 형성된 용암동굴구조 내에 뱅뒤굴, 만장굴, 김녕사굴과 당처물동굴이 이어져 있고 지형도 상에서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제주도자연유산지구 학술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선흘리 거문오름 주변에 발달된 용암동굴의 규모와 연장길이 동굴 생성물 등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인된바 있다.
제주도 한라산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오름이라고 하였는데 학술적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 제주도가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갱도진지, 병참도로 등 일본군의 태평양전쟁 때의 군사시설이 발견되고 있어 과거 역사 잔재물인 일본군 동굴 진지 등의 역사탐방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거문오름 입구 도착(08:30)
거문오름 탐방을 위해서 한달전에 세계자연유산 홈페이지(http//:wnhcenter.jeju.go.kr)에 들어가 예약을 했다. 오전 9시부터 1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1일 450명에게만 허락된다. 자연유산해설사가 동행한다.
탐방날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일반 2천원/65세 이상은 면제) 탐방안내소에서 유의사항을 들었다. 출입증을 받아서 각자 목에 걸면 탐방 준비 끝.
탐방시 주의사항
사전예약자는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고 해설사 안내에 따라 탐방한다.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출입증 없이 탐방시에는 퇴장조치 및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된다.
앞트임샌들(등산용샌들 포함), 키높이운동화 착용시에는 탐방이 금지된다.
양산, 우산, 스틱, 아이젠 사용은 거문오름 훼손방지를 위해 금지된다.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음주자는 탐방이 금지된다.
애완동물 반입 금지된다.
* 탐방 중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으니, 탐방전에 화장실 이용 바람 *
해설사
탐방 시작 전에 해설사로 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탐방로는 세가지가 있다. ○ 정상코스 : 약 1.8km(약 1시간 소요) ○ 분화구코스 : 약 5.5km(약 2시간 30분 소요) ○ 전체코스 : 약 10km(약 3시간 30분 소요) 우리 일행은 전체코스를 택했다.
거문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거문오름 정상(456m). 제1룡 흑룡상천봉
정상 전망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만든 분화구를 볼 수 있다.
용암협곡 입구
풍혈
거문오름 분화구 안으로 들어간다.
세계자연유산 답게 식물군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수직동굴을 찾아서 계단길을 내려간다.
수직동굴. 깊이가 35m, 항아리 모양의 독특한 용암동굴
협곡으로 들어간다.
이곳까지가 분화구 코스 5.5km 탐방이 끝나고 해설사와 작별한다.
전체코스를 택한 우리는 다른 탐방객들과도 헤어지고 우리 일행끼리 나머지 구간 자율 탐방을 시작한다.
거문오름 분화구 둘레는 1봉부터 9봉까지 모두 9개의 룡(봉우리)이 있다. 제1룡 정상은 이미 지나왔고 제9룡부터 제2룡까지 역순으로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제9룡(회룡은산봉). 멀리 흘러온 용이 방향을 바꾸어 산 속으로 숨은 형국.
9룡 전망대
이 외딴곳에 무덤이 있다니....
제8룡~제6룡을 거쳐 제5룡(자룡고모봉) 도착. 새끼용이 어미용이 있는 곳을 돌아보는 형국
제4룡(회룡고조봉)
제3룡(황룡토기봉). 황룡이 성스러운 기운을 토해내는 형국....그리고 제2룡(백룡망해봉) 백룡이 바다를 바라보는 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