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사랑이다!(요3:16-17)
2019.6.30 김상수목사(안흥교회)
“당신은 왜 저에게 전도하십니까?”
“나는 왜 내 가족과 이웃에게 전도하려 하는가?”
만약 누군가가 또는 우리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 하겠는가? 이 질문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가장 저미게 하는 성경적인 대답은 “사랑 때문”이라는 답변이라고 믿는다.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그들의 영혼들을 나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해외선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도의 대상자가 해외에 사는 외국인이든 국내에 살고 있는 내 가족이나 이웃이든 상관없이 영혼의 사역은 의무이기 이전에 사랑이다. 우리가 주님을 모를 때 누군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믿게 되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주신 이유는 사랑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 때문에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해 찾아오신 인류 최대의 선교사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의 빛을 진 사람들이다. 먼저는 주님께 사랑의 빚을 졌고,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에게도 사랑의 빚을 졌고 또한 나에게 복음을 전해준 고마운 분들에게도 사랑의 빚을 졌다. 그렇다면 마땅히 우리들도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에게 전도해야할 이유이고, 해외에 선교해야할 이유다.
예전에 어떤 분이 비통한 목소리로 “내 집 안에 있는 사람도 전도하지 못하는데, 무슨 다른 사람을 전도합니까?”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가족전도에 대한 얼마나 큰마음의 부담이 있었으면 그런 말을 했겠는가?
그러나 성경에서 주님께서 명령하신 전도나 선교는 항상 동시(同時)개념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내 가족을 다 전도한 다음에 비로소 옆집을 전도하라는 말씀이 아니고, 내 가족을 전도하면서 동시에 이웃에게도 전도하고, 해외에도 선교하라는 말씀이다(both~and). 주님께서 명령하신 복음전파의 범위와 순서는 바로 이런 개념이다(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선교가 무엇인지, 우리들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복음을 전해야하는지 우리들에게 신앙적인 도전을 줄 수 있는 좋은 모델링이 될 수 있는 믿음의 명가(名家)가 있다. 바로 현재까지 5대째 한국에 거주하면서 130여 년 동안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린튼(Linton) 가문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블랙마운틴에는 한국에서 은퇴한 선교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데, 그들 중에 상당수는 린튼 가문 선교사들이다.
** 미국 선교사 마을 블랙마운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wO4I-pJ08B0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신촌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신 인요한 박사를 아는가? 이분의 바로 린튼가의 후손이다. 인요한 박사의 본명은 존 린튼(John Linton)이다. 인요한 박사는 1959년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늘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의학박사를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형 앰뷸런스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가족들과 함께 북한의 결핵퇴치 운동을 통해 북한선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요한 박사는 2005년도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고, 우리나라 제1호 복수국적자로 인정받았다.

린튼가의 한국선교는 인요한 박사의 외증조 할아버지인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 한국명 배유지) 선교사와 로티 위더스폰(1867-1901) 선교사와 부부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1895년 선교사로 입국하였다. 이들은 광주, 목포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목포 양동교회를 비롯해 5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였다. 또 광주에 수피아여학교와 숭일학교를 비롯하여 목포에 정명학교와 영흥학교를 세우고, 광주기독병원도 설립하였다.

인요한 박사의 할아버지는 윌리엄 린튼(William A. Linton, 1891~1960, 한국명 인돈, 유진 벨 선교사의 사위) 선교사는 미국 조지아공대를 수석 졸업한 후에 1912년 한국에 왔다. 그는 전주 기전여고와 신흥고 교장을 지내면서 교육선교 사역에 헌신하였다. 1919년 3.1운동 때는 군산의 만세시위 운동을 배후에서 지도했고(당시 군산 영명학교 교장), 그의 고향인 애틀랜타 신문에 3·1운동 기사를 싣고 도움을 청했다가 총독부에 '요주의 인물'로 찍히기도 했다.
또한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장 당시에는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학교를 자진 폐교해 1940년 일제로부터 추방됐다가 광복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전쟁 때는 부산에서 피난민을 도왔으며, 1959년 그의 인생의 황혼에는 암에 걸린 몸으로도 대전지역 교육선교를 위해 한남대학교를 세웠다. 2010년 제91주년 3.1절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인요한 박사의 아버지는 휴 린튼(Hugh M. Linton, 1926~1984, 한국명 인휴) 선교사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해군 장교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고, 한국전쟁 때는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 휴 린튼 선교사의 복음전도의 열정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부러워 할만 했다. 그는 40여 년 동안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남해안 도서 지역에 무려 600곳이 넘는 교회를 개척했다. 인휴 부부는 한국인들의 결핵퇴치 사역에 앞장섰고, 특히 그는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녀 '순천의 검정 고무신' 으로 불렸다. 인휴 선교사의 부인인 베티 린튼(한국명 인애자, 인요한의 모친)이 현재 미국 블랙마운틴에 살고 있다. 베티 린튼은 순천에서 결핵재활원을 운영하며 30년 이상 결핵퇴치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과 호암상을 받았다.

인휴 선교사의 아들 스티브 린튼(Stephen W. Linton, 한국명 인세반, 인요한의 형)은 1994년 유진 벨 재단을 설립하고 북한 결핵퇴치 사역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휴의 넷째 아들 앤디 린튼과 며느리 하이디 린튼도 1995년 북한주민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단체 ‘조선의 기독교 친구들(CFK)'를 설립해 의료와 식량, 농기계, 비상구호품, 우물개발기술 전수 등 인도적 지원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130여 년 동안 린튼 가문이 보여준 모습은 우리들이 꿈꾸는 진정한 믿음의 명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또 선교가 무엇인지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참 귀한 사람들이다.
그러면 그들은 왜 대대로 한국을 떠나지 않고 선교사역을 할까? 그것은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사랑”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을 강권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하게 체험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빚을 한국인들에게 갚았다. 이들이 바로 진정으로 부요한 사람들이다.
린튼 가문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 땅에서 선교해 온 이유가 곧 지금 이 시간 우리들이 해외에 복음을 전해야할 이유이며, 또한 우리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해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선교는 사랑이다. 이것이 먼저 믿은 성도들의 특권이며, 이것이 이 시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다.
블랙마운틴 선교사 마을에 살고 있는 베티 린튼(인휴 선교사의 부인, 인요한의 모친)은 CGN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그녀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제가 하나 부탁이 있어요. 한국 교인들이 옛날부터 성경공부를 많이 했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잘되었는데, 그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그대로 성경공부 많이 하시고, 또 기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하나님은 여러분 모두를 너무 너무 사랑하신다. 그래서 독생자도 아끼지 않으시고 보내주셨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그 사람을 외면하지 말자. 우리 안흥성결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지역과 우리 조국과 열방을 넉넉하게 품어내는 교회가 되자. 선교는 사랑이다!
첫댓글 아멘!아멘,
선교는 사랑이다!
선교를 가르치시고,
직접 선교하는 교회의
가족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