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경 성을 나서 아카데미로 켈리 델로 간다. 어제밤 친구들 말 듣고 두고 오길 참 잘했단 생각이다. 늦게 들어 갔더니 길도 어둡고 비마저 오는데 잘했다고 집사람이 칭찬 하더라. 은장군은 좀 일찍 나가긴 했지만 정릉성까지 복귀하느라 고생 꽤나 했다.
양재까지 거저 온거나 진배 없으니 오늘은 성주들이 성을 비운 정자성 깊숙히 공격해도 되겠다. 요즘엔 평일에 잔차 타며 남만 장수들 만나기가 쉽지 않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녁 약속 땜에 조습으로 간단히 떼우거나 심야에 나 홀로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열성인 낙성 하장군이 빠지니 더 그렇다. 하장군은 언제 제니 타고 나올 수 있나?
둔전성에는 포차도 안 나왔다. 비가 오락가락 하다 보니 아예 쉬기로 한 모양이다.
정자역 인근에서 돌아 가기로 한다. 상장군만 잠시 후 바람 쐬러 나온다고 할 뿐 해장군도 봉장군도 무장군도 입도 뻥긋 않는다.
탄천교 인근에서 꽃 사진을 하나 올렸다. 뽈장군이 꽃 이름을 물어 상장군에게 답을 미루었더니 '자운영' 이란다. 붉은 토끼풀 이라고도 부른단다. 이름을 알고 돌아 올 때 보니 탄천 잔차길 좌우로 자운영이 곳곳에 많이도 피었다. 다른 날도 거기에 자운영꽃은 사방팔방에 흐드러지게 많이도 피어 있었는데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하고 흘려 지나갔던 것이다.
다리밑에서 캔 맥주 하나 까서 들이킨다. 목도 말랐지만 허기가 같이 해결 됐다.
상장군은 아침에 여수대교까지 순찰을 돌더니 저녁에도 메리 몰고 미금역에 단골 빈대떡 사러 왔다가 다 떨어졌다며 딴 데서 2장 사 간다. 마나님이 빈대떡이 먹고픈 모양이다. 하늘에는 빈대떡 같은 보름달이 휘영청 떴다.
역시 봉장군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밤10.40 대곡교를 둘러 보고 들어간다.
2014년 누적주행
상구기 5,903 (32)km-520B5K/MSG5000
도다리 5,683 (50)km-525B5K/WSG5000
해 공 5,187 km-606B5K/pMSG5000
선 사 2,442 (23) km-429B2K
선 달 2,418 km-523B2K
하 키 2,099 km-528B2K
무 공 1,447 km-506B1K
병후이 554 km
뽈라구 507 km
여 행 459 km
돌 불 281 km
마 루 211 km
명예회원 해옥씨 1,489 km-416B1K
도다리 씀
첫댓글 15일자 상장군 댓글, 여기에도 옮겨 둠다.
아침에 시간이 좀 나서 정정 해둡니다..
엊그제 도다리가 찍어올린 들꽃... 내가 '자운영'이라 한 게 틀렸네??
1. 탄천에 지천으로 핀 그것은 '붉은토끼풀' = 여러해살이풀이며, 잎은 크로바와 비슷, 유럽산인데 목초용으로 수입해 재배한 것이 퍼진 것이고
2. 자운영은 꽃은 거의 흡사한데, 잎이 크로바와는 완전히 다르며 여러장이고, 요건 두해살이풀이며, 중국산이라 예전부터 있던 것이고, 옛날 논에서 갈아엎어 거름으로 썼던 그것.
꽃모양은 둘이 똑 같음. 쉽게 자운영이라 대답해놓고..잔차일기의 정확 ,성실성 보존차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