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충기의 세계배낭여행기 202>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8>
◆ 비에이(美瑛)의 경관
비에이(美瑛) 풍경 / 맥주 보리밭
후라노 북쪽 30분 거리에 있는 비에이(美瑛)는 홋카이도의 중심부로 ‘홋카이도의 배꼽’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특히 팜 토미타(Farm 富田)가 관광명소로 가지가지 꽃들을 색깔별로 심어 아름다울뿐더러 특히 보라색 라벤더를 많이 심어서 언덕은 온통 보라색의 향연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자랑하는지 시카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라고 부르는 언덕에서는 알록달록한 꽃길 가운데를 트랙터가 끄는 관광차를 타고 한 바퀴 돈다.
◆ 호쿠세이노오카(北西の丘) 전망공원
인근에 있는 호쿠세이노오카는 언덕 가운데 피라미드형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은 아름다운 꽃은 안보이지만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여러 가지 기념물들이 많이 널려있다.
호쿠세이노오카(北西の丘)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세븐스타 담배 포장지에 사진이 들어가 유명해 졌다는 동글동글한 떡갈나무(세븐스타 나무), 조금 큰 두 나무(부부)와 작은 나무 한그루(아들)는 오야코(親子の木)나무, 닛산(日産) 자동차 광고를 커다란 미루나무 밑에서 찍었는데 두 서양남녀 켄과 메리의 이름을 따서 유명해진 켄과 메리의 나무도 있다. 또 각기 다른 작물을 심어 멀리서 보면 마치 천 조각을 이어 붙여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패치워크노미치(Patchworkの路), 또 무슨 드라마를 찍은 장소.....
내 눈에는 별것도 아닌, 평범한 들판이고 나무들인데 일본인들은 묘하게 연관 지어 이름을 붙여 놓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또 관광객들은 차에서 내려 카메라 셔터들을 눌러댄다.
◆ 아오이 이케(靑い池)
근처에 있는 ‘아오이 이케’는 댐을 만들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유황과 게르마늄이 섞여있다고 하는데 물 빛깔이 신비롭고 호수 가운데 익사(?)한 나무들이 앙상하게 서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아오이 이케(靑い池)
◆ 홋카이도 도청 소재지 삿포로(札幌)
기념사진 찍는 곳 / 홋카이도 구도청사 / 오오도리 전망탑
홋카이도 도청소재지인 삿포로(札幌)는 인구 200만 정도로 일본 제4의 도시라고 한다. 삿포로의 옛 도청인 구도청사(舊道廳舍)는 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지어서 아까렝가(赤煙瓦)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데 홋카이도 개척의 상징이라고 하며, 지금은 관광명소다. 정원과 연못도 있고 잘 꾸며진 공원이 근처에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로 옆에는 오오도리(大通)공원은 잘 가꾸어져 있고 도로 옆에는 삿포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탑(展望塔)이 우뚝 솟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