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18일 "민스크(벨로루시)와 아스타나(카자흐스탄),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행 항공편은 21일부터, 서울(한국)행 항공편은 27일부터 주 1회 운항이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운항 항공사는 양국의 국적항공사로, 서울의 경우 아에로플로트와 대한항공이다.
앞서 현지 언론은 한국 정부가 현재 중단된 양국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을 9월 말부터 재개하자는 제안서를 러시아측에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면서 러시아의 자국민 귀국 비행기 운항 프로그램 Программа вывозных рейсов 은 21일부터 중단된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귀국을 원하는 해외 거주 자국민 귀국을 위해 임시 특별기를 운항해 왔다. 지금까지 580여 차례에 걸쳐 모두 9만2,000을 수송했다고 한다.
인천-모스크바 노선이 열리더라도, 대한항공이 러시아 아에플로트 항공과 함께 주 1회 모스크바 노선을 운항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리 측은 러시아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로 인천-모스크바 노선의 여객 수요가 없어 정기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측이 자국으로 입국하려는 한국인에 대해 특별허가(비자) 기준을 완화하지 않는 한, 단시간에 모스크바 행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 방역당국도 한국 등 4개국에 대한 항공 운항 재개를 발표하면서 "한국은 모든 입국 외국인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러시아를 신종 코로나 위험국가로 분류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시 목적지의 방역 조치 등을 잘 살펴본 뒤 떠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도 전면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