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차 교육자치연구회가 진행되었다. 2020년도 부터 이어온 모임은 회차를 부여해서 낭독하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선생님들과 소수이지만 조금씩 모임에 가입하는 숫자가 늘어나는 조직이다.이번달에는 교사주도성 책 챕터 발제를 한명씩 맡아서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문화혁신과 우리의 노력,사람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전문적 학습문화, 학교문화를 만드는 사회적 역학관계, 학교문화를 통한 학교 안정화 챕터를 함께 공부하며 우리학교의 문화를 점검하고 대안적 리더쉽에 대한 토의를 이어갔다.
또 정책에 대한 토론도 자연스레 나왔다. 발령받지 않은 신규 교사를 6개월 정도 보조교사로 채용하는 2025년 수습교사제 도입 정책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적응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이점이 있을것이라는 의견과 호봉과 대우가 일반교사에 준해야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한 선생님은 교생실습,교육실습 제도가 더 내실화된다면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것보다 효과가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이야기해주셨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 도입되는 많은 정책들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기존제도를 정착화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안정성 면에서는 좋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정권이 바뀔때마다 요동치는 교육정책 혼란의 여파는 고스란이 교육주체들의 몫이 되는 것을 우린 계속해서 목격해오기도 했다.
교육현장의 변화와 청소년들의 자치력 향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연구회는 화기애애하다. 신재순 선생님이 사온 동양어묵을 처음 보는 전주 교사분들은 신기해했다. 저녁 퇴근 후 군산,전주에서 모인 즐거움이 묻어나는 토론의 열기는 매서운 추위도 잊게 만들었다.
글쓴이: 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