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두통까지 일으켰던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내 책상위의 천사’라는... 영화였죠.
혹시 아시나요?
그 영화를 본 후 스트레스를 받아선지 앞으로는 못생긴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관람하지 않으리라 다짐 아닌 다짐을 했을 정도랍니다.
영화 내용이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해도 너무했답니다.
우째 그리도 박색들에다 뚱뚱하기까지...
역시 영화배우들은 특히 주인공들은 예쁘고 잘생겨야 관람할 맛이 난다니까...
그렇게 느꼈을 정도였으니까요. ^^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이 영화도 남녀 주인공이 썩 예쁘지도 잘생기지도 않기에 옛날 그 영화가 떠올랐나 봅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두통은 안생기더군요.
연륜(?)이 쌓여서일까요? 영화를 감상하는 관점이 다양해진 거 같아서 배우들 외모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파악하게 되었나 봅니다.
스토리가 4차원적이었어요.
때론 평이하지 않은 전개의 영화가 보고 싶잖아요, 왜~
너무나 본능적인 엠마와 너무나 이성적인 막스~
그 둘이 믹스되면 참으로 이상적이련만...
동물스러운 여성과 혈액형이 A형일 것 만 같고 결벽증세도 있으며 이성에게 별 관심도 없는 남성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결과는 ‘여성⊃남성’의 관계가 되더군요.
진정어린 애정의 표현은 출발점이 서로 다르더라도 상대방에게 반드시 통하게 됨을 보았습니다.
단, 서로서로가 악하지 않은 품성을 지녀야 한다는 거~
본질적으로 그 둘은 천사성향을 지녔거든요.
결정적으로 ‘죽음’에 있어서
승화된 사랑이 표현되어 펼쳐지는 장면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죠.
첫 장면부터 이 부분은 각인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막스의 간절한 바램으로 일어나게 되구요.
행복이란, 내가 원하는 바를 사랑하는 이가 그렇게 해준다면 그것으로 인해 난 행복할 수 있듯이,
‘죽음’ 도 아니 ‘죽임을 당하게 됨’도 사랑하는 이의 품안에서라면 행복할 수 있나 봅니다.
첫댓글 4차원적인 스토리에 잘 적응하진 못하는 편입니다만....사랑하는 이의 품안에서라면 죽음도 죽임을 당함도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는 다소 공감!! 근데.....과연 그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나~~~?? ㅎㅎ